새 시즌부터 F1 복귀를 공식 선언한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은 F1의 공식 세이프티 및 메디컬 카로 이달 28일 개최 예정인 바레인 GP부터 활동한다고 밝혔다. 애스턴마틴은 세이프티카에 밴티지를, 메디컬카에 DBX를 선정했다. 공통적으로 새로운 2021 애스턴마틴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컬러가 적용된다. 두 차량 모두 FIA가 정한 규정에 맞게 애스턴마틴 본사 엔지니어링팀이 재설계 및 실버스톤 서킷에서 고속 주행 내구성 시험 및 각종 테스트를 마쳤다.
공식 세이프티카인 ‘애스턴마틴 밴티지’는 경기 중 악천후 혹은 비상 사고 시 서킷 선두에서 레이스 머신의 이동을 책임진다. 20년 이상 공식 세이프티카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독일의 번드 메이랜더(Bernd Mayländer)가 밴티지의 운전석을 책임진다.
빠른 랩타임은 세이프티카의 필수 요소로 밴티지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은 향상된 트랙 성능과 랩타임에 초점을 맞춘 엔지니어링 설계가 필요하다. 애스턴마틴은 밴티지에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엔지니어링 개선을 거쳐 기존보다 25마력 증가한 535마력(PS)로 파워가 향상됐으며 100km/h까지 3.5초만에 도달한다.
최대 토크는 685Nm으로 일반적인 밴티지와 동일하지만 기존 보다 더 오래 최대 토크를 공급 가능하다. 특히 트랜스미션은 운전자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게 업그레이드됐으며 즉각적인 반응성과 향상된 제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F1 머신과 동일한 6점식 안전벨트의 FIA 인증 레이싱 시트를 탑재했다. 새로운 프런트 스플리터와 프런트 그릴은 200km/h 속도에서 일반적인 밴티지보다 60kg이상높아진 155.6kg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서스펜션 및 댐퍼, 스티어링 휠에 대한 설계 변경을 포함해 차체 하부의 구조적 강성도 보강했다.
공식 메디컬카인 ‘애스턴마틴 DBX’는 브랜드 최초의 SUV로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의료용 심장 제세동기, 화상 키트 등 다양한 의료 및 안전 장비를 탑재한다. 뒷좌석은 모두 제거됐으며 운전자와 현직 의사인 의료 대응 코디네이터가 탑승하는 시트는 6점식 안전벨트가 탑재된 스포츠 버킷 시트로 교체했다.
대시 보드에 탑재된 2개의 디스플레이는 각각 라이브 중계를 통한 레이스 상황 파악과 F1 레이서의장갑에 저장한 생체 인식 데이터를 읽고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DBX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550마력(PS) 및 최대 토크 700Nm의 안정적인 파워를 제공해 4.5초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 291km/h의 속도를 포함하는 강력한 성능과 주행 능력은 FIA 의료팀이 응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필수 요소이다.
애스턴마틴은 레이싱 역사의 획을 그은 과거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GTE 프로와 AM 클래스 우승을 포함해 FIA가 선정한 GTE 월드 매뉴팩처러스 챔피언(Manufacturer’s Champion)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