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유리에 김 서릴 틈이 없게 만드는 포드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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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유리에 김 서릴 틈이 없게 만드는 포드의 아이디어
  • 모토야
  • 승인 2021.01.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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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질수록, 차내 온도와 실외 온도 사이의 차이로 인해 자동차의 창에 김이 서려서 뿌얘지는 일이 많아진다. 특히 윈드스크린(앞유리)에 김이 서리게 되면, 전방시야가 차단되므로 매우 위험하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김서림 방지용 약품을 도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하지만, 차내 온도와 실외 온도가 크게 차이가 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남는 방법은 단 하나, 공조장치를 이용해서 이를 강제로 제거하는 것 뿐이다.

운동 직후 바로 차에 올랐을 때도 문제다. 신체에서 빠져나온 열과 수증기로 인해 그만큼 김서림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포드자동차의 유럽지부(이하 유럽포드)는 지난 해 자사의 주요 시장인 독일과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피트니스 활동이 크게 제한을 받게 되면서 실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고 말한다. 특히, 운동 후 바로 차에 탑승하게 되면, 김서림이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상적인 자동차의 공조장치는 송풍구가 윈드스크린 하단에 설치된다. 따라서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방향으로 공기가 흐르게 된다. 하지만 차내와 외부의 온도차가 큰 날에는 이 방법조차 다소 못 미더울 때가 있다. 아래에서 위로만 올라오는 구조 상, 상부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열을 잃기 때문에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송풍구를 윈드스크린 상부에도 설치하는 방법은 어떨까?  유럽포드는 현재 일부 차종에 윈드스크린 상부에도 별도의 송풍구를 설치하고 있다. '윈드스크린 웨더 스테이션(Windscreen Weather Station)'이라 명명된 이 기능은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유럽포드의 준중형급 크로스오버 모델 쿠가(Kuga)와 준대형 SUV 익스플로러(Explorer)에 적용하고 있다. 포드의 윈드스크린 웨더 스테이션은 룸미러의 주위에 별도의 추가 송풍구를 마련, 김서림을 제거하기 위한 바람을 상하 양쪽에서 뿜어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종래의 공조장치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김서림을 제거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포드자동차 특허의 '퀵클리어(QuickClear)' 기술이 적용돼, 단 몇 초만에 김서림을 제거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차내 온도와 외기 온도, 그리고 윈드스크린 표면의 온도를 파악해 능동적으로 김서림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까지 적용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드패스(FordPass)서비스를 이용하면, 출발하기도 전에 미리 이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안전한 운행에 도움을 준다.

유럽포드 측은 "운동 후 바로 차에 올라 윈드스크린이 깨끗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삶의 작은 불편거리 중 하나"라며, "전방시야가 명확하지 못한 데서 오는 위험을 막기 위해, 이 기술은 운전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문제를 예측하고 처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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