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타호, 경찰복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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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타호, 경찰복을 입다!
  • 박병하
  • 승인 2020.05.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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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하반기에 미국시장서 공개된 신형의 쉐보레 타호가 경찰복을 입었다. 미국의 경찰 등 법 집행기관(Law Enforcement Agency)에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특별한 쉐보레 타호는 법 집행기관의 안전하고 신속하며,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돕기 위해 두 가지 사양으로 나누어서 만들어진다.

쉐보레의 신형 타호는 신규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구조설계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이 덕분에 새로워진 타호는 기존 모델 대비 한층 강건해진 구조와 더욱 우수한 승객 및 화물 수용 능력을 가진다. 그리고 주행 성능 면에서도 상당한 개선을 이루었으며, 안전 및 편의 장비 역시 대폭 강화된 바 있다.

쉐보레는 개선된 내부 구조 설계로 동급 최대크기를 자랑하는 실내공간을 강조한다. 쉐보레는 더 넓어진 내부 공간을 십분 활용하여 경찰의 요구에 맞춘 디테일들을 반영했다. 그 중 하나는 전용의 앞좌석이다. 전용 앞좌석은 일반 차량에 비해 허리쪽의 공간이 더 확보되어 잇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업무 중 유틸리티 벨트를 착용해야 하는 일선 경찰관들을 배려한 것이다. 또한 한층 넓은 공간과 더 넓어진 리어 도어 개구부 크기를 통해 승하차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차량에 4G LTE Wi-Fi 핫스팟을 내장하여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HD 후방 카메라와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후진시 트레일러 히치 가이드까지 제공하여 트레일러 체결 등의 작업에도 도움을 준다. 이 뿐만 아니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에도 제공되는 상시 모니터형 전자식 룸미러까지 기본 탑재된다. 또한, 상시로 격무에 노출되어 있는 일선 경찰관들의 안전한 운행을 돕기 위해 능동 안전사양을 크게 보강했다. 경찰용 타호에는 보행자까지 감지 가능한 전방 충돌 경고를 비롯하여 차선이탈 방지장치,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거리표시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전기 장치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민수용과는 다른 전장 시스템을 사용하며, 배터리 또한 전용의 이중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한다. 보조배터리 용량은 760Ah에 달해, 엔진 시동을 정지시킨 상태에서도 비디오 시스템이나 통신기, 모바일 데이터 통신, 비상 조명등을 사용할 수 있다. 

경찰용으로 공급될 쉐보레 타호는 PPV(Police Pursuit Vehicle)와 SSV(Special Service Vehicle)의 두 가지 사양으로 만들어진다. PPV는 경찰조직에서 사용하게 될 추격용 순찰차량으로, 도로에서의 고속주행 성능을 중심으로 대폭 보강이 이루어진다. SSV는 특수 임무용 차량으로, 고속주행 성능이 아닌, 오프로드 성능과 견인력을 중점으로 보강이 이루어진다. 두 차종은 모두 5.3리터 V8 OHV 가솔린 엔진을 심장으로 하며, 자동 10단 변속기가 매칭된다.

고속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춘 쉐보레 타호 PPV는 지속적인 과부하로 인한 엔진의 성능저하를 막기 위해 냉각계통을 대대적으로 뜯어 고쳤다. 이는 법 집행기관에서 요구하는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특히 OHV 엔진의 로커 커버는 머슬카 카마로 ZL1에 실리는 LT4 엔진에서 가져왔고, 대용량의 엔진오일 및 미션오일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타이어회사 브리지스톤과 협력하여 개발한 추격(Pursuit) 등급의 초고성능 사계절용 타이어를 사용한다. 전용의 20인치 스틸휠에 장착되는 이 타이어는 각지의 트랙에서 쉐보레의 혹독한 테스트를 저쳐 채용되었다. 이 타이어와 함께 브렘보의 6피스톤 알루미늄 모노블록 캘리퍼와 16인치(약 406mm) 구경의 디스크로터를 장비한 쉐보레 타호 PPV는 100km/h에서 완전 정지하는 제동거리가 단 11피트(약 335m)에 불과하다.

또한 추격을 위한 격렬한 기동상황에서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체에 대대적인 보강이 가해진다. 쉐보레 타호 PPV에는 전용 모노튜브 쇼크업소버와 코일스프링, 그리고 스태빌라이저 바(안티 롤 바)로 구성된 서스펜션 키트가 적용된다. 여기에 더욱 우수한 고속주행 안정성을 위해 민수용에 비해 더 낮은 최저지상고를 갖는다. 아울러 후륜에 더욱 우수한 성능의 클러치 타입 차동제한장치(Limited Slip rear Differential)을 기본으로 적용한다.

쉐보레 타호 SSV의 경우,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이 모두 제공되는 타호 PPV와는 달리, 오직 사륜구동만 제공한다. 오프로드 주행 및 견인력에 중점을 둔 구성의 SSV는 저속 트랜스퍼케이스 없이도 유사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전자식 지형감응시스템을 적용했다. 물론, 더욱 우수한 견인력을 요구하는 수요를 위해, 최대 8,200파운드(약 3,719kg)까지 대응할 수 있는 맥스 트레일러링 패키지(Max Trailering Package)도 제공한다. 이 패키지를 적용하게 되면, 트레일러 제동장치가 내장된 저속트랜스퍼케이스가 추가된다.

2021년형 쉐보레 타호 PPV와 SSV는 텍사스에 위치한 GM의 알링턴 공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하며, 2021년 초부터 미국 각지의 경찰조직과 법 집행기관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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