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쉐보레가 2022년형으로 출시될 쉐보레 트래버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쉐보레의 중형급 3열(3-Row Midsize) SUV로, 풀사이즈급 SUV에 가까운 거대한 몸집에서 나오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뛰어난 주행성능을 특징으로 하며,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토요타 하이랜더,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콜로라도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 중에 있다.
새로워진 트래버스는 전체적으로 선이 굵은 스타일에 단순한 디테일로 이루어져 있었다. 현행의 2세대 쉐보레 트래버스는 최초 등장 후 3년여가 지난 만큼, 최신 모델들과의 디자인적인 공통점을 확보하고 상품성을 제고하기 위해 변화를 피할 수 없다.
새로워진 모습의 쉐보레 트래버스는 현행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고 있다. 중형 SUV 블레이저(Blazer)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Trail Blazer) 등에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느낌의 디테일과 더욱 과감하고 화려해진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이 덕분에 무던한 인상을 주었던 기존 쉐보레 트래버스보다 더욱 대담해진 분위기다.
이러한 변화가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곳은 전면부. 기존에는 위쪽에 덩치에 비해 작아 보이는 크기의 헤드램프를, 하단부에는 그보다 더 작은 안개등을 달고 있었다. 그런데 신형의 트래버스는 블레이저 및 트레일블레이저에서 나타나는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를 어느 정도 재현하고 있다. 헤드램프의 기본적인 구조는 바뀌지 않았지만 이것만으로도 현행 쉐보레 SUV라인업과 일체감을 이루는 데에는 충분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경우에는 상하가 분리된 형상을 채용했고 그 위아래로 총 5개의 가로줄을 삽입했다. 이 가로줄은 사양에 따라 통상의 크롬 장식, 혹은 브론즈 컬러의 장식으로 교체할 수 있다.
테일램프 역시 큰 폭으로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 기본적인 형상은 유지하면서 내부구조를 크게 변화시켜 한층 세련되고 날카로운 느낌으로 빚어져 있다. 테일램프는 위아래로 나뉘어져 있는 스타일을 취해 현행 쉐보레의 SUV 라인업과 유사한 느낌이며, 더욱 세련된 감각을 제공한다. 알로이 휠 또한 6-스포크 스타일의 휠을 비롯하여 4종의 새로운 휠로 변경된다.
실내 또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대시보드의 기본적인 구조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디테일에서 몇 가지가 달라졌다. 말리부 등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풀 TFT LCD 계기반과 더불어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과 시각적 만족도를 높였다. 시트에 적용되는 마감재 역시 변경되어 한층 향상된 감성품질을 제공한다. 새로운 트래버스에는 쉐보레의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무선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동시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새로운 트래버스의 전좌석에는 모두 USB4 포트가 적용된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여전히 동급에서 최상의 공간과 거주성을 제공한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동급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진 SUV로, 이를 십분 활용한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 대형 SUV에 미니밴의 성격을 접목한 트래버스만의 개성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 팔리게 될 새로운 트래버스는 보행자 감지가 가능(정면 한정)한 자동 긴급제동장치를 비롯하여 차선이탈 방지장치, 전방 추돌 경고, 자동 하이빔, 차간거리 조절 기능 등, 다양한 능동안전장비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또한 3LT, RS, 프리미어(Premier) 트림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프리미어 및 하이 컨트리(High Country) 트림에는 신형의 안전 경고기능 내장형 시트(Safety Alert Seat)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2021년도부터 미국서 2022년형으로 팔리게 될 새로운 쉐보레 트래버스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약 32,000달러(한화 약 3,899만원)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고급 사양인 하이 컨트리는 약 53,000달러(한화 약 6,457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