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검색 트렌드,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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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검색 트렌드,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많아
  • 모토야
  • 승인 2019.10.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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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작년에만 4백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이 되었다. 1950년대, 폐허에서 시작한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은 반세기를 넘는 세월 동안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여 이제는 명실공히 '자동차 대국'을 자처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까지 올라 온 것이다.

이렇게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신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조금씩 축소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근래 들어 '리스' 혹은 '렌트' 등 자동차 임대 서비스의 지속적 성장과 더불어 '공유 경제' 개념에 근거한 '카셰어링' 서비스의 증가 등, 기존의 '소유'하는 개념보다 '이용'하는 개념이 더 활발해진 점도 영향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3년간 인터넷 상에서는 눈 여겨 볼 만한 데이터가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신차’, ‘중고차’와 ‘차 렌트’, ‘차 리스’라는 네 검색어 중 '중고차'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통합형 온라인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SEM러시(SEMrush)'가 3년 간의 국내 온라인 검색 데이터를 다룬 연구 결과다.

SEM러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 36개월 간 검색어 ‘중고차’의 온라인 검색 횟수는 월평균 약 10만 건으로 한 달 평균 3천 건을 기록한 ‘신차’를 크게 앞질렀다. 현재 두 검색어의 2019년 검색량은 2016년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에서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명제는 온라인 검색 데이터에도 적용된다. '신차'와 '중고차' 온라인 검색에 대한 SEM러시의 연구는 "최근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둔화된 시점에 이뤄졌다"는 내용과 더불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국산 신차 판매가 원화 절상을 포함한 여러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국내 온라인상에서 '차 렌트'와 '차 리스' 등 자동차 관련 용어 검색량은 '신차'나 '중고차'에 비해 훨씬 낮았으나, 지난 12개월 동안 검색 추이가 감소하기 전까지 3년 간 연 평균 약 2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나쁠수록 중고차와 경차 등이 환영 받는다. 신차보다 훨씬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고차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경제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이전등록(중고차 거래) 건수는 377만건으로 당해 신차 판매량 188만대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중고차 시장은 2배 이상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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