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의 시작, 빗길 운전은 기본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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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의 시작, 빗길 운전은 기본이 답이다.
  • 김상혁
  • 승인 2018.07.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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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무더운 날씨에 습기까지 더해져 신체적, 정신적 불쾌감을 높이는 비 소식이 유쾌할리 없다. 더구나 운전자에게는 도로 안팎의 위험성이 높아져 피로감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해외 일부 국가의 경우 몇 년이나 비가 내리지 않는 곳도 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 갑작스레 비가 내리면 운전자는 빗길 운전 요령을 몰라 헤매고 두려움에 몸이 움츠러들어 도로 한복판에 멈추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비가 내리는 상황을 자주 접하기 때문에 빗길 운전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하지만 익숙한 탓인지 빗길 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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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2017년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빗길 교통사고 중 장마철에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건수 비중이 연평균 18% 증가했고, 사망자 수 비중 역시 연평균 12.6% 증가했다. 사망자는1,118명이 발생하였는데, 장마철에 235명이 발생하여 전체의 21%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장마철 비올 때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15.7명으로 맑은 날씨에 비해 약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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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로 사정이 좋지 않거나 강우량이 많을 때는 수막현상으로 인해 제동과 함께 차량 제어 자체가 힘들어 사고 발생률이 높다. 지난 2017년 도로교통공단이 실시한 제동거리 테스트에서 시속 50km로 주행 중 제동했을 때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에 비해 최소 1.6배 늘어났다고 밝혔으며, 타이어 마모상태에 따른 제동거리를 실험한 결과, 주행속도가 높고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급격히 늘어나며, 시속 100km에서는 제동거리가 최대 52%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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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운전자는 필히 서행 운전을 해야만 한다. 빗길에서는 평소의 약 20%, 폭우 시 약 50% 정도 속도를 줄이는 것이 차량 제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전에 브레이크 및 와이퍼 등을 점검하는 것도 빗길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또한 여름철, 장마기간은 일교차가 큰 탓에 공기압이 빠져나가기 쉬우니 수막현상을 대비해 타이어 공기압을 조정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은 약 10~15% 높게 유지해 트레드 홈의 배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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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릴 때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충분한 시야 확보다. 빗속에선 전방 및 후방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물 구분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드 미러를 확인해도 뒤따라 오는 차량이나 사람을 인지 못할 수 있다. 보행자 역시 우산을 손에 들고 물웅덩이를 피하는 등 주의가 산만해 차량 및 신호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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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는 밝은 색 우산이나 옷을 착용해 시인성을 높이고 운전자는 주간이라 할지라도 헤드라이트를 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 좋다. 주간에 헤드라이트를 켜는 것만으로도 약 17%가량 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야간의 경우 마주 오는 차량, 가로등, 건물 불빛 등이 빗물에 반사돼 시야 확보가 더 어렵다. 가급적이면 차선 변경을 자제하고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약 2배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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