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남과 북 교통 용어
상태바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남과 북 교통 용어
  • 김상혁
  • 승인 2018.03.21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강철비에서 정우성과 곽도원은 남과 북 인물로 출연했다. 문화적인 배경이나 말투, 표현조차 다른 두 사람이 주고받는 투닥거림은 꽤나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이처럼 남과 북은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특히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할 때 북한식 표현법은 독특하다 못해 기상천외하다. 이는 교통 관련 용어에서도 마찬가지다. 

01-1.jpg

우리가 ‘유턴 구간’이라 부르는 곳을 북한식 표현으로는 ‘제돌이길’, 경광등은 ‘색동 신호장치’, 교차로는 ‘사귐길’ 등 쉽게 유추하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다. 이외에도 산책로를 ‘거님길’, 덤프트럭을 ‘자동부림식 화물차’로 부른다. 처음 들으면 의아하면서도 한편으론 쉽게 와닿는 북한식 표현을 알아보자.


구름다리

02-2.jpg

‘구름다리 타고 와야 합니다.’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정답은 고가도로다. 북한에서는 고가도로를 구름다리라고 표현한다. 한편 도로는 ‘운행길’, 인도는 ‘걸음길’이라고 한다. 

보임거리 

03-3.jpg

미세먼지와 안개로 인해 보임거리가 좋지 않다면 이는 가시거리를 말한다. 가시거리가 보임거리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무릎을 ‘탁’치며 이해하겠지만 처음 듣는다면 한참 고민을 해야 할 듯. 

자리바꿈

04-4.jpg

북한식 표현에서 ‘자리바꿈’이라는 표현은 운전자 교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시트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도 아니다. 바로 차선 변경을 의미한다. 내가 가는 길의 자리를 바꾼다는 의미. 

소운전

05-5.jpg

‘소운전’이라는 표현을 처음 듣고 연상되는 모습은 대부분 밭을 가는 농부일 것이다. 하지만 소운전이 의미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단거리 운행’이다. 그렇다면 장거리 운행은 대운전?

발바리차, 벌이차

06-6.jpg

발바리차는 연세가 지극하신 분들에게 낯설지 않은 단어다. 바로 택시를 의미하는 단어로 북한에서는 택시를 ‘발바리차’라고 부른다. 또한 영업용 차를 부를 때는 ‘벌이차’라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