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선선한 날씨가 찾아왔다. 여름 동안 더위를 피해 자동차를 타고 바다와 산에서 자연을 느끼고 돌아온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 동안 평소와 다른 주행 환경으로 차량 내/외부에 손상이 일어났을 수도 있는 상황. 휴가 후 내 자동차도 내/외부의 이물질 및 습기 점검, 와이퍼, 에어컨, 배터리 등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와 함께 휴가 후 차량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바다에 다녀온 내 차량 점검법
여름은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 사람이 많은 계절이다. 하나 기억해두어야 할 것은 차량이 바닷물에 직접 노출되지 않더라도 바닷바람에 의해 염분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 염분은 차체와 도장을 변색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전체적인 차량 세차가 필요하다. 특히 차량 하부의 휠이나 바퀴에 오랫동안 염분이 남아 있으면 차체가 녹슬어 승차감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차량 내부는 문과 트렁크를 모두 열어 환기하고 10분 정도 송풍 기능을 가동해 남아 있는 습기를 제거한다. 물과 땀에 젖은 매트나 방석 등은 세척 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물가에서 사용한 레저용품을 트렁크에 보관했다면 용품을 모두 꺼내고 트렁크를 연 채로 내부를 말려주자. 트렁크는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밀폐된 공간임을 기억하자.
산에 다녀온 내 차량 점검법
캠핑이나 산림욕을 즐기기 위해 산으로 휴가를 다녀왔다면 비포장도로를 운행하며 묻은 흙과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불규칙한 도로를 오래 달릴 경우 차량에 가해지는 차량의 중량이 고르게 분포되지 않아 차량 하부에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점검이 필요하다.
타이어는 높은 온도로 인해 표면의 마모가 심해지고, 내부의 공기가 팽창해 파손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고속 장거리 주행 시에는 타이어 내부의 공기압이 높아지면서 약한 부위가 터져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손상 부위를 살피고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한다.
이 외에도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와이퍼는 국지성 호우나 고열로 인해 고무가 갈라지거나 뒤틀리며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 휴가 후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항목 중 하나다. 일교차가 크고 연이은 비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교체 시기가 지난 와이퍼를 계속 사용하면 빗물이나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따라서 기간에 맞춰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자. 와이퍼는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휴가철 자동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이 바로 에어컨이다. 휴가 동안 에어컨을 오랫동안 켜놓은 상태였다면 에어컨 내부에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그대로 내버려 둘 경우 악취는 물론, 호흡기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교체 시기에 맞춰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교체한다. 교환 주기는 일반적으로 6개월에 한 번이 적절하다.
보쉬 자동자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철우 상무는 ``장거리를 운행하면 차량 내외부가 소모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검증된 부품으로 주기적인 교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