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엿본 제조사별 전기차 시장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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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엿본 제조사별 전기차 시장 공략법
  • 이동익
  • 승인 2016.03.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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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금) 개최한 `2016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2016, 이하 전기차 엑스포)`가 오는 24일(목) 폐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기차 엑스포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지난 2회 엑스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45개 기업이 참여하여 전기차와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이번 전기차 엑스포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르노삼성자동차, 한국닛산 등 완성차 업계도 참석해 전기차와 관련한 자사의 비전을 밝히는 자리로 거듭나기도 했다. 각 제조사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발표한 제조사별 전략을 한데 모아서 정리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IONIQ electric)`을 선보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기모터와 배터리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국내 전기차 중 최장 주행거리인 180km(제조사 발표 수치)를 달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양산화는 오는 6월로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컴포트 프로그램`을 실시해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전기차의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컴포트 프로그램은 홈충전기 설치 관련 상담과 유지, 보수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홈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서비스`, 충전기의 위치 및 이용 상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제공`, 구매 후 3년 내 방전 시 인근 충전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긴급 충전 지원 서비스(제주도에 한해 시범 운영, 최대 2회)`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배터리 보증기간인 `10년 20만km` 보증, 전담 정비 거점 구축, 전담 정비 인력 육성, 정비 거점 내 충전기 설치 등 다양한 고객 케어 서비스를 구성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우선 올해 총 4,000대의 전기차가 보급되는 제주도에서 1,000대의 `SM3 Z.E.`를 판매할 계획이다. SM3 Z.E.가 그간 품질을 인정 받아 국내 누적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제주에서 25%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전기차 보급을 추진 중인 지자체와 함께 SM3 Z.E.의 전기 택시 보급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르노삼성 측은 밝혔다. 전기차 판매 증대에 따른 충전기 원스탑 서비스도 실시한다. 르노삼성차는 지역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 납기에 맞춰 신속하게 충전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차량 출고와 충전기 설치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전기차종 및 보급 모델의 다양화 또한 도모한다.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TWIZY)`의 시범 운행 돌입을 대비해 카쉐어링, 배달 운송, 우체국, 경찰차, 관광지 투어차량 등 다양한 전기차 활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닛산


한국닛산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크게 두 가지 전략을 내세웠다. 첫 번째는 자사의 전기차인 `리프(LEAF)`의 가격 조정과 신모델 출시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닛산은 리프의 엔트리급 모델인 `S` 모델을 새롭게 출시함으로써 리프의 라인업을 `S`와 `SL`의 두 가지 트림으로 재편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판매되던 SL 모델의 가격을 5,180만원으로 300만원 조정하면서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췄다.



두 번째는 유통 채널의 다각화다.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 보다 많은 고객이 리프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일(수) 한국닛산은 제주 전문 렌터카 업체와 제휴를 맺고 리프 10대를 전달하며 전기 렌터카 보급에 나선 한편, 제주 내에 위치한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 `롯데하이마트(Himart)`에서도 리프를 구매할 수 있도록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파워프라자


파워프라자는 이번 전기차 엑스포에서 0.5t 전기트럭 `피스(PEACE)`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의 전기트럭인 피스는 0.5t 경형 화물차로, 26kW급 인덕션 모터를 탑재해 35마력의 최고 출력과 11.0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17.8kWh(실사용 16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였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2km(2015년 연비시험 기준)다. 등판 능력 향상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수동변속기를 채용하였으며, 95km/h의 최고 속도를 낸다. 아울러 배터리, 구동모터, 인버터는 7년 15만km 보증, 파워프라자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전용부품(OBC, PDU, LDC, BMS, 계기판 모듈 등)은 평생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파워프라자는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예쁘자나R2`의 유럽 소비자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향후 예쁘자나 시리즈의 양산 일정을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워프라자는 독일, 이탈리아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EV 컨퍼넌트를 보다 발전시키고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파워프라자는 친환경만을 고집하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환경, 성능, 그리고 독창성을 고루 갖춘 차세대 전기차로서 국내뿐만이 아니라 유럽 전기차 시장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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