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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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 이동익
  • 승인 2016.03.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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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가까이 다가왔지만 자동차에게 이 시기는 겨우내 한파로 인해 지칠 대로 지친 시기다. 자동차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봄맞이 차량관리가 필요하다. 봄맞이 차량관리는 차량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탑승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되새기면서 자동차에게 어떠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한 지를 정리해보도록 하자.


엔진오일



엔진오일과 같이 자동차 내부의 기계 장치를 작동시키는 각종 윤활유 및 케미컬류는 기온 차로 인한 변질의 가능성을 늘 품고 있다. 따라서 겨울이 지나고 봄을 목전에 둔 지금이 엔진오일을 점검하기에는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겨울 동안 오일의 점도가 낮은 겨울용 엔진오일을 사용했다면 계절에 맞는 엔진오일로 교환하는 작업 또한 필요하다.


냉각계통


냉각수의 오염도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만일 원래 색상보다 탁하거나 어둡게 변했다면 교환해주어야 한다. 교환 시 기존의 종류를 확인하여 같은 계열의 냉각수를 주입해야 한다. 다른 계열의 냉각수를 주입할 경우 기존 냉각수와 반응해 부유물을 발생시켜 냉각 라인을 막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냉각수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게 되면 냉각 기능의 저하와 함께 라디에이터의 성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약 2년 또는 4만 km(주행거리 기준)마다 교환하는 것이 좋다(단, 교환 주기는 차량에 따라 상이하므로 차량별 취급설명서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


엔진룸



엔진룸 청소는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에어건이나 마른 수건을 이용해 먼지만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청소 중 배선 상태나 피복, 누수 및 누유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도 좋다. 간혹 물청소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으나, 섣부른 물청소는 발전기의 성능 저하 및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절대 금물이다.


에어컨



겨우내 사용이 적었던 에어컨을 작동시켜 냉방 성능을 확인한 후, 냉방이 약하다면 에어컨 가스 누출 여부와 에어컨 벨트 손상 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차량 내부를 위생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에어컨 필터는 1년에 두 번 정도 교체해준다.


와이퍼



고무 재질로 이루어진 와이퍼는 재질의 특징상 마모와 경화가 빨라 교체주기가 빠른 소모품 중 하나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계절별로 큰 기온차와 잦은 강우 및 강설 등 와이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소가 산재하기 때문에 와이퍼 블레이드의 오염이나 마모, 경화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수명이 다한 와이퍼를 무리해서 사용할 경우 윈드실드 전체에 손상을 줄 수도 있으므로, 소음이 심하거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면 곧바로 와이퍼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자.


타이어



육안으로 타이어 안쪽과 바깥쪽 측면 등에 변형이나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타이어의 마모도는 물론, 트레드와 사이드월의 상태를 점검한다. 겨울 동안 윈터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봄이 가까워진 지금은 4계절용 타이어나 드라이 타이어로의 교체도 필요하다. 겨울 동안 사용한 스노우 체인은 물기를 잘 닦은 후 통풍이 잘 되면서도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차체 하부


자동차의 하체는 지면과 가까워 차량에서 오염이 가장 심한 곳 중 하나다. 특히 겨울철 눈을 녹이기 위한 용도로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차량 하부의 부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염화 칼슘은 그 특징상 물로 완전히 씻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고압세차나 스팀세차를 이용해 씻어내야 한다. 또한 서스펜션을 비롯한 하체 전반에도 겨울 동안 눈과 얼음으로 인한 불규칙해진 노면 상태로 인해 적지 않은 부담이 가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바퀴의 정렬 상태(휠 얼라인먼트)를 비롯해 하부 전반에 걸친 점검을 받는 것도 좋다.


등화장치



안개등과 방향지시등을 비롯한 헤드램프와 후진등과 제동등을 포함한 테일램프를 살핀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등 램프에 이상이 있을 경우 퓨즈박스를 확인한다. 퓨즈에 이상이 없다면 배선과 전구에 연결된 커넥터의 접속 확인 후, 이상 상태가 지속되면 전구를 교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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