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 다른 분야] 스즈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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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 다른 분야] 스즈키편
  • 박병하
  • 승인 2016.0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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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는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를 만드는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존재한다. 이들 제조사들 중에는 `자동차만` 만드는 제조사들이 다수이기는 하지만,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동차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공업은 기본적으로 중공업의 가장 큰 대분류 중 하나이며, 여기서 파생된 기술들은 다른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그래서 규모가 큰 기업들 중에서는 자동차 제작을 본업으로 하되, 이를 활용한 기타 육상용 중장비나 엔진, 혹은 대형 기업인 경우, 상당수가 방위산업에도 손을 대고 있으며, 그 역도 존재한다. 또한, 자동차와는 별다른 연관성이 보이지 않는 분야에 손을 대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같은 울타리 안에 있기만 한 경우도 있지만, 지금은 이름만 같을 뿐, 현재는 분사되어 각각 제 갈 길을 걷고 있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자동차 제조사로 알려진 기업들이 벌이는 `다른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본지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이 벌이는 `다른` 사업 분야에 대해 연속으로 다룬다. 본 기사에서 다룰 기업은 일본의 경차 명가이자, 이륜차의 명가이기도 한 기업, `스즈키`다.



대한민국에서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스즈키는 과거, 대한민국 경차 역사의 시발점이 된 `대우국민차 티코`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해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의 스즈키는 자동차 부문보다는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이륜차 부문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다. 이륜차 부문의 경우, 과거 효성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출범한 `효성스즈끼`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륜차 제조사로서의 스즈키는 혼다, 야마하, 카와사키와 함께, 현재 일본에 단 4개뿐인 이륜차 제조사이다. 스즈키의 이륜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많은 브랜드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스즈키의 이륜차에서 인지도가 높은 차종으로는 `하야부사(隼)`라는 이명으로 유명한 `GSX 1300R`을 들 수 있다. GSX 1300R은 1999년에 처음 시장에 출시되어, 세계 최초로 시속 200마일(약 321km/h)을 돌파한 기념비적인 모델이자, 스즈키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스즈키에는 하야부사 외에도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아메리칸 크루저 스타일의 바이크도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트루더` 시리즈. 특히, 국내에서 판매중인 모델 중 `인트루더 M1800R`은 1.8리터 V-트윈 엔진에서 분출되는 강력한 동력성능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이륜차를 본업으로 하는 기업이니만큼, 스쿠터 라인업 역시, 체급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모델들을 생산 중이다.




스즈키의 스쿠터는 `어드레스` 시리즈와 `버그만` 시리즈의 두 가지를 대표격으로 들 수 있다. 어드레스는 `합리적이고 다루기 쉬운 이동수단`이라는 스쿠터의 본질에 충실한 모델로, 외관 상 50cc급 스쿠터로밖에 보이지 않는 작은 차체에 125cc 단기통 엔진을 실어, 60km/h 정속 주행 시 52.0km/l에 달하는 연비를 뽑아낸다. 버그만은 스즈키의 대표 빅스쿠터로, 충실한 동력성능과 편의장비를 갖춰, 장거리를 안락하게 주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스즈키의 사업 영역은 자동차와 이륜차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오랫동안 이륜차를 만들어 왔던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전동 휠체어를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으며, 2007년경에는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전동 휠체어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이륜차의 엔진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손을 대고 있는 선외기(Outboard Motor) 부문에도 진출하여 다양한 제품을 개발 및 시판하고 있다. 스즈키의 선외기는 독자적 구조의 타이밍 체인과 린번 엔진 기술을 적용하여, 우수한 연비와 정비 편의성으로, 선외기 최대의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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