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롭게 거듭난 준대형 세단계의 절대강자
상태바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 준대형 세단계의 절대강자
  • 박병하
  • 승인 2016.11.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오늘(22일), 자사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완전신형 모델을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김포공항산업단지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그랜저는 30년전 현대차가 미쓰비시와의 공동개발로 태어난 대형 세단으로 시작, 3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급 세단 모델이다. 신형 그랜저는 발표회 당일인 22일을 시작으로 전국 현대차 쇼룸에서 일제히 시판에 돌입한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양웅철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신형 그랜저는 3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했다``며, ``한 차원 높은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2011년 5세대 그랜저(HG) 출시 후 프로젝트명 ‘IG’로 개발에 착수, 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신형 그랜저는 기존 모델의 가치와 명성을 이어받는 동시에 ‘현대차 고유의 철학과 혁신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말하는 신형 그랜저의 제품 개발철학은 ‘최고의 완성도’라고 말한다. 끄리고 이를 위해 디자인의 고급화, 파워풀한 동력 성능, 균형 잡힌 주행감,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 그리고 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 능동 안전사양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주장한다. 최고의 완성도를 목표로 만들어진 신형 그랜저는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에서 무려 2만 7천여대에 이르는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새로운 그랜저의 디자인 소개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상무 등 세 명의 디자이너가 모여 진행했다. 세 명의 디자이너는 신형 그랜저에 도입된 새로운 디자인과 새로운 그랜저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시그너처 스타일을 강조했다.



새로운 그랜저의 디자인은 현대차의 새로운 플루이딕 스컬프처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빚어져 있다. 거대한 캐스캐이딩 그릴, 다른 현대차 세단 모델들과 맥을 같이하면서도 그랜저만의 개성을 살린 신규 헤드램프, TG그랜저 이후로 줄곧 이어 내려오고 있는 고유의 캐릭터 라인, 그리고 HG그랜저의 것을 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 등의 디테일은 그랜저의 시그너처 스타일을 가장 현대적으로 완성 및 정립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V자를 그리는 듀얼 콕핏 형태를 이루고 있었던 기존 HG그랜저의 디자인에서 완전히 벗어나, 전반적으로 수평적인 형태를 이루는 레이아웃을 취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의 실내는 대시보드 높이를 크게 낮춤으로써 더욱 쾌적한 운전시야와 감각적인 측면에서의 공간 확보를 이루었다. 이에 따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디스플레이는 돌출형태를 취하게 되었고, 이를 감싸는 하나의 패널을 두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실내 공간은 패밀리카와 비즈니스 세단으로의 활용을 양립하기 위해 넉넉한 공간 확보는 물론, 고급스러운 실내공간 조성에 힘썼다. 운전석에는 14방향 전동조절시트를 새로이 도입하고, 조수석 이지 엑세스 기능 등을 추가하여, 그랜저의 차내 공간을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 그랜저는 기존 HG그랜저에도 적용된 바 있는 2.4 쎄타 II(개선) GDi, 3.0 람다 II(개선) GDi의 두 가지 가솔린 엔진과 R 2.2 e-VGT 디젤 엔진을 심장으로 한다. 또한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3.0 람다 II LPi 엔진의 4가지 엔진 라인업이 마련되어 있다. 변속기는 3.0 GDi 가솔린 엔진과 2.2 e-VGT 디젤 엔진에는 전륜구동계를 위해 만들어진 신형 8단 자동변속기를, 2.4 GDi 엔진에는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신형 그랜저는 정차 시 시동을 정지하여 불필요한 공회전을 막는 ISG(Idle Stop and Go)를 신규 적용했다. 2.4 GDi 엔진은 190마력의 최고출력과 24.6kg.m의 최대토크를 내며, 3.0 GDi 엔진은 266마력의 최고출력과 31.4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2.2 e-VGT 디젤 엔진은 202마력의 최고출력과 45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파워트레인 별 복합모드 기준 공인연비는 18인치 휠 장착 모델 기준으로 2.4 GDi 모델이 11.0km/l, 3.0 GDi 모델이 10.1km/l, 2.2 e-VGT 모델은 14.3km/l이다.



새로운 그랜저는 차체 구조 강성을 한층 높이고 비틀림 강성도 높여, 보다 높은 충돌 안전성과 안정감 있는 주행 질감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평균 34%의 차체 구조 강성 향상을 이루었으며, 차체 구조용 접착제 사용을 더욱 확대했다. 이를 통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 스몰오버랩 기준으로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충돌 실험결과, ‘Good’등급의 결과를 얻어, 실제 IIHS의 실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백은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사용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그랜저는 이 외에도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전자장비들을 탑재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LKAS(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후측방 회피지원 시스템을 비롯하여,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현대 스마트센스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이 외에도 애플 카플레이 및 미러링크 기능 주행모드 제어 시스템 등을 비롯한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마련하여, 그랜저의 가치를 높였다.



신형 그랜저는 2.4 GDi 모델이 3,055만원~3,375만원, 3.0 GDi 모델이 3,550만원~3,870만원이다. 2.2 e-VGT 모델의 가격은 3,355~3,475만원, 3.0 LPi 모델은 2,620~3,295만원으로 각각 책정되었다. 기존 HG그랜저에 비해 평균 50~60 만원 가량의 가격 인상이 있지만, 현대차 측은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이 날 행사에서 새로운 그랜저의 소개를 맡은 현대차 PM부문의 정락 부사장은 ``누가 타도 그랜저의 성능과 품위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위엄과 권위의 상징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보다 친숙한 프리미엄 패밀리카로서 어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의 3~4천만원 대의 고급 준대형 세단 시장은 수입차들의 맹렬한 공세에 직면해 있다. 현대차는 이 때문에 그랜저의 신차개발 과정에서 보다 젊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주행감각을 강조하는 만큼, 전국적으로 시승 행사를 열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갈 방침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성공한 남자의 상징, 그랜저는 한층 젊어진 감각과 고급스러운 감각을 강조한 디자인, 높은 완성도와 다양한 편의장비 등을 고루 갖추고, 상품성을 높여, 이후에도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시장 점유율을 잘 방어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