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커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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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커피로 잡았다
  • 박병하
  • 승인 2016.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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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토요타자동차와 이동통신회사 KDDI, 그리고 나고야 지역 커피 체인 `코메다 커피`와의 합작으로 제작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드라이빙 바리스타`의 최종 집계 결과를 보고했다. 드라이빙 바리스타는 상기 3사가 일본 아이치(愛知) 현의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ながらスマホ運転)으로 인한 교통사고 저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전자가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거리를 계산하여 일정 주행 거리를 달성할 때마다 무료 커피 쿠폰을 발급해 준다.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운영된 드라이빙 바리스타 앱은 운영기간 17일간 약 37,000건의 다운로드 수를 돌파했고, 누적 주행 거리는 약 2,600,000km를 달성했다. 이는 지구를 65바퀴나 돌 수 있는 거리이며, 지구에서 달까지 약 7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여기서 말하는 주행 거리는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주행한 거리를 말한다. 발급된 무료 커피 쿠폰은 약 20,000여장에 이르며, 지금까지 교환된 커피 수는 8,200잔에 달한다.



토요타를 비롯한 3사는 결과 발표와 함께, ``자동차와 외식, 통신업체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전례 없는 새로운 감각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체험을 통하여 아이치 현내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분들에게 안전운전을 촉구함과 동시에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 예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에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위해, 사회 문제에 대한 본 활동의 유용성을 검증해 나갈 방침``이라 덧붙였다.


그 외에 토요타는 ``실제로 앱을 이용하신 분들 이외에도 SNS 등을 통해 많은 분들로부터의 반향을 얻게 되어,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 향상에 공헌할 수 있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후로도 교통사고 사상자가 없는 사회를 목표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동통신사 KDDI는 ``자동차와 커피, 그리고 스마트폰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방지에 즐겁게 도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발상에 따라, 많은 분들의 의식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새로운 발상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커피 체인 코메다 커피는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것을 통해 연고지인 아이치 현내의 교통사고 저감에 공헌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드라이빙 바리스타 앱은 차에 탑승한 뒤, 스마트폰을 뒤집어 화면을 아래로 놓으면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 그 이후로 GPS 등을 이용하여 주행 거리를 적산한다. 그리고 일정 주행 거리를 달성할 때마다 코메다 커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커피 쿠폰을 발급해 준다. 무료 쿠폰 발급은 최초 100km. 이후에는 매 200km마다 한 번씩 발급된다.


아이치 공과대학 공학부의 코즈카 카즈히로(小塚一宏) 교수는 ``인간의 뇌는 두 가지의 행동을 동시에 하면 관심이 높은 쪽에 인식기능을 집중한다``며, ``운전 중 스마트폰을 조작하면 스마트폰에 인식기능이 집중되기 때문에 운전에 대한 의식이 현저히 저하된다``고 경고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歩きスマホ)은 물론,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사회 문제화 되어 있으며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자동차 교통이 가장 발달한 도시인 나고야 시를 현청소재지로 하는 아이치 현은 지난 2015년에만 44,36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바 있고, 휴대전화 사용에 관련된 위반 건수는 50,101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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