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가 이르면 내년인 2017년 말 경기도 판교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한국국토 정부공사, KT, BMW 등은 19일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시범 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의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업무 협약을 맺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판교제로시티에 도시형 테스트베드 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자율주행 실증단지는 총 길이 5.6km로, 4km는 자율주행 노선으로, 1.6km는 수동운전구간으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일차적으로 내년 12월까지 1.6km 길이의 자율주행 노선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내년 말이면 자율주행차를 실제로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는 고정밀 디지털 지도를 비롯해 V2X(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간의 통신 기술), C-ITS(차세대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첨단 정보기술 인프라가 설치된다. 차량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교통 상황을 관리하는 중앙관제센터도 도입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단지로 지정하는 한편, 3대 자율주행 인프라(정밀도로지도, 정밀 GPS, C-ITS)를 우선으로 구축해 실증연구를 지원한다. 또한, 경기도 화성에 36만 3,000제곱미터 규모의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K-City`도 2018년까지 구축한다.
경기도는 아울러 한국국토 정부공사를 비롯해 KT, BMW 등과도 협력한다. 한국국토 정부공사와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고정밀 디지털 지도 제작을 위해 협력한다. 고정밀 디지털 지도란 도로 주변의 모든 지형지물을 오차 범위 10cm 이내에서 식별할 수 있는 3차원 지도다. 이에 따라 한국국토 정부공사는 위성측위시스템(GNNG) 인프라를 구축하여 인공위성을 이용, 위치/고도/속도 등에 관한 3차원 정밀 정보를 제공하며 경기도는 관련 고정밀 디지털 지도 위치정보 생성기술을 지원받게 된다.
KT와는 5G 스마트시티 판교 구현을 위해 협력한다. 5G는 4세대 LTE보다 약 270배 빠른 5세대 무선통신기술이다. 5G 통신기술은 주행 중에도 다양한 정보를 수신해야 하는 자율주행차에 있어 필요한 기술로 알려졌다.
BMW는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 활동을 위한 시설 건립을 위해 경기도와 협력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율주행차 관련 시험과 연구도 함께 추진한다.
한편, 경기도가 약 800여 개의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5만 명이 근무하는 미래도시로 꾸미고자 하는 판교제로시티는 규제와 비용, 환경오염과 탄소배출, 사고, 미아 등이 없는 미래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