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ATS의 쿠페 모델이 지난 1월 말, 서울의 세빛섬에서 전격 공개되었다. 2005년도에 생산되었던 BLS의 뒤를 잇는 ATS는 2012년도에 탄생하여, BLS는 물론, 2세대 CTS의 자리까지 꿰어찬 캐딜락의 컴팩트 프리미엄 세단이다. 올해 출시된 ATS 쿠페는 이 ATS 세단의 2도어 2 2 쿠페 모델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300만원이다.
지엠코리아는 ATS 쿠페를 두고, 현재 국내 시장에 정식 판매되는 캐딜락 중, 가장 스포티하고 영민한 움직임을 지닌 모델이자, 역동적인 주행감성과 쿠페 특유의 드라마틱한 차체 비율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 스포츠 쿠페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모델로 소개한다.
이 날 행사에는 지엠코리아 장재준 사장은 물론, 한국지엠의 세르지오 호샤 사장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캐딜락 브랜드는 ATS세단과 CTS의 맹활약에 힘입어, 작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68%에 달하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룩해 냈다. 앞으로 캐딜락 브랜드는 1년에 하나씩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연간 1,000대의 벽을 돌파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엠코리아 장재준 사장은 ``ATS 쿠페는 캐딜락 제품 포트폴리오에 처음 등장한 최초의 컴팩트 럭셔리 스포츠 쿠페로, 스포티한 감각과 진보된 기술이 어우러져 세련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며, ``펀 드라이빙에 충실한 ATS 쿠페 만의 매력으로 국내 시장에서 캐딜락 브랜드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엠코리아에 의하면, ATS 쿠페는 동형의 세단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단순히 세단의 가지치기 모델이 아닌, 쿠페만을 위한 다른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부분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디멘젼. ATS 쿠페는 동형의 세단 모델 대비 20mm 확장된 4,665mm의 차체 길이와 25mm 낮아진 전고를 지니고 있으며, 35mm 늘어난 1,840mm의 전폭은 물론, 보다 줄어든 오버행과 넓어진 윤거를 지니고 있으며, 패스트백 스타일의 C필러 라인은 직선적인 디자인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유히 흐르는 느낌을 주어, 프리미엄급 쿠페에게 기대할 수 있는 도전적인 프로포션을 완성한다.
얼굴에서는 기존의 월계관을 벗어 던진 새로운 엠블럼이 적용된 시그니처 그릴이 눈에 띈다. 캐딜락의 신세대 `아트 and 사이언스`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반영한 얼굴은 강렬하고 공격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ATS 쿠페의 확장된 전폭을 강조하는 전면 그릴 하단의 가로 크롬라인과 캐딜락 특유의 램프류 디자인은 캐딜락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 특히, 후드까지 끌어올린 수직형의 제논 HID 헤드램프는 조향 각도에 따라 빛의 방향을 자동 조절되는 어댑티브 포워드 라이팅 시스템과 인텔리빔 하이빔 컨트롤 시스템이 도입됐다. 또한, LED 시그니처 버티컬 테일램프와 LED 스톱 램프를 내장한 트렁크 리드로 마무리된 뒷모습은 ATS 쿠페의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부분.
ATS 쿠페의 실내는 동형의 세단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직선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실내의 구성은 ATS 세단과 대부분 동일하게 짜여지며, `커트 앤드 소운(Cut-and-Sewn)` 과정을 거친 인테리어 트림으로 만들어진다. 정교한 스티칭이 적용된 천연가죽, 탄소섬유, 천연우드, 알루미늄 등의 소재를 선택하여,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감성품질을 목표로 한다. 또한, 대부분의 조작계통이 터치패드로 이루어진 캐딜락 CUE 시스템이 자리한다. 계기판 중앙의 5.7인치 풀 컬러 LCD 드라이버 인포메이션 센터(DIC)는 세 개의 창에 속도, 타이어 압력 등의 주요 차량 정보는 물론이고 휴대전화, 오디오 정보 등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해 표시한다. 게이지 클러스터는 LED 라이팅을 적용해 시인성을 확보했다. 공간은 비슷한 체급의 세단 기반 쿠페와 동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ATS 쿠페의 인테리어 마감은 제트 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총 4가지의 트림을 제공하며, 고객 취향에 따라 마감 소재와 시트, 포인트 컬러 등을 선택 가능하다.
ATS 쿠페의 편의사양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운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개발됐다.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 큐(CUE, Cadillac User Experience)는 스마트폰과 같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독자적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스티어링 휠의 기능 버튼들과도 연동되며,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블루투스로 연결된 휴대폰의 통화를 지원한다. 또한, 차량용 휴대폰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해 보다 스마트하게 진화했다. 컨트롤 패널 뒤 시크릿 박스에 설치된 파워매트社의 무선 충전 패드에 스마트폰을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폰 충전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보스(BOSE)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에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은 특정 비가청 음성 주파수를 방출해 엔진 소음 주파수를 상쇄함으로써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을 제거한다. 또한, 열선과 방향지시등이 내장된 파워 폴딩 사이드 미러, 푸시버튼 스타트, 키를 주머니에 넣은 채 간단한 터치만으로 도어와 트렁크 오픈이 가능한 스마트 엔트리, 원격 시동 및 자동 냉난방 기능 작동이 가능한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들이 제공된다.
ATS 쿠페의 심장인 2.0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72마력/3,000–4,500rpm, 최대토크 40.7kg.m를 발휘한다. 또한 2,100–3,000rpm 영역에서 최대토크의 90%를 활용하도록 부스트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했다. 하이드라매틱 6단 자동변속기는 보다 넓어진 기어비와 기어 포지션을 개량했다고 한다. 주행 모드는 기본 `투어 모드`와 역동성을 살린 `스포츠 모드`,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을 위한 `스노우/아이스 모드`를 지원한다. 전륜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후륜은 독립식 5-링크 서스펜션이 장비된다. 브레이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렘보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ATS 쿠페에는 쿠페의 화려함과 역동성 이외에도, 안전 사양까지 다양하게 구비된다. 안전의기반이 되는 차체 구조는 `세이프티 케이지`라 이름 붙여진 통항형 차체 구조로 이루어지며 `제어 및 경고` 시스템을 기반으로 카메라, 초음파 센서와 같은 최신 광학 및 탐지기술을 접목된 `드라이버 어웨어니스 패키지(Driver Awareness Package)`로 수동적 안전 시스템은 물론, 능동적 안전 개념까지 도입했다.
ATS 쿠페에 적용된 `드라이버 어웨어니스 패키지(Driver Awareness Package)`는 인텔리빔® 하이빔 컨트롤(Intellibeam® High-beam Control), 차선 유지 기능(Lane Keep Assist), 안전 경고 햅틱 시트(Safety Alert Seat), 전방 추돌 경고(Forward Collision Alert), 차선 이탈 경고(Lane Departure Warning)로 구성된다. 인텔리빔 하이빔 컨트롤은 도로 맞은편에서 차량이 접근하거나 전방 주행 차량이 감지되면 상황에 따라 하이빔과 로우빔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하고, 차선 유지 기능은 차량이 시속 59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주행시 의도치 않은 차선 변경이 감지될 경우, 전자 파워 스티어링이 조향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차선을 유지하며, 안전 경고 햅틱 시트는 전후방 충돌 위험 요소를 감지, 그 위치에 따라 운전석 시트의 오른쪽 혹은 왼쪽에 진동을 전달함으로써 운전자가 충돌 방향을 보다 직관적으로 인지하고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경고한다. 또한, 전방 추돌 경고는 차량이 정지된 물체에 접근하거나 차간 거리가 급격히 좁혀질 경우, 햅틱 시트의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 가능성을 경고하며, 차선 이탈 경고(Lane Departure Warning)는 카메라가 전방의 차선을 감지, 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하는 기능을 한다.
이 외에도, ATS 쿠페는 8개의 에어백을 비롯해 전자제어 주행 안정 시스템인 스태빌리트랙(StabiliTrak), 트랙션 컨트롤과 같은 예방 안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자동 건조 기능을 갖춘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ABS, Anti-lock Brake System)과 브레이크 제동력 배분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다.
ATS 쿠페는 단순히 ATS의 새로운 바리에이션 중 하나에 그치지 않는, 일부 차별화된 디테일과 사양 등으로 ATS 세단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XLR 이후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한 캐딜락의 신세대 쿠페, ATS 쿠페는 캐딜락의 성장세를 간접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