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T8 트윈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새 기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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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T8 트윈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새 기준 되나?
  • 박병하
  • 승인 2014.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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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볼보자동차 그룹은 강력한 성능과 친환경성을 양립하기 위한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내용을 본격적으로 공개했다. `트윈 엔진`이라는 별칭이 붙은 볼보의 신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모두 장착된 2.0리터 DRIVE-E 가솔린 엔진이 전륜 차축에, 최고 79마력을 제공하는 전기 모터가 후륜 차축에 장착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두 가지의 동력원을 가진 이 파워트레인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2세대 XC90에서 먼저 선보이며, 향후 볼보의 엔진 개발에 있어, 중요한 기술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엔진은 2세대 XC90에 처음 채용되어, `T8`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 예정. 이 파워트레인이 가진 최고출력은 400마력, 최대토크는 65.2kg.m에 달한다. 이 파워트레인을 동력원으로 하는 XC90 T8은 강력한 성능을 내면서도 59g/km의 현저히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미국 시장 기준으로 25km/l에 달하는 연비를 지닌다. 이를 통해, XC90 T8은 `고성능`, `고효율`, `친환경성`, 그리고 짐공간이 넉넉한 `7인승 SUV`라는 요소를 한 몸에 갖추게 되었다.



볼보자동차그룹의 연구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 피터 머튼스(Peter Mertens) 박사는 ``새로운 XC90 T8은 플러그-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그리고 고성능 자동차를 한 데 묶은 자동차이며, XC90의 T8 DRIVE-E 엔진은 이미 높은 경쟁력을 지닌 성능으로, 시장을 선도할 만한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0-100km/h 가속을 5.9초만에 끝낼 수 있는 XC90 T8은 볼보 SUV 라인업 중에서 단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XC90 T8은 성능과 효율 별로 구성된 5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센터페시아에 마련된 터치스크린이나 센터 콘솔에 마련된 스크롤 휠로 설정이 가능하다. 모드는 각각 하이브리드(Hybrid), 퓨어 일렉트릭(Pure Electric), 파워 모드(Power mode), AWD, 세이브(Save)로 구성되며, 다음과 같은 특성들을 지닌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전기 모터와 엔진 양쪽을 모두 사용하는 모드로, 기본으로 설정된 주행모드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운행 환경에 대응하며, 최적의 효율을 끌어내기 위해, 엔진과 전기모터를 자동적으로 제어한다. 퓨어 일렉트릭 모드는 말 그대로 순수하게 전기로만 주행하는 모드이다. 이는 차내의 고전압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 되어 있을 때 작동 가능하며, 후륜 차축에 설치된 전기 모터만이 구동된다. 또한,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최대 40km까지 주행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 주행에서의 효율을 극단적으로 올려줄 수 있다. 배터리의 전력이 크게 소모되거나 출력이 더 필요한 경우, 엔진이 자동으로 점화되면서 배터리의 방전을 막는다.



파워 모드에서는 전기 모터와 엔진 양쪽이 모두 함께 구동되며, 가속 초기부터 고속까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플랫한 토크밴드를 만들어낸다. 또한 전기 모터를 이용함으로써 정지 상태에서 빠른 반응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라 할 수 있다. AWD 모드는 4륜 구동계를 상시로 작동하도록 하는 기능으로, 4륜 구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모드이다. 세이브 모드는 배터리가 충전되어 있을 때, 운전자가 배터리의 사용량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으로, 운전자가 설정한 수준 이상으로 배터리 전력을 소모하면, 자동적으로 엔진을 구동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다음 여정을 위한 배터리 전력을 아낄 수 있다.



XC90의 배터리 팩은 96셀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270-400V의 고전압을 사용하는 9.2kWh의 출력을 낼 수 있다. 또한 넉넉한 용량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실내 공간에서 손해를 유발하지 않도록, 차량의 중심을 관통하는 센터터널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중량이 무거운 배터리를 하부에 수납함으로써, 무게 중심을 유의미하게 낮춰줄 수 있어, 차량의 균형과 운동 성능 면에서의 이점을 제공한다.


XC90 T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기준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충분하며, 프리미엄급 SUV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설계와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기술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한 단계 이상 진일보를 이루어 냈으며, 연비와 성능을 모두 충실하게 갖춤은 물론, 7인승 대형 SUV의 특장점을 고스란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으로 약 12만 달러(한화 약 1억 3,171만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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