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모터쇼] 작은 차로 맞붙는 고급차 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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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서울모터쇼] 작은 차로 맞붙는 고급차 브랜드들
  • 류민
  • 승인 2013.03.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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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2013 서울모터쇼’가 개막했다.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자동차 축제다. 국내 자동차 회사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수입차 회사가 참가했다. 페라리, 롤스로이스, 벤틀리, 로터스 등 초고가 또는 소규모 브랜드들만 빠진 정도다. 국내에서 돈 주고 살 수 있는 거의 모든 자동차를 한자리에 모아 놓은 셈이다.



그러나 아직은 살 수 없는 자동차도 꽤 있다. 곧 생산 또는 수입할 예정인 모델들이다. 최초로 공개하는 경우 ‘프리미어’라는 말을 붙인다. 프리미어는 모터쇼를 찾아야만 볼 수 있는, 사실상 모터쇼의 핵심 볼거리다. 따라서 각 회사들은 프리미어를 고성능 또는 최고급 모델로 구성한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일수록 이런 공식을 철저히 따른다. 보통 입이 떡 벌어지는 모델을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그런데 이번 서울모터쇼의 양상은 조금 다르다. 고급차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작은 차를 프리미어로 내세웠다. 특히 고급 수입차의 대명사이자, 수입차 업계의 판매 1, 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부스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효율과 쓰임새를 중시하는 최근의 국내 시장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벤츠는 두 개의 프리미어 모델을 내세웠다. A-클래스와 CLA-클래스다. A-클래스는 준중형 해치백 모델이다. 크기와 모양새가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 i30, 폭스바겐 골프 등과 비슷하다. 쓰임새 역시 마찬가지다. 작지만 실용성이 뛰어나다. 실내는 벤츠답게 고급스럽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에 2.0L 가솔린 터보 또는 디젤 터보 엔진을 얹어 판매될 예정이다. 두 엔진 모두 18㎞/L(독일 기준)가 넘는 연비를 자랑한다.


CLA-클래스는 현대 아반떼만한 준중형 세단이다. 하지만 모양새는 조금 다르다. 지붕을 콱 누른 뇌쇄적인 스타일을 품고 있다. 그래서 벤츠는 CLA-클래스를 ‘컴팩트 4도어 쿠페’라고 부른다. 크기가 작은 CLS-클래스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물론 차이점은 있다. CLA-클래스는 전륜구동 방식을 쓴다. 엔진 구성과 효율은 A-클래스와 비슷하다. 국내 데뷔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BMW는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와 M6 그란 쿠페, Z4 등을 공개했다. M6 그란 쿠페는 6시리즈 그란 쿠페의 고성능 버전이며 Z4는 안팎을 다듬은 부분변경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내용만 조금 다를 뿐이지 기존과 큰 차이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완전 새 모델이다. 따라서 BMW에서 주목할 모델은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라 할 수 있다.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작은 고급차의 대명사인 3시리즈를 밑바탕 삼는다. 콘셉트와 모양새는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와 거의 같다. 세단과 SUV, 해치백의 장점들이 섞여있다. 크기는 3시리즈에 비해 꽤 크다. 길이가 현대 쏘나타와 비슷하다. 지붕도 뱃바닥도 비교적 껑충하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 수치도 5시리즈에 버금간다. 그래서 3시리즈라는 이름이 다소 머쓱하다. 하지만 풍성한 몸집은 3시리즈 그란트리스모의 존재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위 급 모델 못지않게 넉넉한 공간이 덩치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해치도어 덕분에 짐 공간 활용도도 매우 높다. 반면, 효율은 3시리즈와 비슷하다. 2L 디젤 터보 엔진을 얹은 모델의 경우, 1L의 연료로 17㎞(독일 기준)를 달린다. 국내 판매는 올해 안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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