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수소차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데이터센터용 비상전원장치로?
상태바
혼다, 수소차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데이터센터용 비상전원장치로?
  • 모토야
  • 승인 2023.12.26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이 지속가능한 수소 공급을 위해 주식회사 토쿠야마(이하 토쿠야마)와 미쓰비시 상사 등 2개사와 공동으로 연구 중인 부생수소 및 정치(定置, 일정한 장소에 놓아두는 것)형 연료전지 전원을 데이터 센터의 전력으로 활용하는 실증시험에 돌입한다. 혼다는 지난 4월, 미국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혼다 포함 3개사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이 기술은 수소연료전지차(FCEV)에 사용했던 연료전지(FC) 시스템을 재사용한 것으로, 지속적인 전원 공급이 중요한 데이터센터의 비상전원장치로 운용되는 것을 상정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시험에서 혼다는 자사의 수소연료전지차 클레러티 퓨얼셀(Clarity Fuel Cell)에 사용되었던 연료전지 시스템을 재사용한 전원장치를 미쓰비시 상사의 데이터센터에 제공한다.

토쿠야마는 가성소다, 시멘트, 그리고 순도 99.999999999%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화학 기업으로, 자사의 식염전해 사업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副生水素, by-product hydrogen)를 전원 장치의 연료로 공급한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제철 공정에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소를 말한다. 부생수소는 비록 기존의 제철,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그레이 수소'로 분류되지만 기존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폐기하지 아니하고 재활용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시험은 미래에 더욱 보급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의 유효활용을 통해 정치형 연료전지 전원장치의 도입 및 운용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력공급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 또한 오늘날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보급과 자율 주행 시스템의 활성화로 인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운데 각 지역에 산개된 분산형 데이터센터에 부생수소와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과 현지 기업들의 디지털화에 공헌하는 것 역시 목표로 하고 있다.

혼다는 "본 시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데이터와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깨끗한 전력을 이용한 데이터센터 건립 및 확대와 이를 통한 국내외 사업전개의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