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 자사의 역사를 이끌어 온 고급 세단 크라운(Crown)의 16세대 크라운의 네 가지 파생 모델 중 또 하나의 모델의 양산형이 공개됐다. 바로 SUV형 모델인 '스포츠'다.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가진 '스포츠 SUV'로 만들어진 크라운 스포츠는 세단과 SUV를 결합한 컨셉트인 크라운 크로스오버와는 달리, 더욱 SUV에 가까워진 스타일링과 제원을 지닌다. 토요타는 10월 6일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공개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오는 12월에 발매할 예정이다.
크라운 스포츠의 외관 디자인은 동시에 공개되었었던 다른 3종의 크라운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특히, 새로운 C클램프 형 헤드램프를 중심으로 하는 해머헤드 페이스 전면부와 더욱 심플한 조형을 중심으로 하는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매우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모습이다. 특히 크라운 스포츠의 해머헤드 페이스는 세단이나 크로스오버형보다도 훨씬 스포티한 스타일을 지니며, D필러 부근에서 후륜에 걸쳐 크게 강조되어 있는 펜더로 역동적인 분위기와 공격적인 스탠스를 만들어 낸다.
크라운 스포츠는 4,710mm의 길이와 1,880mm의 폭, 1,560mm의 높이를 가지며, 휠베이스는 라인업 내에서 가장 짧은 2,770mm로, 다른 3개 차종과는 크게 다른 특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크로스오버와 동일한 21인치 휠과 타이어가 적용되어 우수한 승차감과 뛰어난 조종성, 그리고 스포츠 모델로서 스포티한 프로파일을 완성하는 데 일조한다. 차체 외장 색상은 레드, 옐로우 등 강렬한 원색의 색상과 더불어 다크 그레이, 화이트, 블랙, 브론즈의 6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이미 16세대 크라운 크로스오버부터 선보인 바 있는 아일랜드 아키텍처(Island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하는 수평형의 대시보드와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한 대시보드 구조를 그대로 따랐다. 지나치게 장식적인 요소들은 절제하여 보다 편안한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하는 한 편, 운전석측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차분한 브랙톤으로, 조수석측은 다른 색상을 중심으로 구성해 독특한 비대칭형 실내를 이룬다. 여기에 미터 디스플레이를 수평으로 집계하여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한 편, 조작에 헤매지 않고, 운전의 즐거움에 전심할 수 있는 운전공간으로 구성한다. 내장 색상은 샌드 브라운과 블랙의 두 가지 사양을 제공한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크라운 스포츠는 더욱 안심하고 차를 조종할 수 있도록 더욱 우수한 접지력과 진동 억제 성능 바탕으로 '차와 대화하는 감각'을 강조하기 위한 서스펜션 설계를 적용했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을 채용하여 자동차의 의도와 반응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접지감과 감쇠력을 실현하는 데 집중한다. 여기에 '스포츠'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이나믹 리어 스티어링(DRS) 시스템을 적용해 저속에서는 더욱 경쾌하게, 고속에서는 더 안정감 있는 회두성(回頭性)을 갖게 한다. 또한 개선된 글로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고강성의 차체구조를 확립해 더욱 우수한 조종성능과 충돌안전성을 갖는다.
파워트레인은 먼저 출시된 크로스오버 모델에 적용된 바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전격 채용했다. 크라운 스포츠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저속에서의 응답성을 향상하고 중~고속 영역에서의 직접적인 가속능력, 나아가, 연비 및 정숙성 향상까지 추구한다. 먼저 도입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5리터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소 효율이 뛰어난 2.5L 엔진과, 고출력의 바이폴라(Bipolar)형 니켈 수소(Ni-MH)배터리팩을 조합한 시스템으로, 시스템 합산 23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2.5리터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오는 12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크라운 스포츠에는 최신의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OYOTA SAFETY SENSE, TSS)를 표준방비한다. 최신의 TSS에는 선행차량 및 커브길에 대한 감속 지원과 스티어링까지 지원하는 프로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를 탑재한다. 여기에 정체시 운전지원 및 어드밴스드 파킹 기능이 포함된 토요타 팀메이트(Toyota Teammate)도 옵션으로 설정되며, 이 외에도 사각지대 감시장치(BSM), 파노라믹 뷰 모니터(PVM), 그리고 이들 센서를 기반으로 한 후방 교행차량 접근 경보 기능과 추돌 방지 보조 기능 등을 적용한다.
새롭게 공개된 크라운, 크라운 스포츠의 일본 내 판매가격은 590만엔(한화 약 5,344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