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하는 휴대용 전원시스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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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하는 휴대용 전원시스템 공개
  • 모토야
  • 승인 2023.09.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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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그 중에서도 오직 배터리의 동력에 의존하는 BEV(Battery Electric Vehicle)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점 중 하나는 바로 사용한 중고배터리의 재사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전기차의 배터리팩은 휴대용 전자기기 따위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비해 용량도, 체적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기 때문에, 폐기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친환경차'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생산되고 사용된 전기차의 배터리를 재활용하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오래된 전기차의 배터리 팩을 '에너지 저장 체계(Energy Storage System, ESS)'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셀의 재사용이나 재생 등, 다방면에 걸쳐 연구 및 상용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로는 중고 배터리를 활용한 휴대용 전원 공급 시스템이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ESS의 소형/경량화 버전에 가까운 형태로, 캠핑 등과 같은 레저활동은 물론 재난상황에서의 비상전원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닛산자동차(이하 닛산)이 JVC켄우드(JVC Kenwood Holdings Inc.)와 손잡고 휴대용 전원 시스템을 공개했다. '포터블 배터리 프롬 리프(Portable Battery from LEAF)'라고 명명된 이 휴대용 전원은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휴대용 전원 시스템은 닛산 리프(Nissan Leaf)에 사용되었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포터블 배터리 프롬 리프'는 -20℃~60℃의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차내에 보관하고 있어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여기에 자가방전이 적고 장기 보관이 가능한 특성 덕분에 비상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높으며, 전기차에 이미 사용되었던 배터리 셀을 재활용해 만들어지는 덕분에 탄소 발자취를 줄이는데에도 크게 기여한다. 또한 최대 2,000회 상당의 반복 충전이 가능하므로, 장기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본 휴대용 전원에 사용된 배터리셀은 전세계적으로 65만대가 팔린,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양산 전기차로 통하는 닛산 리프에 사용된 배터리셀을 재활용한 것이다. 이를 위해 닛산은 제품의 기획 입안과 전기차 개발 노하우를 제공하고 JVC켄우드는 예부터 A/V시스템 관련하여 높은 기술력을 쌓은 제조사로, 내비게이션, 차량용 블랙박스 등을 오랫동안 만들어 온 경험을 살려 설계 및 제품화를 주도해 완성되었다.

전기자동차 닛산 리프에 사용되었던 배터리 셀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포터블 배터리 프롬 리프'는 633Wh의 용량을 지니며, 입력은 12~25V DC 100W까지 가능하며, 출력은 2개의 AC 100V 50/60Hz로, 2개 합계 600W, 순간 최대 1200W까지 대응한다. USB 출력은 타입-C 슬롯은 최대 60W(DC 5~20V 3A)까지 지원하며, 타입-A 슬롯은5V DC 1.5A까지 대응한다. 12V 출력은 DC 10A, 최대 120W까지 지원한다. 충전 시간은 AC 어댑터 사용시 약 9.5시간, 12V 어댑터 사용시 약 14시간이 소요된다.

전기차의 배터리셀을 재활용해 안정적이고 우수한 전원공급능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하여 지속가능한 탈탄소화에도 기여하도럭 만들어진 닛산의 '포터블 배터리 프롬 리프'의 가격은 155,000엔(한화 약 1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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