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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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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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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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보르니기의 시작은 비차리니라는 사내가 만든 V12엔진과 함께 했다. 초기의 역작부터 람보르기니의 역사를 함께 해온 이 엔진은 시대가 지나며 무수한 개량을 거치며, 항상 람보르기니의 기함에 얹히는 엔진이었다. 미우라부터 시작해 무르시엘라고까지 얹혔던 비차리니의 엔진에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엔진과 함께 새로운 람보르기니의 기함이 등장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람 보르기니의 새 모델 아벤타도르는 확실하게 람보르기니의 전 세대와 작별을 고했다. 천재적인 공학자 비차리니가 만든 엔진 대신 완전 새로운 엔진을 얹고, 수동 트랜스미션 또한 철저하게 배제했다. 전의 컨셉트카 레벤톤에서 이어져온 스타일링은 그대로 이어져 철저하게 전투기를 의식한 듯한 스타일링이 탄생했다.

물론 레벤톤이 날카로운 면의 조합으로 에어 인테이크까지 전투기의 그것과 같은 형상을 담아냈다면, 아벤타도르의 스타일링은 레벤톤에서 조금은 온건하게 한발짝 더 나아간 형상을 보여준다. 2008년에 나올 수 있는 가장 극적인 형태가 레벤톤이었다면, 지금의 아벤타도르는 2012년에 나올 수 있는 가장 세련된 극적인 형태가 아닐까 싶다.

람 보르기니의 천부적인 재능인 과시성을 담아내는 것은 당연한 사명, 하지만 이제는 그 범주가 실내까지 확대됐다. 무르시엘라고에서 부족했던 실내의 형상을 몇 단계나 더 높은 범주로 끌어올려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아벤타도르의 실내는 무르시엘라고의 딱딱한 단순화를 버리고, 전투기안에 탑승한 것 처럼 디자인 되었다.



유 치하지만 탑승하고 나서 실내를 감싸는 분위기와 빨간 덮개를 열어 시동버튼을 누르는, 마치 위험한 무기의 발사 버튼을 누르는 듯한 그 과정은 탑승자의 마음을 어린아이로 되돌려 놓는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이상 수동기어를 볼 수 없다는 것. 람보르기니 또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수동변속기를 자신의 기함에서 빼버렸지만, 아쉬운 기분은 저버릴 수 없다. 수동기어가 주는 ´차를 몰고 있다는 그 감각이 절대 속도보다 아래에 위치해야 할 순번으로 내려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성 능은 극적이다 못해 람보르기니의 팬들이 자랑스러워 할 만큼의 성능을 갖춰냈다. 700마력의 출력을 도로에 쏟아붓는 엔진은 8250rpm에서 최고 출력을 내고 5500rpm에서 70.4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어찌 보면 라이벌 제조사들에 비해 조금 앞서 나간 수치이지만, 먼저 700마력 선에 도달해 버렸다는 것에 그 의미를 두고 있을 것이다.

아 벤타도르에게 현재 라이벌은 없다. 비슷한 자리에 올라와 있는 차가 현재로써는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페라리에서 V12엔진을 미드쉽에 얹은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때까지는 비교할 만한 경쟁 대상이 없다. 앞으로 나올 모델 라인업을 미리 점쳐보면, SV(Super Veloce)모델이 나올 것은 확실해 보인다. 아벤타도르의 무게에서 더욱 감량이 이뤄지고, 엔진은 더욱 강력해져 지금의 700마력을 확실히 넘겨버릴 것이다.

구매가치는 람보르기니를 좋아하느냐 아니냐에 달릴 뿐이다. 현 시점으로는 5억 7500만원에 전투기를 산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다만 날지를 못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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