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간, 국내 완성차 제조사의 성적표는? ... "내수견인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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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간, 국내 완성차 제조사의 성적표는? ... "내수견인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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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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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오늘(3일) 자사의 내수/수출 판매실적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수출이 크게 위축되어버린 시장 환경에서 완성차 5개사 모두 내수 실적 견인을 통해 수출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대규모 프로모션을 잇달아 진행하면서 8월에도 내수 견인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확", 수출은 "뚝"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20년 7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서 총 31만 3,097 대를 판매, 전년 대비 12.5%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 현대자동차는 수출 시장에서 총 전년 동월 대비 20.8% 감소한 23만 5,71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자동차는 해외시장의 실적 부진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내수시장은 달랐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8.4%나 증가한 7만 7,381대를 판매했기 때문. 특히, 신형 그랜저와 신형 아반떼(CN7)의 인기가 내수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한 달간,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3,618대를 포함해 총 1만 4,381대가 판매되며 내수 시장을 견인했고, 신형 아반떼 또한 1만 1,036대가 판매되어 그 뒤를 따랐다. SUV 모델의 경우에는 싼타페가 6,252대, 팰리세이드가 6,071대가 판매되었으며, 소형 SUV 모델 코나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 420대와 전기차 모델 999대를 포함해 총 2,922대가 판매되었다.

한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舊 DH 모델 40대를 포함해 총 6,504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으며, 고급 SUV GV80이 3,009대, 대형세단 G90이 1,117대, 그리고 스포츠세단 G70이 489대를 판매하여 총 1만 1,119대의 실적을 올렸다.

'쏘렌토'와 'K5'로 내수 방어 성공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2020년 7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서 총 21만 9,901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기아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는 달리, 내수와 수출 모두 방어에 어느 정도 성공한 모양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총 17만 2,8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한 실적을 기록, 20% 이상 감소한 현대자동차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내수시장의 경우, 4만 7,0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고작 0.1% 떨어진 수치다. 이와 같은 성적을 올린 것에는 새롭게 출시한 중형세단 K5와 중형 SUV 쏘렌토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신형 쏘렌토의 경우, 지난 달 판매된 기아차 중 가장 많은 9,488대가 팔려나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그 뒤를 이은 차는 중형 세단 K5로, 총 8,463대가 판매되며 실적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경차 또한 선전을 이어 나갔다. 기아 모닝은 3,949대, 레이는 2,540대가 판매되었다. 또한 카니발의 경우, 현재 풀 모델 체인지가 임박하여 물경 2만 3천여대에 달하는 수요가 신형 모델에 몰렸는데도 불구하고 2,119대나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소형 SUV 시장을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은 셀토스는 3,966대가 판매되었다.

내수/수출 동반 상승...완성차 5개사 중 유일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2020년 7월 한 달간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상승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7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4,63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에 기록한 31,851대 대비 8.7% 증가한 것이다. 이들 중 내수는 6,988대, 수출은 27,644대를 기록,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수출은 10.1% 상승한 성적을 냈다.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견인한 차로는 소형 SUV 모델 트레일블레이저가 손꼽힌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주도 하에 GM의 차세대 전략차종으로 개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는 물론, 수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델로,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총 2,494대가 판매되었다. 그 뒤를 이은 차종은 경차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로, 총 총 2,223대가 판매되었다. 한편,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모델인 쉐보레 트래버스와 쉐보레 콜로라도의 경우, 각각 329대, 369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신형 SM6가 희망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7월 내수 6,301대, 수출 2,622대로 총 8,923대의 월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24.2%, 수출은 65.3% 감소한 것이다. 7월 내수판매는 전월 대비 53.9% 하락했다. 반면, 수출은 지난 7월 25일 83대의 선적을 시작으로 첫 수출길에 오른 XM3와 꾸준한 QM6 덕분에 지난달 대비 343.7%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프리미엄 중형세단 SM6는 지난달 70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새롭게 적용한 두 가지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의 판매 비중은 각각 TCe 300이 15.4%, TCe 260이 37.3%을 차지했다.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4기통 1.3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인 TCe 260이 확실하게 시장에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신형 SM6의 인도가 7월 하순부터  시작된 만큼, 8월의 판매실적에 더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효자 차종으로 떠오른 SUV 모델, QM6와 XM3는 각각 2,638대, 1,909대 판매되며 7월 실적을 앞장서서 견인했다. QM6의 경우 LPe 모델의 판매량이 판매의 절반 이상인 57.4%를 차지했다. 이어서 가솔린 모델도 41%로 LPe 모델의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출시한 XM3는 2030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해외에서 직도입하는 모델의 경우, 르노 캡처가 364대, 상용차 마스터가 총 433대 판매되었다. 

특별사양차로 승부한다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7월 한 달간 내수 6,702대, 수출 787대를 포함 총 7,489대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는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소비세 감면 인하 등 내수 진작책 축소 영향"을 그 이유로 보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이러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한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2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내수 판매도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성적이다.

지난 7월 한 달간 쌍용자동차의 내수 시장을 견인한 차종은 단연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였다.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는 롱 버전인 '칸' 모델을 포함해 총 3,005대가 판매되어 실적 견인에 앞장섰다. 세부 모델별로는 렉스턴 스포츠가 1,844대, 렉스턴 스포츠 칸이 1,161대가 판매되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수가 판매된 차종은 소형 SUV 티볼리로, 총 1,535대가 판매되었으며, 코란도가 1,363대가 판매되어 그 뒤를 이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과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등 상품성을 극대화한 스페셜 모델을 출시 하는 등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도 6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추세에 따라 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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