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로 거듭난 폭스바겐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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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로 거듭난 폭스바겐 골프
  • 박병하 기자
  • 승인 2019.10.2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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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의 대표 차종 골프가 8세대로 풀 모델 체인지를 맞았다. 폭스바겐 골프는 유럽 내 C세그먼트 해치백 소형차 중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모델로, 탄탄한 품질과 신뢰성, 공간활용성 등으로 ‘해치백의 교과서’라고도 불린다. 폭스바겐은 8세대 골프를 통해 ‘완전한 디지털화’와 ‘연결성’, 그리고 ‘직관적 운영’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 아래 해치백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기치를 내세웠다.

8세대로 거듭난 폭스바겐 골프는 그 디자인부터 크게 달라졌다. 직선적인 감각을 강조한 7세대에 비해 더 유연하고 매끄러운 차체형상과 더불어 아테온으로부터 시작된, 더 날렵한 분위기와 섬세함이 강조된 디테일로 채웠다. 한층 날카로워진 헤드램프와 하부 장식 등은 이전까지 골프가 가지고 있었던 우직한 분위기보다는 더욱 세련되고 날렵한 감각을 강조한다. 뒷모습은 7세대 골프의 것과 유사한 분위기다. 테일램프는 좌우로 더 길어진 것은 물론, 독특한 스모크 처리로 더욱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골프 특유의 꺾여 있는 C필러 형상은 여전하다.

인테리어도 격변했다. 계기반과 이어지는 스타일의 디스플레이 패널부터 시작해서 수평기조를 극단적으로 강조한 대시보드와 바짝 치켜 올려 놓은 플로어 콘솔 등을 통해 후륜구동 자동차의 분위기를 내고 있으며, 레버식 시프트 노브를 채용한 것도 눈에 띈다. 버튼의 수도 크게 줄었고 차내에는 감각적인 무드조명도 적용했다. 8세대 골프의 모든 디스플레이와 컨트롤은 디지털 방식으로 작동되며, 새로운 계기판과 온라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터치 버튼과 터치 슬라이더 방식의 디스플레이 환경에 결합되어 있다. 좀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윈드스크린 조사식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옵션 사양으로 선택 가능하다.

새로운 골프에는 5종의 ‘eTSI’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8세대 골프에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풀-하이브리드가 아닌, 48V 규격에 맞춘 전장 시스템을 활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해당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란 발차(發車) 등과 같은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전기 모터가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말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자동차에 사용되는 직류(DC) 전류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구조가 풀-하이브리드에 비해 훨씬 간단하고 기술적인 장벽도 높지 않다. 게다가 근래 들어 48V 전장체계가 확대되어 가면서 전기모터의 성능이 기존에 비해 향상됨에 따라,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eTSI’는 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48V의 리튬 이온 배터리 그리고 가장 최신  TSI 직분사 기구가 결합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신형 골프에 최초 적용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연료 소모량은 최대 10%까지 감축되었으며(WLTP 기준), 빠른 응답성과 편안한 움직임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110마력, 130마력, 150마력, 3종의 eTSI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머지 2종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GTE’로, 204마력과 245마력의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되며, 두 사양 모두 13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0km까지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순수 내연기관도 빼 놓지는 않았다. 8세대 골프는 TSI, TDI, TGI 버전의 모델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각각 두 가지 버전의 4기통 가솔린 엔진(90마력, 110마력), 4기통 디젤 엔진(115마력, 150마력)과 130마력의 TGI 모델이 제공된다. 새로운 TSI 엔진 라인업은 혁신적인 TSI 밀러 연소 과정(TSI Miller combustion process)을 포함한 여러 요소들을 통해 연료 소비량과 배출량을 줄인다. 또한 혁신적인 트윈 도징 시스템(두 개의 SCR 촉매변환기)을 채택한 TDI 엔진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80%까지 낮췄으며, 전 세대 대비 연료 소비량을 최대 17% 줄였다.


더불어 신형 골프는 Car2X 시스템이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기본 적용되어 새로운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Car2X 시스템은 반경 800m 이내의 주변 차량 및 교통 인프라로부터 교통 관련 신호를 받아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사전에 잠재된 위험을 경고해주며, 이러한 경고를 Car2X 시스템을 장착한 다른 차량에게도 공유한다. 신형 골프는 이를 통해 군집 지능을 통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교통 안전이 실현 가능함을 보여준다.


폭스바겐 그룹의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회장은 “골프는 지난 45년 간 전 세계 시장에서 3천 5백만대 이상 판매된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이번 신형 골프가 제시할 새로운 기준에 대해 높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COO인 랄프 브란트슈타터(Ralf Brandstätter)는 “신형 골프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Timeless)‘이 근본적인 컨셉트인 만큼, 이번에도 그 본질은 잃지 않았다. 골프는 지난 수십 년간 폭스바겐 브랜드를 정의해온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이며,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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