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아버지를 위한 차, 더 뉴 모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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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아버지를 위한 차, 더 뉴 모하비
  • 김재민
  • 승인 201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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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는 기아차의 SUV 라인업 중 가장 크기가 큰 대형 SUV 모델이다. 아우디의 디자인 수장이었던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모바히의 토대가 되는 콘셉트카는 HM이라는 프로젝트 개발명으로 KCD-II(서브 네임 메사)로 개발되어 2005년 북미오토쇼에서, 양산형 차량은 2008년 북미오토쇼에서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됐다. 현대차의 베라프루즈와 엔진은 공유했고, 차체는 프레임 방식을 취했다. 본래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량으로 개발되어 북미시장에는 보레고(Borrego)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시승차인 더 뉴 모하비는 8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 변경 모델이다. 유로 6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일정 때문에 2015년 9월에 생산이 중단된 후, 유로 6기준을 충족시킨 엔진에 후륜 8단 자동 변속기 탑재와 올 뉴 K7에 새롭게 적용된 실내 디자인 컨셉트으로 탈바꿈하고 올 해 2월에 출시됐다.



`더 뉴`라는 수식어를 달고 등장한 2016년형 모하비는 초기 모델의 외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스트롱 디그니티(Strong Dignity)’의 위엄은 여전히 주의를 압도한다. 위엄은 앞 모습에서 가장 강력하게 나타난다. 새롭게 적용된 크롬 메쉬 패턴의 라이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가 강력한 인상을 만들어 냈다. 헤드램프는 LED 주간주행등이 신규 적용되었고, 안개등 주변에도 메쉬 패턴의 테두리를 둘러 완성도를 높였다.



측면은 투 톤 사이드 가니쉬로 처리된 육중한 몸집이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면이다. 보다 편안한 승하차를 위해 발판을 두었고, 전후면 범퍼에서 이어지는 휠 아치 몰딩은 견고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18인치 크롬 스퍼터링 휠과 크롬을 적용한 사이드미러는 고급스런 존재감을 과시한다.



후면은 새롭게 적용된 면발광 방식의 LED 테일램프가 자리 잡았다. 범퍼 하단에는 폭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를 덧대어 든든한 오프로드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더 뉴 모하비의 전반적인 인상은 패턴을 바꾼 라디에이터 그릴 중심으로 크롬 소재를 전방위적으로 적용해 기존의 당당함에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한 느낌이 강하다. 제원상 길이X너비X높이는 4,930X1,915X1,810mm다. 축거는 2,895mm, 공차 중량은 2,290kg다.



실내는 꽤나 멋스럽게 단장되었다. 원목 무늬 패널, 하이그로시, 새틴 크롬 등을 내부 곳곳에 적용해 한 층 멋을 부렸다. 더불어 좀 더 직관적이고 사용이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센터페시아는 일목요연한 인터페이스로 개선되었다. 크게 디스플레이영역과 냉난방 조작부로 나누고, 각종 버튼과 그 위로 표시한 적당한 크기의 문자와 아이콘들은 처음 접하는 운전자라도 금새 기능을 숙지하고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하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버튼의 기능인지에 따른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감안한다면 모하비의 것은 매우 만족스런 편이다.



10시~1시 방향의 림에 우드 트림을 적용한 모하비 전용 가죽/우드그레인 스티어링 휠도 새롭게 적용되었다. 무광 크롬 패널을 덧대고 그 위로 버튼들을 올려 주행 중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조작에 따른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부드럽고 가벼운 편이다. 험난한 오프로드에서 힘든 조작이 아닌 간편한 조작으로 차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거동시켜야 하는 주행의 특성을 위한 세팅이다. 계기판은 엔진회전계와 속도계, 그 사이로 주행 및 차량 관련 4.2인치 LCD 정보창이 제공된다.



변속 기어 레버 주변에는 에코 주행모드, 냉난방 시트, 스티어링 휠의 열선 기능, 전방위 카메라, USB/AUX 단자 등을 모아 두었다. 2개의 컵홀더와 기어 레버 앞으로 크기가 작은 개폐형/개방형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시트는 2 3 2 구조를 가진 7인승 형태가 제공된다. 시트의 소재는 퀼팅 나파 가죽이다. 시각적으로는 중후하고 질감은 포근하고 푹신하다. 시트 포지션은 기본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운전석의 높이를 최대한 낮춰도 창 너머 시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꽤나 만족스런 위치 선정이다. 1열과 2열에 제공되는 공간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지만, 3열의 경우는 성인이 사용하기에는 협소한 편이다.



2열 시트는 60:40 분할시트로 앞/뒤 이동과 접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다양한 크기의 물건 적재가 가능한 공간으로의 연출에 도움이 크다. 7인승 기준으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트렁크 공간은 350리터, 3열을 모두 접으면 1,220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2열과 3열 모두 접으면 더욱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스페어 타이어는 차량의 하부에 거치된 형태로 제공된다. 트렁크 바닥 밑 공간이나, 트렁크 리드에 부착된 것과 크게 다르다. 오프로드에서의 타이어 교체 시,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S2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모하비의 엔진에 비해 최고출력은 같고, 최대토크는 1.1kg.m 상승했다. 공인 연비는 기존 연비 측정 방식 기준(통칭, 구연비)으로 기존 모델과 같은 10.2km/l(AWD 모델 기준), 10.3km/l(파트 타임 4WD 모델 기준), 10.7km/l(2WD 모델 기준)를 유지했다. 요소수를 이용하는 선택형 환원 촉매(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기술이 적용된 엔진은 지난 해 하반기부터 시행된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한다. 구동방식은 후륜 구동방식을 기본으로 파트타입 4WD다.



시동을 걸면 SUV 같지 않은 정숙한 엔진사운드가 내부로 부드럽고 조용하게 유입된다.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도 크지 않다. 세단 못지 않은 수준이다. 거동에 따른 차체의 반응은 명쾌하고 발 빠르다. 2.3톤에 가까운 묵직한 차체임에도 날개 돋친 말마냥 거침없이 내달린다. 가속 페달에 큰 힘을 주지 않아도 생각한 만큼 노면을 차고 돌진한다. 새롭게 채용된 8단 변속기의 역할이 크다. 기어비를 촘촘하게 여며 어느 단수에서도 기분 좋은 직결감으로 차량을 제 역량만큼 밀어 낸다.



풀가속을 시도하면 엔진회전계수 4000rpm을 넘나들며 기어단수가 변경된다. 4단으로 100km/h으로의 진입이 가능하고, 7단으로는 제한 최고속도까지 다다를 수 있다. 최고속도에 이르기까지의 출력은 부족함이 없다. 추가적인 가속도 충분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 스포츠 세단만큼은 아니지만 느낌상 웬만한 준대형 세단 못지 않은 가속 성능을 지녔다. 100km/h 정속 주행을 시도하면 회전계수는 1600rpm에 머무른다. 에코 모드에서의 초기 가속 시, 반응이 조금 무뎌지는 것을 빼고는 에코나 노멀 모드에서의 주행 감성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고속 주행에서의 몇 번의 끊어 시도하는 제동력도 만족스럽다. 차체는 급격히 무너지지 않고 안정적인 자세로 지면에 바로 선다.



도심에서의 주행은 여유롭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 구조적 특징 때문에 혼잡한 도심에서의 답답함은 크지 않다. 주변의 교통 상황을 한발 먼저 파악할 수 있어 눈치 빠른 주행도 가능하다. 잦은 제동에 따른 차체의 제어도 훌륭하다. 차체가 크게 출렁거리지 않고 바로 바로 선다. 요철 구간에서도 초기 모델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충격을 다스려낸다. 전륜 서스펜션에 신규 적용한 유압식 리바운드 스프링 덕분이다.


코너 구간에서의 진입과 탈출 능력도 생각보다 출중하다. 큰 몸집에서 풍기는 느낌과는 달리 코너를 제법 올곧게 읽어 내고 반응한다. 생각보다 회전 반경을 크게 만들어 내며 코너를 돌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또한, 좌우로 출렁거리는 롤링 현상도 크지 않아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아 나갈 수 있다.



실제 주행 연비는 100km/h로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 12.8km/l, 혼잡한 도심 6.9km/l, 원활한 도심 8.7km/l의 결과를 보였다. 제원상 제공되는 복합연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주행 중 승차감과 정숙성도 만족할만하다. 흡/차음재를 개선하여 파워트레인으로부터 유입되는 소음과 노면 소음을 보다 억제하여 N.V.H의 수준을 대폭으로 높였다. 이와 함께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과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야간 주행 시 주변 환경에 따라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작해주는 하이빔 어시스트(HBA) 등의 안전 사양과 주차 시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제공하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운전자가 동승석 시트 위치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최신 IT 기술과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원격시동 및 공조제어 등을 가능하게 하는 유보(UVO) 2.0 8인치 신형 내비게이션 등, 고급 SUV를 표방하는 다양한 편의사양을 대거 추가했다.



안팎의 진보된 디자인을 토대로 강력한 주행 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을 이끌어 낸 2016 더 뉴 모하비는 ‘이 시대의 아버지를 위한 차다.’ 라고 정의하고 싶다. 어느 환경에서도 쾌적하고 즐거운 아웃도어 활동을 가능하게 하며 가족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아버지들을 위한 차이다. 판매가격은 노블레스(2WD) 4,025만 원, VIP(선택 4WD) 4,251만 원, 시승차인 프레지던트(상시 4WD) 4,6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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