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마린(Toyota Marine)의 포남(PONAM)-28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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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마린(Toyota Marine)의 포남(PONAM)-28V
  • 박병하
  • 승인 2017.04.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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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 기업 토요타의 고급 요트 사업부, `토요타 마린(Toyota Marine)`이 새로운 파워보트 모델을 선보였다. `포남(PONAM)-28V`라는 이름이 붙은 신형 요트는 토요타가 그동안 자동차를 개발하며 축적해 온 다양한 기술과 일본의 대표적인 중장비 기업인 얀마(Yanmar) 사와의 공동개발로 만들어졌다. `포남`은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어(語)로, 뉴질랜드 남섬을 의미한다.

국내에는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토요타는 90년대 후반부터 고급 요트 사업에 뛰어 들었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상당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토요타는 ``포남-28V는 우수한 항주성능과 승선감을 추구하며, 선내공간의 거주성과 감성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스포츠 크루저로 개발했다``고 말한다.

포남-28V는 외관 디자인은 이전 포남 시리즈가 보여주었던 매끈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따르면서도 28피트급 스포츠 크루즈 보트인 포남-28V에게 어울리는 스포티한 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보트들이 주로 취하게 되는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날렵하고 매끈한 형상이 인상적이다.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포남-28V는 토요타와 얀마가 공동개발한 특수한 선체로 제작된다. 토요타는 이를 `하이브리드 선체(Hybrid Hull)`라고 말한다. 포남-28V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선체는 다양한 종류의 소재를 복합 적용한 선체로, FRP, 알루미늄 합금, 탄소 섬유의 세 가지 소재를 혼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남-28V의 선체는 일반적인 일체형 FRP 선체에 비해 7배나 높은 강성과 알루미늄 선체에 비해 10% 가량 가벼운 중량을 자랑한다. 강건한 선체 덕에, 항주 성능은 물론, 능파성과 선회력도 함께 높아졌다. 탄탄한 선체 덕에, 승선감도 향상되었다고 토요타는 주장한다.

포남-28V의 선내는 자동차 디자인에서 활용하고 있는 복잡한 곡면 처리의 노하우를 응용하여, 다른 보트들과 차별화되는 곡선미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외관에서 느낄 수 있는 동적인 디자인이 실내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실내의 각종 설비에 외관과 같은 화이트 컬러를 대대적으로 사용하여,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포남-28V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주행 보조 시스템 기술에서 착안한 조종 지원 시스템, `TVAS(Toyota Virtual Anchor System)`을 탑재한 첫 모델이다. TVAS는 선수(船首)방향 뿐만 아니라, 선미(船尾)방향에서도 조류와 풍량을 감지하는 위치 제어가 가능하다. Virtual Anchor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시스템은 정선(停船) 시 선체 위치의 유지를 비롯하여 선수 방향의 유지 기능을 수행하는, 일종의 닻 역할을 한다.

엔진은 토요타의 SUV 모델인 랜드크루저 프라도 모델에 사용하는 3.0리터 직렬 4기통 직분사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물론, 이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선박이라는 운송수단의 특성에 맞춘 조율을 거친다. 최고출력은 260마력이다. 토요타 포남-28V는 전장 9.14미터, 전폭 3.16미터이며, 건조중량은 3,640kg, 승선 정원은 12명이다. 가격은 1,920만엔~2,320만엔(한화 약 2억 894만~2억 5,24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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