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S클래스! C클래스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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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S클래스! C클래스의 매력
  • 김재민
  • 승인 201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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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고 싶은 차로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본 브랜드,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이다. 수려한 외모와 만족할만한 승차감은 물론 입 꼬리가 나도 몰래 치켜지게 하는 빼어난 달리기 성능까지 벤츠을 묘사할 수 있는 미사여구는 다양하다. BMW가 대대적으로 판매가격을 인하해 국내시장을 점령해 나갈 때도 벤츠는 그 도도한 자존심을 꺾지 않았다. 벤츠는 새롭게 출시된 가문의 대장선 격인 S클래스를 기점으로 외모와 성능에 대한 대대적인 변경을 단행했다. 고급스러움의 진수(Essence of Luxury), 최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 동급 세그먼트 최고의 ´효율성 테크놀로지(Efficient Technology)´의 콘셉트를 그 중심에 담았다.



올해 6월 국내에 출시된 5세대 C클래스 역시 대장 격인 S클래스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충실하게 승계했다. 작은 S클래스로 불려도 될 만한 외형과 실내, 달리기 능력을 가지고 있다. C클래스는 2014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첫 선을 보였다.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소재를 적용한 차체로 인해 전 세대 모델보다 99.7kg의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D 세그먼트에 속하는 그 어떤 차량보다 강도가 강한 세기를 갖게 되었다.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이기도 한 확연하게 달라진 C클래스를 만나보았다. 시승차량은 C220 블루텍 Exclusive 모델이다.


Sensual Clarity_감각적으로 매력적인 관능미를 가진 자태.


C클래스는 디자인인 면에서 S클래스와 때려야 땔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초대 모델이 태어날 때부터 벤츠의 대장 모델인 S클래스의 디자인을 밑바탕 삼았기 때문이다. 감각적으로 뛰어난 미를 표현하기 위한 수고를 조금은 던 셈이다. C클래스에는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불륨감을 표현하기 위해 특징적인 라인들을 최소화했다. 또한 차체는 65mm 길어진 4,700mm , 전폭은 40mm 넓어진 1,810mm, 전고는 5mm 낮아진 1,445mm이다. 휠베이스는 80mm 키운 2,840mm이다. 흘깃 보면 상위 모델인 E클래스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크기이다. 넓고 길게 그리고 낮아진 전고 덕분에 좀더 안정적인 모습을 갖게 됐다.



전면은 아방가르드 모델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큰 차이이다. 아방가르드가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은 인상이라면 블루텍 익스클루시브는 여기에 클래식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이미지이다. 보닛 중앙부에 생동감 넘치는 라인을 넣어 살짝 들어 올려 볼륨감을 더했다. 삼각별이 더욱 돋보인다. 헤드램프 내부에 자리잡은 ´ㄱ´자형 LED 데이라이트는 더욱 그 생김새가 돋보인다. 주간 주행에서 명확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은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 덕분에 가장 도드라지는 균형 잡힌 실루엣을 갖게 되었다. 앞 오버행은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보다 짧아졌다. 보닛, 실내공간, 트렁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달리기에 중점을 둔 모습에 이상적이다. 특히 C필러의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시작된 라인은 트렁크 덮개 부분에서 급격하게 떨어뜨려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헤드램프와 휠하우스에서 시작된 캐릭터 라인은 특징 있는 입체감과 스포티한 감각을 표현하고 있다. 사이드스커트는 크롬재질로 덧대 고급스러움을 배가했다. 17인치 멀티스포크 알로이 휠은 차체를 견고하고 단단하게 지탱해줄 수 있는 크기이다.



후면은 스포트백과 같은 날렵하며 단아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가장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트렁크 덮개의 상단 부분을 돌기시켰다. 외관상 날렵한 인상으로 와류를 억제 시켜주는 스포일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LED등이 채용된 테일램프도 3단 구성으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크롬 재질의 듀얼 머플러 장식도 빼 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이다.



Feelings Good Interior_간결하며 고급스럽다.


창 넘어 실내를 엿본다. 베이지와 원목무늬의 하이그로시의 조합은 쾌적하고 아늑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실내에 발을 들여 운전석에 앉아 본다. 운전자의 몸을 부드럽게 그러나 단단하게 감싸주는 시트의 느낌이 기분 좋게 한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조종석의 콕픽(Cockpit) 구조처럼 한 눈에 모든 기능을 들여다 보기에도 조작하기에도 좋다.




간결한 센터페시아 구성. 센터페시아는 디스플레이 영역과 조작 영역으로 나뉜다. 디스플레이 영역은 8.4인치 모니터가 대시보드에 돌출형태로 부착되어 있다. 1세대 아이패드가 연상된다. 네비게이션, 멀티미디어, 냉난방, 핸즈프리, 차량 기능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터치 방식이 아닌 센터콘솔에 마련되어 있는 다이얼과 터치패드를 통해 간단하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독일 본사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이 탑재되었다. 다이얼 좌측에는 Agility 조작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다. 간단한 올리고 내리는 조작을 통해 주행모드를 Eco, Comfort, Sport, Sport , Individual 총 다섯 가지로 변경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밑으로는 벤츠의 고유 디자인이 반영된 3개의 송풍구와 냉난방 관련 조작부와 아날로그 시계를 머금은 멀티미디어관련 조작부가 위치하고 있다. 냉난방 조작부는 버튼 방식이 아닌 스위치 타입으로 조작질감이 뛰어나다. 버튼과 스위치, 텍스트의 크기가 적당해 인지하기 쉽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타입이다. 좌우 스포크 윗면으로는 핸즈프리, 오디어, 주행정보 등을 조정할 수 있는 버튼들이 마련되어 있다. 변속기는 패들과 칼럼 시프트 방식을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 좌측 밑 부위에는 와이퍼 조작이 가능한 방향지시등, 크루즈컨트롤, 스티어링 휠 관련 전동조절 칼럼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의도하지 않게 다른 기능의 칼럼을 건드리기도 한다.



시트는 질감이나 푹신함의 정도에 있어 매우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특히 운전석과 보조석의 경우 허벅지 부위까지 조작을 통해 여유 있게 지지할 수 있다. 뒷좌석의 경우는 성인 2명이 여유롭게 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 터널 때문에 성인 3명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따른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쾌적하다. 세 가지 색으로 선택이 가능한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가 더해져 은은하고 감미로운 실내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트렁크의 적재 용량은 480리터이다. 트렁크 바닥 덮개를 열면 밑 공간에는 비상구급 키트와 조립식 상자가 보관되어 있다. 비상 삼각대는 덮개 밑 부분에 부착되어 있다.




유로6를 만족시킨 파워트레인


블루텍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직렬 4기통 2.1리터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되었다. 최고출력 170hp/3,000~4,200rpm, 최대토크 40.8kg.m/1,4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는 디젤엔진으로 CO2 배출량은 111g/km이다. 기존 모델 대비 11% 낮춘 수치이다. 복합연비는 17.4km/l(1등급)으로 이전 모델 대비 12% 향상되었다. 변속기는 7단 자동변속기를 물렸다. 변속 시 직결감이 뛰어난 빠른 가속이 가능하다.



고속에서도 안락한 주행

주행을 위해 시동버튼을 누르고 거동을 시작한다. 벤츠 최초로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가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 주행을 훨씬 편안하게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도심에서는 ECO모드로 대부분을 주행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ECO START/STOP 기능이 작용해 연료소모를 최소화해 준다. 시동의 꺼짐과 걸림의 세기도 큰 진동 없이 부드럽게 시행된다. 몸을 부드럽게 감싼 시트도 적정한 푹신함으로 편안한 주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고속에서의 직진과 코너를 정복하는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고속도로로 향했다. 어질리티 스위치를 스포트로 변경했다. 어질리티 컨트롤(AGILITY CONTROL) 서스펜션은 모드별 주행 선택에 따라 연속 가변식 댐핑 시스템이 자동 작동하여 감쇠력을 각 휠로 정확하게 전달하며 도로 조건에 따른 최적의 승차감과 안정감을 제공해준다. 스포트로 변경하자 차체와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은 좀 더 단단해지고 묵직해 진다. 엔진음도 기분 좋은 하이 바리톤의 음색으로 달라진다.


달릴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이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아 가속을 보채면 묵직하면서 듬직하게 반응해 준다. 달리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춘 충족된 조건은 아니지만 가속에 따른 불만은 그리 크지 않다. 즉답적으로 반응한다. 엔진의 회전수가 4500rpm까지 여러 차례 다다르기를 반복하며 차체를 전방으로 힘차게 끌고 나간다. 초기 발진성은 발군이다. 1,400rpm에서 40.8kg.m의 최대토크가 발휘됨에 따른 결과이다. 150km/h까지는 거침 없이 지면을 박차고 나간다. 변속에 따른 직결감도 만족스럽다. 그러나 그 이후의 보다 빠른 속도를 얻기 위해서는 조금의 인내심은 필요하다.



승차감은 벤츠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100km/h 주행 시 회전의 회전수는 1400~1500rpm사이를 유지한다. NVH도 우수하다. 음악을 들으며 동승한 기자와 편안한 목소리로 이야기해도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정숙함과 편안함을 지니고 있다. 디젤 엔진 특유의 잔진동과 소음을 잘 걸러냈다. 노면의 충격도 대부분 걸러내고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세기만 몸에서 느끼게 한다.


코너 구간에서의 안정성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고속으로 코너구간을 지날 때면 언더스티어 성향이 조금은 느껴지지만 일반적인 주행 속도 영역에서는 바른 자세로 불안감을 느낄 수 없다. 제동 능력도 흔들림 없이 서고자 하는 위치에서 차량을 설 수 있게 해준다. 비포장 도로에서도 뛰어난 안정성과 안락함은 극단적으로 벤츠다운 면모를 보인다.



전반적으로 직진성과 회전 및 코너구간에서의 달리기 능력은 만족스럽다. 그러나 지면과 바싹 밀착되며 질주하는 그런 종류의 주행성은 보이지 않는다. 벤츠만의 안락한 승차감을 위한 배려로 판단된다. 370km의 총 주행 중 도심 15.6km/l,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 22km/l의 연료 소모량을 보였다.



주니어 S클래스라고 불려도 인정 받을 수 있는 차! C클래스. 기존의 C클래스보다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반 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격상 시켜 시장에 내놓았다. 안전과 편의성에서 특히 그렇다. 프리-세이프,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평행/직각 자동 주차 기능,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주차 공간에서 차를 자동으로 빼주는 기능), LED 헤드램프, 운전자 무릎에어백, 키레스-고 등이 대표적인 기능들이다. 경쟁차종인 BMW 3시리즈나 아우디 4시리즈보다 앞서 나가는 행보이다. 차별성을 갖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판매가격은 VAT 포함해 5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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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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