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휴식, 모두 잡자 - 벤츠VIP 740 시승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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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휴식, 모두 잡자 - 벤츠VIP 740 시승기 1부
  • motoya
  • 승인 2014.09.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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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메르세데스)라면 ‘S-클래스’로 대표되는 고급 대형 세단만을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메르세데스엔 승용차 부문이외 트럭과 상용차 부문이 포함되어 있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특이한 디자인의스프린터와 같은 메르세데스의 상용차들이 유독 어색하고 생소해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상용차 부문에서도 그 활용도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지금 기자의 눈 앞에 있는 차도, 엄연한 메르세데스 혈통의 상용차다. 그것도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뿌리를 내렸고, 부모의 고향인 유럽까지 뻗어나간 메르세데스의 베스트셀러 상용차, ‘스프린터’다.



미국에서는 상용차로 유명한 ‘프레이트라이너’와 제휴 하여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유럽에서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서 판매한다. 베스트셀러 상용차답게, 차체의 길이와 루프의 높이에 따라 수많은 가지치기 모델이 존재한다. 심지어는 현대의 리베로처럼 운전석 부분을 상용 트럭의 캡 형태로 남겨두고, 뒷부분을 섀시만 남긴 후, 완전히 개조하여 견인차 등의 특수 목적으로 사용하는 모델이 있다고 하니 그 활용도가놀랄만하다.



이번에 만나게 된 스프린터는 국내의 제일모빌에서이동식 오피스와 레저활동을 겸한 럭셔리 캠핑카로 개조된 모델이다. 라인업은 VIP 스프린터 700모델, 740모델이 준비되어 있다.오늘 만나 본 스프린터는 라인업의 맏형인 740 모델이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외관


VIP 스프린터 740의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상은 그냥 짐차에 불과해야만 한다. 베이스인 스프린터는 말로 치면 전형적인 ‘사역마’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근위 기병대들이 타고 다니는 날씬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말이 아니라, 장사꾼들의 마차를 끄는 다리 굵고 힘센 말과 같은 차다. 그리고 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상도, ‘멋지다’라는 말 보다는 ‘힘 좀 쓰게 생겼네’와 같은 느낌을 준다.



전면부의 인상부터 대단히 압도적이다. 낮게 깔린 거대한 범퍼와 선이 굵고 큼직큼직한 면 구성을 지닌 서글서글한 생김새는 첫 대면부터 주눅이 들게 만든다. 덩치만큼이나 거대한 양쪽 사이드 미러에는 보통 사람의 주먹보다도 더 큰 사이드 리피터가 튀어 나와 있다. 차의 크기를 감안하면 이 정도는 돼야 시인성이 확보될 듯 싶은 느낌마저 들었다. VIP 스프린터 740의 전장X전폭X전고는 7345X1995X2830mm이다.




옆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스프린터 740이 가진 7,345mm의 어마어마한 전장이 몸소 실감된다. 거기다 전고는 2.830mm로, 루프가 보이지 않는다. 엄청난 크기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휀더에는 무려 3개의 포지셔닝 램프가 붙어 있다. 이런 거대한 사이즈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목을 단번에 잡아 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의 삼각 별 때문에 한 번 더 시선이 집중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거대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데도, 의외로 휠의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다. 스프린터의 휠과 타이어는 16인치 스틸 휠에 235/65 R16 사이즈다. 우측면에는 캠핑장 등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거대한 어닝이 달려 있다.


서두부터 기자는 계속 이 어마어마한 놈의 사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했는데, 체감이 안 될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비교 사진을 준비했다. 먼저, 근처에 세워져 있던 고속 버스와의 비교 사진이다.



이 정도 가지고는 감이 안 온다면, 다음 사진을 주목할 것.



확실히 고속버스보다는 작은 크기지만, 절대로 무시할 만한 사이즈가 아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스프린터의 사양 중에서, 40여명의 승객이 입석으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든 버스 모델도 존재한다는 것.


다음은 국내 상용차 시장의 베스트셀러, ‘스타렉스’와의 비교 사진이다.



스타렉스도 상당히 큰 차에 속하는데, 스프린터는 통상적인 밴의 범주에 넣기 어려울 정도로 큰 몸집을 자랑한다. 물론 수많은 사람이 타는 고속버스보다는 확실히 작은 체구지만, 이쯤 되면 이 녀석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조금은 놀랄 것이다. 다른 부분을 좀 더 둘러 보겠다.



뒷모습을 보면, 캐비닛 타입의 도어가 자리잡고 있다. 대체로 유럽이나 미국식의 밴들이 많이 취하는 형태이다. 짐을 싣고 부리는 데는 이러한 캐비닛 타입의 도어가 더 어울리지만, 한국은 여전히 해치 도어가 더 인기 있는 상황이라 흔하게 볼 수는 없는 구성이다. 단, VIP 스프린터 740에서 이 도어는 짐을 싣고 내리는 용도가 아니다. 소파의 하단 부분에 자리하는 전기 장치를 정비하거나, 공구함의 용도로 사용되는 공간에 접근하기 위한 용도의 도어다.


글.사진 박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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