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캠핑카 라쿤-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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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 캠핑카 라쿤-팝
  • 김재민
  • 승인 201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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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로 넓어지는 공간


확장 텐트의 설치는 초보라도 10분이면 마무리 된다. 일단, 확장 텐트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캠핑을 좋아하는 캠퍼라면 식은 죽 먹기이다. 설치 순서는 이렇다. 캠핑카 후방의 범퍼 아래 부분도 외부의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스커드 형태의 천막을 쳐 준다. 고리 2개를 걸고 위치만 잡아주면 마무리. 이어서 확장 텐트의 스킨을 펼친다. 한쪽은 오픈된 형태이고 다른 면은 닫힌 구조이다. 오픈된 형태는 캠핑카의 후면과 결합된다. 지붕의 고리와 확장 텐트 끝부분의 밸크로를 고정시킨다. 확장 텐트의 끝부분은 자석이 들어가 있어 캠핑카의 측면에 붙여주면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구조가 된다. 강력한 자석이라 쉽게 떨어지거나 흘러 내리지 않는다.



반대쪽은 2개의 지지대, 폴을 설치하고 외부에서 당겨 스트링으로 팩과 고정하면 된다. 출입구는 우측면 중앙에 설치가 된다. 확장 텐트 하단부 스커드를 따라 팩으로 단단히 마무리 지어주면 끝이 난다. 확장 텐트 내부의 공간은 차량 내부의 공간과 비슷한 크기이다. 로우 체어 2개를 마주보며 놓을 수 있고 4명이 사용하기에도 여유로운 테이블 공간이 나온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진다. 야침 모드로 들어가면 2~4명, 바닥 모드라면 4명의 사용이 가능하리라 본다. 여기에 2층 루프텐트에 2명, 1층 실내에 2~3명의 취침 공간이 나온다. 공간은 넉넉하다.




편의 사양 및 숨겨진 기능들


라쿤-팝은 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화장실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포타포티 카세트 이동식 화장실이 후면의 붙박이장 안쪽에 숨겨져 있다. 상판을 들고 앞문을 밀어 젖히면 사용이 가능해진다. 실제 사용을 연출해 보았다. 좁은 공간이지만 사용은 가능해 보였다. 단, 덩치가 너무 넉넉한 캠퍼라면 샤워텐트를 설치하고 외부로 빼서 사용하길 권해 본다.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전혀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 약품을 넣어 놓기만 하면 간단히 청소도 해결된다.



캠핑카의 실내 전체는 완벽하게 커튼으로 가려진다. 블라인드 형태는 측면, 후방 창문에 설치되어 있고 전면은 커튼 형태로 부드럽게 움직인다. 좌우측에서 시작된 커튼은 중앙이 지퍼로 연결된다. 부드럽게 움직이고 마무리도 탄탄하다.



한 여름의 무더위라면 좌우측 도어를 활짝 열어젖히고 방충망을 설치하면 된다. 방충망은 자석이 설치되어 있어 2열의 도어 라인을 따라 팽팽하게 당겨주기만 하면 끝이 난다. 카라반들의 편의사양과 비교한다면 몰라도 캠핑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섬세한 디테일은 벤텍의 노하우가 묻어나는 부분이다.


놓칠 수 없는 디테일


운전석은 2열 시트쪽으로 이동을 고려해서 핸드 사이드 브레이크 대신 풋 사이드 브레이크를 설치했다. 전좌석은 활용성을 고려해 인조 가죽시트가 적용되어 있고 중앙의 실내 천장에는 접이식 일체형 AV 시스템이 있다. 화면이 10.7인치로 작기는 하지만 휴식 시간에는 유용해 보인다.




난방을 위한 장치인 브라노 강제흡배기 무시동 FF 히터가 구석까지 따듯한 공기를 보낸다. 2층의 벙커 배드에도 따듯한 공기를 올려준다. 모든 실내 내장재, 루프 텐트는 방염 처리가 되어 있다. 바닥은 유럽산 고급 카펫이 깔려 있다. 붙박이장 좌측은 슬라이딩 수납 공간이 우측에도 크고 작은 수납 공간이 나온다. 간이 테이블, 그물망, 전기 플러그 등을 이용하면 보다 편안한 캠핑이 된다. 외부 전원 연결 장치는 우측에 설치되어 있다. 조명등, 무드등은 적재적소에 설치되어 있다.



외부의 출입문 위쪽에는 어닝의 설치가 가능해진다. 옵션이므로 용도에 따라 선택하여 설치하면 된다. 차량 최고급형 48,260,000원에 옵션 FLAMMA 2.5M 사이드 어닝, LED 조명, 배터리 플러스 팩, 모기장, 후방 카메라, 해치텐트, 리무진 시트, 차량자세제어 장치, 하이패스 시스템 포함 3,915,000원이 된다.



라쿤-팝은 진정한 형태의 캠핑카로 보기 보다는 다양한 용도로 휴식과 쉼터 역할을 해주는 크로스오버적인 형태의 다목적 자동차이다. 캠핑, 레저, 아웃도어 활동에는 편안한 휴식처로 실생활에는 넉넉한 적재 공간과 활용성을 직접 보여준다. 캠핑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만든 라쿤-팝.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글.사진 모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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