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캠핑카 라쿤-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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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 캠핑카 라쿤-팝
  • 김재민
  • 승인 201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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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품, 캠핑카 등 캠핑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캠핑카 정보들과 카라반, 캠핑 트레일러들에 대한 이야기를 속 시원히 확인할 곳이 없었다. 이런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캠프야 (www.campya.co.kr)에서는 취재를 통해 지속적으로 캠핑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캠핑카는 라쿤-팝(Racoon pop)이다.



국내에서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캠핑카를 생산하고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외형상 스타렉스, 그 자체와 많이 다르지 않는 구성이다. 섀시를 스타렉스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별도의 캠핑공간을 제작해서 프레임에 얹는 구성과는 완전히 다르다. 라쿤-팝을 처음 접했을 때만해도 성우특장의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와 무엇이 틀릴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성우특장 캠핑카와 라쿤-팝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캠핑에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확인하고 나니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는지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Exterior


라쿤-팝(Racoon-pop)은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승합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목적에 맞도록 개조를 한 자동차이다. 제원상의 차명은 ´밴텍 라쿤팝 이동업무차´로 되어 있다. 간단하게 캠핑카(라쿤-팝)로 용어를 통일하고 이야기를 풀어본다.



기본적인 샤시와 세부 제원은 그랜드 스타렉스와 동일하다. 정확하게 제원상 차이점을 뽑아낸다면 전장 5,125mm, 전폭 2,920mm, 전고 2,135mm로 전장과 전폭은 동일하지만 전고가 210mm 높다. 라쿤-팝의 가장 큰 특징인 팝업형 루프 텐트가 이 작은 공간 안쪽에 수납되어 있는 것이다. 이 특징은 운행, 주차, 기타 여러 조건에서 최대의 장점이 되는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주차 공간에 대한 부담, 운행시 바람의 저항, 실생활의 활용성 등 제약이 거의 없어진다. 일상생활에서는 스타렉스 승합차 그 자체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와 달리 이번에는 뒤쪽의 루프 텐트가 열리는 스타일이다. 여기에도 많은 내공이 들어가 있다. 라쿤-팝은 스타렉스 한 대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확장성을 보인다.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어닝 하나만 펼쳐지는 형태가 아니었다. 캠핑카의 뒷문을 올리고 확장 텐트를 펼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터널식의 주거 공간이 생긴다. 우천시나 캠핑 인원이 늘어나도 넉넉한 확장성으로 수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간단하게 휴식을 취하는 용도이면 굳이 확장텐트를 펴치 않고도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과 활동성이 보장된다.


Interior


라쿤-팝의 실내를 아무런 설명 없이 바라본다면 ‘왜 이렇게 생겼지?’, ‘불편하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먼저 들것이다. 하지만 이 구조에는 엄청난 반전들이 있다. 차근 차근 내부를 살펴본다.



운전석과 보조석의 시트를 180도 돌리면 자연스럽게 후면을 바라보는 구조가 된다. 지난 번 다루었던 벤츠 스프린터 캠핑카도 이런 구조를 보여 주었다. 시트는 밴텍에서 리무진 의자 느낌으로 고급스럽고 편안하게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편안한 느낌의 시트, 실용성은 뛰어나지만 구조적으로 높아져 운전시에는 시야각이 좁아지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2열 시트는 스타렉스와 동일하다. 좌우의 시트는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리무진 타입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웠고 중앙에는 접을 수 있는 보조, 간이 의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2열 시트의 레그룸 공간은 분리가 가능한 테이블 설치 공간이 된다. 상판과 지지대 역할의 다리를 돌려서 빼주면 설치와 해체가 1분내에 끝난다. 운행시에는 2열 시트 뒤쪽 공간에 보관한다. 2열 시트는 레일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수납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엄청난 양의 캠핑 장비들이 실린다.



라쿤-팝 캠핑카의 장점은 2열 시트 좌우의 출입문 2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그 만큼 넓은 공간을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이다. 2열 시트의 뒤쪽은 자작나무, 원목 가구 붙박이장이 좌측에는 싱크 공간, 우측에는 조리 공간이 된다. 특이한 점은 캠핑에 필요한 조리 기구가 없다는 것이다. 설치할 공간과 기본적인 세팅만 되어 있다. 캠핑카로 인증이 되지 않고 이동식 업무차로 인증이 받았기 때문이다.



라쿤-팝은 야외에서 조리,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을 캠핑카의 후면이나 측면에 사이트를 구성해야 편리한 구조이다. 뒷문을 올리면 그 자체로 지붕이 된다. 안쪽은 LED 보조등이 들어온다. 각종 장치들을 켜고 끄는 기능은 우측 붙박이장 하단에 달려 있다. 트루잔 최고급 딥 싸이클 배터리를 이용하여 별도의 전기 시설 없이도 장시간 조명과 전기 장치의 사용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벙커 배드, 확장 텐트를 이용하면 공간 활용도는 배가 된다.



아늑한 침대 공간 _ 벙커 베드


라쿤-팝, 2층의 루프텐트는 기본적으로 뒤쪽 루프(지붕)가 하늘로 열리는 구조이다. 버튼을 누르면 잠금 장치의 락을 풀어주어 자동으로 올라간다. 밀어올리거나 다른 힘이 드는 것은 아니었다. 내릴 경우는 손잡이를 잡아 당겨 딸깍 소리가 나면 끝이다. 루프 텐트의 설치는 10초면 해결된다. 캠핑카 내부의 지붕인 원목 상판도 살짝 올려주면 실내는 성인 남자가 움직이기에도 충분한 높이가 된다.



2층 벙커배드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붙박이장 1단 서랍과 조리대 상판을 딛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는 공간이 루프텐트가 펼쳐진 상태라, 충분히 높아져 있으므로 불편하지는 않았다. 취침 전에 바닥에 이불이나 침낭을 깔고 하단의 접혀진 바닥을 펼쳐주면 ~2인용 알파인 텐트 크기의 공간이 형성된다. 알파인 텐트보다는 넉넉하고 튼튼해 보였다. 전면을 제외한 3면은 모기창과 환기를 위한 창문이 열리는 구조이다. 겉의 재질은 방수, 방염 처리가 되어 있고 2층으로도 히팅시스템을 통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여 추운 날씨에도 불편하지 않다.



실내의 2열 시트를 완전히 눕히고 레일을 이동시키면 1층의 실내 공간은 침실로 바뀐다. 2열 시트 자체의 굴곡과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공기 주입식 대형 매트가 기본 제공된다. 전기식, 수동식 공기 주입 펌프를 이용하면 5분이면 2~3인용 침대가 된다.



글.사진 모토야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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