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구성 돋보이는 국산 카라반 - 에어밴 ACT2034 -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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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구성 돋보이는 국산 카라반 - 에어밴 ACT2034 - 느낌
  • 박병하
  • 승인 2014.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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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사에서는 에어밴 ACT2034를 만나며 외관에서 오는 인상, 그리고 그 외관이 주는 이점 등에 대해 다루었다. 본 기사에서는 에어밴 ACT2034의 실내 구성, 그리고 체험을 통해 에어밴 ACT2034의 가치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외모만큼이나 심플한 실내 구성


실내 또한 외관만큼이나 단순하기 이를 데 없다. 침대는 물론, 수입 카라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이블, 소파, 옷장 같은 것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구비된 설비라고는 시원하게 뻗어 있는 평상과 후방의 간단한 주방 설비뿐이다. 한정된 공간에 테이블이나 침대, 심지어 화장실까지 갖춘 일반적인 카라반들과는 확연히 다른 구성이다. ACT2034의 실내를 보고 있다 보면 대학생 시절의 MT에서 접하게 되는 단순하고 널찍한 민박집이 문득 생각나기도 한다.




이렇게 각종 설비를 시원하게 걷어낸 결과는 예상 외로 놀랍다. 소형 카라반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4명의 성인이 숙박할 수 있고, 3명의 성인이 넉넉하게 취침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이즈의 카라반들은 취침 인원이 2명을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이는 분명 특기할 만한 점이다. 게다가 이러한 구조로 인해 카라반 내부에서 아이들이 각종 가구나 집기류에 부딪히거나 할 일도 없다. 평상에는 소위, ‘전기 장판’과 같은 구조의 바닥 난방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ACT2034의 이러한 실내 구성은 온돌로 대표되는 좌식 주거문화를 가진 한국인들에게 크게 어필이 되는 부분이다.





대신 이러한 구성을 취함으로써 수입 카라반에서 볼 수 있는 오밀조밀한 각종 수납공간과 편의 설비는 없다. 굳이 수납공간을 찾는다면 평상 하단 일부의 공간과 전면 후드 내부의 공간, 그리고 주방에 딸려있는 작은 찬장 정도가 전부다. 그 외 편의 설비로는 40리터 들이 냉장고, 주방에서 사용되는 20리터 수통, 전자레인지 정도다. 선택 사양으로 디젤 연소식 FF히터, 2구 가스 쿡탑, 추가 출입문, 15인치 알로이 휠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에어밴 ACT2034를 체험하며…


ACT2034의 운행은 일반적인 수입카라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높이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 덕에 확실히 부담이 덜하다. 전폭은 2,120mm로 평균적인 수준으로, 일반적인 카라반을 운용해본 경험이 있는 운전자라면 큰 부담 없이 운행 가능하다.



에어밴 ACT2034는 한국인의 손으로 만든, ‘한국을 위한’ 카라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한국의 주거 및 캠핑문화가 그대로 반영된 실내 구성이다. ‘뜨듯한’ 구들장의 느낌을 카라반에 그대로 옮겨놓은 구조의 실내 구성은 다분히 한국적인 부분이라 생각된다. 지하 주차장 등에서도 충분히 주차 및 보관 가능한 점 또한 매력적인 요소다. 여기에 용변이나 샤워, 설겆이 등을 대체로 공동 시설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ACT2034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VAT를 포함한 ACT2034의 가격은 기본 사양 기준으로 1,300만원이다. 앞서 언급한 선택 사양을 모두 추가하면 가격은 1,592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글. 사진 박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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