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로 거듭난 전기차 세계의 아이콘을 만나다 - 닛산 리프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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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로 거듭난 전기차 세계의 아이콘을 만나다 - 닛산 리프 시승기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9.03.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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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이 지난 18일, 자사의 순수 전기차, '리프(Leaf)'의 2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미디어를 대상으로 2세대 리프의 시승행사를 열었다. 닛산의 2세대 리프는 지난 2017년에 출시되었으며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활성화와 배출가스 없는 '제로-에미션(Zero-Emission)'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닛산 자동차의 의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닛산 리프는 초대 모델부터 세계적으로 누적 판매량 39만대를 달성하며 총 주행거리 53억 km 동안 달리며 검증된 안전성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닛산 리프를 타고 역삼 아이타워를 지나 양평 앤드유까지 약 40km의 코스를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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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리프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1세대와는 완벽하게 달라졌다. 일명 로우 & 와이드로 불리는 낮고 넓어진 차체와 전면 그릴에는 닛산 고유의 V모션 그릴을 적용했다. 전조등 또한 플로팅 부메랑 디자인을 적용해 특유의 개성을 살렸다. 후드는 물론 옆면 캐릭터 라인까지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써서 공기 역학 성능을 개선했다.

[닛산] 신형 리프 (All-New Nissan LEAF)_내외부컷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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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의 실내는 편안하고 안락함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은 D컷 타입의 스티어링 휠을 채용했다. 계기판에는 파란색의 EV미터를 표기했다. 기어봉 대신 e시프터를 장착했고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9인치 내비게이션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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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의 배치는 성인에게도 최대한의 거주성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 있다. 앞좌석의 시트 쿠션은 단단한 착좌감을 지니고 있었다. 엉덩이를 움켜쥐는 느낌이 아닌 일상적인 주행시 편안하게 앉도록 설계됐다. 뒷좌석 또한 괜찮은 수준의 착좌감과 공간을 가졌다. 다만 배터리가 하단에 배치돼있어 바닥 가운데가 돌출되어 있다 보니 탑승자에 따라서는 다리 공간이 약간 불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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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닛산 리프는 1세대보다 진화된 e-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최고출력 110kW(15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거리 또한 1세대보다 76% 늘어난 23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2세대 닛산 리프는 이론 상 페달 하나로 가감속을 모두 해낼 수 있다. 2세대 리프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e-페달' 기능 덕분이다. 이 기능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았다가 정차하기 위해서 발을 떼면 상당히 강력한 회생제동을 걸어 적극적으로 감속이 이루어진다. 처음 이 기능을 경험하게 되면 매우 어색한 느낌을 받게 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되는 정체구간에서 오른발에 걸리는 피로감을 크게 줄여준다.

주행거리를 최대한 늘릴 수 있는 B 드라이브 모드와 에코 모드 그리고 e-페달 기능까지 사용하면 최대 주행거리를 약 20km 이상 늘어난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떼어도 마치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감속이 이뤄져 손쉬운 주행이 가능하다. e-페달 기능이 어색하다면 기능을 끄고 에코 모드를 해제한 뒤 주행모드를 D로 설정하면 그나마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와 같은 감각으로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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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은 일반적인 준중형 승용차의 것과 유사한,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게 든다. 다만 전기차 특유의 묵직한 맛이 있어서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색다른 질감의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인만큼, 정숙성은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대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각종 전자장치들이 가동하면서 내는 백색소음과 전자적인 소음들이 다소 들려오는 편이다. 이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종류의 소음으로, 이러한 종류의 소음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다소 거슬릴 수 있다.

[닛산] 신형 리프 (All-New Nissan LEAF)_주행컷 (11).JPG

고속도로에 들어서며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게 되면 차체가 경쾌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또 다른, 전기차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 시승 코스에 포함된 와인딩 코스에서도 2세대 리프는 의외로 나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스펜션은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설정된 편이지만 꽤나 격렬한 기동에서도 쉽게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솔직하게 반응해주며, 주행에 즐거움을 더한다.

코너링에서는 각 휠에 작용되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주는 인텔리전트 트래이스 컨트롤(Intelligent Trace Control)이 개입해 언더스티어를 억제하며 안정감 있게 돌아나간다. 다만 타이어가 굉음을 내면서까지 무리하게 코너링을 하면 기본 설계 상의 한계가 드러나게 된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닛산 리프는 S모델과 SL 두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VAT 포함 S 4,190만원 SL 4,830만원이다. 환경부 보조금 혜택은 900만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지역에 따라 45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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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전기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닛산 리프. 닛산 리프는 2세대로 새롭게 개선되며 더욱 세련된 감각으로 가다듬어진 디자인과 더불어 한층 확대된 주행거리, 그리고 일상적인 운행 환경에서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전기차로 발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국내 상륙한 닛산의 2세대 리프가 어떠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전기차라는 타이틀이 국내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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