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코란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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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코란도 스포츠
  • 모토야
  • 승인 201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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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스포츠는 무쏘 스포츠, 엑티언 스포츠의 뒤를 잇는 쌍용차의 SUT(스포츠 유틸리티 트럭)다. SUT는 픽업트럭의 일종인데, 적재함을 중시하는 일반 픽업트럭과는 달리 SUV의 차체에 뒷부분을 지붕 없는 짐칸으로 만들어 활용성 높인 모델을 말한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XT와 쉐보레 아발란체, 포드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과 혼다 리지라인 등이 있다.


코란도 스포츠는 코란도C와 관계가 없다. 안팎 구석구석을 훑어봐도 둘의 연관성은 눈에 띄지 않는다. 두 모델은 이름과 앞모습에서 풍기는 느낌만 비슷할 뿐이다. 사실 코란도 스포츠는 액티언 스포츠를 밑바탕 삼았다. 때문에 액티언 스포츠를 많이 닮아있다. 특히 실내는 액티언 스포츠와 판박이다. 겉모습은 문 네 짝을 제외한 대부분의 패널을 새로 만들었지만 역시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코란도 스포츠의 가장 신선한 부분은 앞모습이다. A필러 타고 내려와 라디에이터 그릴로 연결한 두 가닥의 캐릭터 라인으로 단단한 느낌을 연출했다. 사다리꼴로 벌린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의 공기흡입구, 네모지게 빚은 헤드램프 역시 이런 느낌을 부채질 한다. 안개등을 감싼 부분은 앞 펜더의 부풀린 면과 연결해 탄탄한 느낌을 강조했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 비율, 범퍼에 붙은 사다리꼴 공기흡입구의 형상 등이 코란도C의 앞모습과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 그러나 코란도C는 부드러운 인상을, 코란도 스포츠는 SUT 다운 박력 있는 인상을 가졌다.

옆모습은 액티언 스포츠와 비슷한 느낌이다. 앞뒤 도어가 같은 까닭이다. 휠 하우스 아치를 따라 부풀린 앞 펜더와 캐릭터 라인을 다듬은 뒤 펜더 정도가 차이의 전부다. 뒷모습 역시 큰 차이 느끼기 힘들다. 테일램프와 적재함 도어, 범퍼 등 뒤에서 보이는 부품을 모두 새로 만들었지만 파격적인 변화는 없다.


액티언 스포츠의 그늘은 실내에서 더욱 강해진다. 여기저기 보이는 액티언 스포츠의 부품이 그런 느낌 내는 원인이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스티어링 휠과 센터콘솔 등의 주요부품이 그대로다. 계기판과 송풍구, 센터페시아 정도만 다르다. 하지만 그마저도 뉴카이런의 부품을 가져다 썼다.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에 최고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m의 힘을 내는 직렬 4기통 2.0L 엔진을 단다. 변속기는 6단 자동 또는 수동 변속기가 준비된다. 구동방식은 CX5 모델이 뒷바퀴 굴림, CX7 모델이 네 바퀴 굴림 방식이다. 공인 연비는 CX5 모델의 경우 수동 15.6㎞/L, 자동 13.5㎞/L이며 CX7은 자동과 수동 모두 12.8㎞/L다. 액티언 스포츠에 달았던 엔진에 비해 최고 10마력, 5.1㎏·m의 힘을 더 내고 연비는 약 2㎞/L가 높아졌다.


사실, 코란도 스포츠는 이름까지 바꾼 신차로 보기엔 변화 폭이 매우 적다. 특히 많은 부품을 새로 만든 뒷모습에 큰 변화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 비교적 높은 개발비 때문에 대시보드 등의 주요 실내부품을 그대로 쓴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센터페시아 마저 뉴카이런 부품을 썼다는 점은 실망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스포츠를 구매 할 이유는 충분하다.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이라는 사실과 저렴한 세금 등이 이유다. 크기가 크진 않지만, 코란도 스포츠의 적재함은 산악 바이크 두 대쯤은 거뜬히 실어 나를 수 있다. 짐만 잘 꾸리면 다섯 명이 타고 캠핑도 떠날 수 있다. 쌍용차가 코란도 스포츠를 LUV(레저 유틸리티 비히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실내 구성과 운전 감각이 SUV와 차이 없어 평소엔 출퇴근 용도로 사용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게다가 코란도 스포츠는 화물차로 분류돼 일 년 세금이 2만8500원 밖에 안한다.

글 류민 | 사진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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