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시작, 컨셉트카]아우디 르망 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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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시작, 컨셉트카]아우디 르망 콰트로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9.01.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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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의 원시적인 증기자동차로부터 출발한 자동차는 현대 산업 사회와 기계 문명의 상징 중 하나로 통한다. 18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자동차는 산업사회의 수혜를 입은 부유층의 상징으로, 또 한 편으로는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 중요한 전략물자 중 하나로 통했다.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끝난 20세기 중후반에 이르러 자동차는 물자의 개념에서 상품의 개념으로 변모하였다. 그리고 그에 따라 자동차의 변화는 한층 빠르고 극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상품으로써의 경쟁력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는 오늘도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자사의 신차들에 끊임없이 도입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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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가 접하게 되는 자동차들의 다양한 디자인과 신기술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이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는 단순히 특정한 자동차의 생산 가능 여부뿐만 아니라 상품성과 기술적인 안정성에 대한 검증 절차도 포함된다. 그리고 오늘날의 자동차 제조사라면, 자사의 비전과 장래성, 그리고 혁신을 나타내는 상징으로서의 자동차를 꾸준히 시장에 제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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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컨셉트카(Concept Car)다. 오늘날 세계의 자동차 산업에서 컨셉트카는 자동차를 양산하기 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이에 모토야에서는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루는 주춧돌로서 기능하는 세계 각국의 컨셉트카들을 연속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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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파이크스 피크 콰트로(Pikes Peak quattro), 누볼라리 콰트로(Nuvolari quattro), 르망 콰트로(Le Mans quattro)

2003년경, 아우디는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그야말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2000년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아우디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3년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스포츠카 스타일의 컨셉트카를 내놓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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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르망 콰트로(Le Mans Quattro)는 2003년 아우디가 디자인한 세번째 컨셉트카였다. 이 컨셉트카는 자동차로서 꽤나 본격적인 단계까지 개발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외관 디자인부터 섀시 구성 등에 이르는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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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디자인을 자랑한 르망 콰트로는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아우디는 이 차를 양산차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우디의 슈퍼카, 아우디 R8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차명인 R8은 당시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5번 우승을 차지한 아우디 R8 LMP 레이스카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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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콰트로 컨셉트카는 아우디의 4륜 구동인 콰트로를 장착했다. 전조등은 LED를 사용했다. 차체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가 사용한 프레임 워크인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 (ASF)를 사용해 만들어졌고 외부는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으로 마감했다. 속도가 110km/h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가변식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했고 서스펜션에는 전자석을 이용한 자기 변형 댐퍼를 적용했다. 덕분에 르망 콰트로 컨셉트카는 견고하며 한 박자 빠른 주행성과 핸들링 특성을 가졌다. 5.0리터 V10 트윈 터보 TFS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10마력 76.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3.7초가 걸렸고 최고속도는 345km/h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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