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력 안되는 실용성 으뜸 자동차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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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력 안되는 실용성 으뜸 자동차 5선
  • 이창호
  • 승인 2018.10.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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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제원표 상에서 엔진 출력은 중요한 수치다. 70마력대의 1리터급 엔진을 실은 경차부터 1,000마력을 우습게 넘나드는 최근의 하이퍼카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의 엔진 출력은 그 수치만으로도 자동차의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자동차 업계는 예로부터 엔진 출력을 곧 그 자동차의 상품 경쟁력으로 보고 꾸준히 출력 경쟁을 이어오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리고 자동차의 보급이 이루어진 지 반세기를 넘은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의 엔진 기술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며, 세계 각국의 제조사들과 경쟁을 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한 편, 이렇게 엔진의 출력이 나날이 향상되어가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낮은 출력의 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들이 있다. 이러한 차들은 필요와 여건에 의하여 낮은 출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몇몇은 더 강력한 엔진을 실은 동급 차종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종합 성능을 가져 의외의 경험을 안겨주기도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자동차 제조사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들 중 100마력 미만의 자동차들을 한데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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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다마스/라보 - 43마력

1985년 일본에서 출시된 2세대 스즈키 에브리의 두 번째 마이너 체인지 모델을 베이스로 개발했다. 1991년 8월 대우자동차에서 라보와 함께 생산되었다. 첫 출시당시에는 가솔린 엔진만 얹어서 팔렸다. 1993년 4월에 LPG엔진을 추가했고 이후 계속 LPG엔진만 탑재되었다. 다마스의 성능은 796cc LPGi 엔진을 탑재해 43마력 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국내 최초의 경상용차로 2007년 1월 환경 규제 때문에 잠시 생산이 중단되었다. 2008년 4월 개선된 ECU를 장착해 뉴 다마스라는 이름으로 재생산 되었다. 하지만 2014년부터 모든 자동차는 배출가스 자기 진단장치(OBD)와 ABS, TPMS 의무장착을 기본으로하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65조를 지켜야 했다. 

한국GM은 규제에 맞게 차량 설계를 바꿔 개발하긴 어렵다고 판단했고 다마스와 라보를 단종할 계획을 발표한후 2014년 1월부터 생산을 중단시켰다. 결국 영세사업자 협회는 관련 규제 유예 요청을 정부에게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인 국토부와 환경부가 일부 자동차 안전기준과 환경기준을 5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2014년 8월 다마스와 라보는 한국GM 창원공장에 생산라인을 배치해 재생산을 실시했다. 그러나 안전기준 유예가 종료되는 2020년 이후 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생산 중단은 예정대로 시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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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스파크 - 75마력

1998년부터 시작된 대우 마티즈를 1세대로 경차 스파크의 역사가 시작됐다. 당시 이탈디자인의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피아트에서 출시한 경차 친퀘첸토의 컨셉트카를 디자인했다. 1993년 만들어진 루치올라 컨셉트카는 피아트에선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우자동차는 루치올라 컨셉트카를 마음에 쏙들어 했고 1998년 마티즈로 생산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파크는 2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2015년 4월 서울모터쇼,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였고 동년 8월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 유럽 지역에는 형제차인 오펠 칼(Karl)이 판매되고 있으며 영국 한정으로 복스홀 비바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1.0리터 3기통 엔진은 75마력 9.7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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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레이 - 78마력

기아자동차의 경차이며 국내 유일의 경형 크로스오버 자동차이다. 레이는 프로젝트명 TAM으로 개발을 시작 2011년 11월 출시되었다. 플랫폼은 모닝과 공유된다. 앞좌석과 뒷좌석 문사이 B필러의 기둥이 없는 B필라리스(B-Pillarless) 구조를 갖췄다. 주로 하드탑 자동차와 밴에 적용되는 구조이다. 1리터 카파 엔진을 얹어 78마력 9.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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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모닝 – 76마력(터보 모델제외)

기아자동차가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3세대 모닝(JA)의 첫선을 보였다. 전세계에서 기아 피칸토(Picanto) 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는 모닝은 유럽과 호주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1세대 모닝은 200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그당시에는 대한민국 경차 기준을 넘어서 소형차로 분류되었다. 그리고 2008년 1월부터 경차 배기량 기준이 1000cc로 개정되면서 모닝은 경차로 지정되었다. 1.0리터 입실론 MPI 엔진을 장착해 64마력 8.8kg.m의 최대토크를 냈다. 이후 2010년 출시된 모닝은 가변 흡기 매니폴드를 달아 72마력 최대토크 9.2kg.m로 성능향상을 이뤘다. 2017년 출시된 3세대 모닝의 엔진은 1.0리터 3기통 카파엔진으로 76마력 9.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터보 모델은 1.0 카파 T-GDI엔진을 얹어 100마력 17.5kg.m의 최대토크를 LPI 모델은 74마력 9.6kg.m의 최대토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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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 - 90마력

프랑스의 자동차회사 르노가 제조한 서브 컴팩트 크로스오버의 일종인 QM3는 르노 B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2013년 4월 프랑스에서 처음 시판 되었다. QM3는 4세대 르노 클리오를 기반으로 네덜란드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로렌스 반 덴 액커(Laurens van den Acker)가 디자인한 QM3를 위해 르노 디자인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용자 옵션과 인테리어, 외관 디자인을 고를 수 있었다.

유럽에서는 QM3가 캡처(Captur)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2014년에는 영국 왓카?(what car?)에서 뽑은 16,000유로 미만 최고의 소형SUV에 선정됐다. 또한 프랑스 언론 협회가 선정한 2013년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QM3는 1.5리터 dCi 터보 디젤엔진을 달아 90마력 22.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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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클리오 - 90마력

2012년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국내에 들여온 클리오는 4세대 모델이다. 르노삼성에서 팔리는 QM3와 같은 플랫폼을 썼다.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C필러 창문 가까이에 숨겨진 뒷문 손잡이가 달려있다. 프랑스에서는 전세대보다 휠베이스가 늘어나 소형차 못지않은 길이와 폭을 가졌다. 1.5리터 디젤엔진은 6단 DCT 미션과 맞물려 90마력 22.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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