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 열어젖힌 브리티시 슈퍼카 - '애스턴마틴 DB11 볼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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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열어젖힌 브리티시 슈퍼카 - '애스턴마틴 DB11 볼란테'
  • 윤현수
  • 승인 2017.10.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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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부진을 겪어왔던 애스턴마틴은 다임러와의 기술 제휴로 `DB11`라는 신작을 내놓으며 암흑과도 같았던 터널을 통과했다. 2016년 첫 등장한 애스턴 마틴의 신모델, DB11이 10년 만에 1분기 흑자를 안긴 것이다. 따라서 이 영국제 슈퍼카 브랜드에게 있어 DB11만큼 각별한 모델도 없을 터이다.

그리고 모름지기 애스턴마틴의 정규 모델이라면, 여유 넘치는 컨버터블 모델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했다. 사실 모델 라인업이 한정된 슈퍼카 브랜드들에겐 없어선 안될 종목이기도 하다. 애스턴마틴은 DB11의 가지치기 모델, `DB11 볼란테`를 공개했다.

애스턴마틴의 시그니처 포인트와 볼륨감 넘치는 스타일링은 유지하되, 쿠페 모델에서 느낄 수 있었던 긴박감이 아닌 시쳇말로 '오픈카'의 여유로움을 가득 담았다. 특유의 C 필러 디자인이 사라져 조금 심심한 감은 있어도 여전히 DB11만의 섹시한 감각이 묻어난다.


8겹의 패브릭으로 촘촘히 다듬은 소프트톱은 스마트키로도 작동이 가능하며 톱을 오픈하는 데는 14초면 된다. 그리고 시속 50km 이하로 달리는 와중에도 톱을 개폐할 수 있어 주행과 동시에 지붕을 열었다 닫는 색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보닛 아래에는 메르세데스-AMG와의 합작을 통해 수혈받은 V8 4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애스턴마틴 모델에 전통적으로 사용되오던 V12 엔진의 노쇠함을 말끔히 잊게 만드는 강력하면서 효율적인 파워를 지녔다. 물이 오른 AMG 엔지니어링이 가득 담겨 트윈 터보차저를 장착한 엔진임에도 최대 엔진 회전수는 7200rpm까지 도달하며, 최고출력은 510마력에 최대토크는 68.8kgm을 내뿜는다.

 

아울러 새로운 엔진과 궁합을 맞추는 변속기는 ZF제 8단 자동변속기로, DCT 못지않은 번개 같은 변속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을 4.1초 만에 끝낸다. 지붕을 들어내긴 했지만 소프트탑의 추가와 더불어 강성 보강 때문에 무게가 110kg 늘어 가속 시간은 쿠페보다 0.2초 느려졌다. 그럼에도 최고 시속은 300km까지 뻗는다.

 

DB11은 15만 9천 파운드(한화 약 2억 3,800만 원)부터 가격대가 시작되며, 내년 상반기부터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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