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VS차]국내 중형세단 트로이카 전격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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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VS차]국내 중형세단 트로이카 전격분석
  • 박병하
  • 승인 2017.06.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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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야심차게 등장한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는 과거부터 쏘나타가 독식하다시피 했던 중형세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쉐보레 말리부는 르노삼성 SM6와 함께 중형차 시장에서 천하삼분지계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K5는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 이 덕분에 국내중형 세단 시장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쉐보레 말리부는 사전계약 이후 나흘(영업일 기준) 만에 사전계약 대수 6,000대를 돌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이후지난 11월에는 3만 대가 넘는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가솔린 중형세단 1위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말리부와 SM6 등, 쟁쟁한도전자들에게 지난 한 해 동안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긴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뉴라이즈(이하 쏘나타)`의 출시하며 본격적인 3자간 각축전에 돌입했다. 현재 국내 중형세단 시장을 장악한 쉐보레말리부,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 르노삼성 SM6 트로이카를 간단히 비교하며, 각 차종의 특징을 정리했다.

외관 디자인_세 차종은 모두 자신만의 개성이 살아 있는 스타일링을 지니고 있다. 

말리부는 길고 시원스러운 프로포션과 남성적인 이미지를 절묘하게 결합했다. 이는 동급에서 가장 긴 차체와 더불어 말리부의 존재감을 한층 높여준다. 아울러 세련된 스포츠 쿠페 같은 느낌의 스타일링으로 다듬어진 차체 형상이 주는 남성적인 스포티함이 돋보인다.

르노삼성 SM6는 형제차인 르노 탈리스만의 공개 때부터 화제가 된 바 있는 세련미가 강조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현대 쏘나타는 이전 세대인 YF를 연상케 하는, 역동성을 강조한 새 얼굴을 무기로 삼았다.

실내 디자인_실내의 디자인에서도 세 차종은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하다.

쉐보레 말리부의인테리어는 과거부터 쉐보레가 견지해 왔던 듀얼 콕핏 스타일을 강조하되, 화려함을 더했다. 아울러 임팔라를 통해 보여주었던 소재의 고급화를 그대로 적용하여 감성품질 면에서 우수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 특히, 탑승자의 무릎이 닿게 되는 플로어 콘솔 측면에도 가죽을 덧댄세심한 면모도 존재한다. 여기에 상위 모델인 임팔라와 동일한 사양의 최신형 마이링크 시스템을 탑재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르노삼성 SM6는 S-링크시스템을 중심으로 꾸며진 인테리어 레이아웃과 독특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현대 쏘나타는수평형 레이아웃을 이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정돈된 느낌을 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기존 LF의 정돈된 인테리어에서 소재의 변화를 통해 보다 스포티한 감각을 낸 것이 특징이다. 

공간 구성_‘가장의 차’로 통하는 중형 세단에 있어서 공간 설계는 무엇보다도중요한 요소다. 세 차종은 공간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도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헤드룸과 레그룸이고루 넉넉하게 확보한 쏘나타는 성인 남성에게도 부족함 없는 거주성을 선사한다. 

반면, 르노삼성 SM6는이 분야에서는 두 차종에 비해 아쉬움이 있다. 동급에서 가장 낮은 전고와 함께, 다소 높은 시트포지션 때문에 헤드룸에서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말리부의 경우, 쏘나타에 비해 헤드룸은 약간 낮지만, 동급 최장의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를 십분 활용하여 광활한 레그룸과 상대적으로 높은 벨트라인으로 인해 연출되는아늑함이 매력적이다. 키 180cm 가량의 성인 남성에게도여유로운 다리 공간을 자랑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파워트레인 라인업_세 차종은 파워트레인 구성에서도 차이가 있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쉐보레 말리부는 현재 1.5리터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리터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 그리고 최근 추가된 1.8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총 3종의 파워트레인이 준비되어있다. 이들 중 주력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사양. 이 엔진은 통상적인 미국의 2.5리터급 4기통 엔진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통상의 2.0리터급 가솔린 엔진 이상의 성능과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 변속기는모두 자동6단 변속기가 조합된다. 여기에 동급 최강의 성능을자랑하는 2.0리터 터보 엔진 또한 존재한다.

르노삼성 SM6는 한국 중형세단 시장의 정석과도 같은 2.0리터급 자연 흡배기 가솔린 엔진과 동형의 LPG 엔진, 1.6리터 TCe 터보 엔진, 그리고우수한 연비의 1.5 dCi 디젤엔진을 확보하고 있다. 변속기는 2.0GDe와 1.6TCe에 7단듀얼클러치, 1.5dCi에 6단 듀얼클러치, 2.0LPe에는 닛산의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한다.

현대 쏘나타의 경우,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통상의 2.0리터 가솔린/LPG 엔진, 1.7리터 디젤 엔진, 고성능 사양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변속기는 엔진에 따라 자동6단과8단,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각각 조합된다.

성능_대한민국 중형세단 트리오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차는 단연 2.0 터보엔진을 실은 쉐보레 말리부다.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kg.m에 달하는 말리부의 2.0 터보 엔진은 본래 GM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의 후륜 구동형 엔진을 전륜구동형으로 개량한 것이며, GM의 3.0~3.5리터급 자연흡배기 가솔린 6기통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엔진이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동급 최고의 연비를 양립한 엔진이다. 말리부의 2.0리터 터보 엔진 다음으로 강력한 엔진은 쏘나타의 2.0리터 터보 엔진으로, 245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3위는 190마력의 최고출력과26.5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는 SM6의 1.6TCe 엔진이다. 

연비_공인연비를 기준으로 세 차종의 주력 모델 중 가장 우수한 연비를 보여주는 차종은 말리부 1.5 터보 모델이다. 

이는 비슷한1.6리터 배기량에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는 SM6 TCe나 쏘나타 1.6 터보 GDi 모델보다도 높아,가히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라고 할 수 있다. 19인치 휠을 장착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 말리부 1.5 터보의 공인 연비는 도심 11.1km/l, 고속도로 14.7km/l, 복합 12.5km/l다. 

18인치 휠을 장착한 현대 쏘나타의 경우, 도심 10.2km/l, 고속도로 14.0km/l, 복합 11.6km/l로, 말리부 1.5터보에비해 다소 밀린다. 

19인치 휠을 사용하는 르노삼성 SM6 2.0GDe의 공인 연비는 도심 10.5km/l, 고속도로14.4km/l, 복합 12.0km/l로, 말리부와쏘나타의 중간에 위치한다.

2.0리터 터보 엔진 탑재 모델들의 경우, 근소한 차로 말리부의 승리. 

말리부 2.0 터보 모델은 쏘나타 2.0 터보 모델에 비해 복합 연비는 물론,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도 0.1~2km/l정도 더 높다. 2.0리터 자연흡기 모델의 경우, SM6 GDe가 쏘나타 2.0 CVVL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디젤 모델의 경우, SM6 1.5 dCi가 쏘나타 1.7 디젤에 비해 1km/l 가량 앞선다.

가격_국산 중형세단 트로이카 중 가장 넓은 선택 폭을 가진 차종은 쏘나타다.

동급에서가장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보유한 점과 더불어, 다양한 트림(세부차종)을 확보하고 있다. LPG 차량과 하이브리드 모델을포함하면 이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영업용을 제외한 일반 승용으로 판매되는 모델의 경우, 쏘나타는 2,250~3,253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3,029만원~3,501만원(세금및 보조금 혜택 제외)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쏘나타 다음으로 다양한 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차종은 SM6로,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LPG까지아우르고 있다. 영업용을 제외한 승용 모델 기준으로 가격은2,440~3,260만원의 기본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가솔린 파워트레인 2종과 하이브리드1종만 보유하고 있는 말리부는 파워트레인의 종류는 두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세부모델을 보다 촘촘히 나눠서 이에 대응하고 있다. 가솔린 모델은2,388~3,338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3,180~3,348만원이다.

사진.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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