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11, 애스턴마틴에게 10년 만에 1분기 흑자 안겨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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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11, 애스턴마틴에게 10년 만에 1분기 흑자 안겨주다
  • 윤현수
  • 승인 2017.06.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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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슈퍼카 메이커인 애스턴마틴은 지속적인 부진을 겪어왔다. 체계 전환 계획을 펼치는 데에 들어간 비용이 막대하여 재무적 측면에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이다. 그런데 10년 만에, 1분기 첫 흑자를 기록하며 쾌재를 불렀다.

애스턴 마틴은 지난 6년 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해왔다. 작년 한 해에는 1억 6300만 파운드 (한화 약 2351억) 의 손실을 냈는데, 이는 2015년의 1억 2800만 파운드(한화 약 1846억)보다 증가한 수치였다.

다만 이러한 손실은 보다 나은 상황으로의 투자를 이유로 이루어진 결과였다. 노후된 차량과 장비들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모델과 생산 설비 개선에 거액을 투자했기 때문이었다. 현재 애스턴 마틴은 완전 전기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전기 퍼포먼스 세단인 `래피드 E`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본사 옆에 있는 게이돈 공장의 시설 개선과 더불어 웨일즈 세인트 에이든 지역에 공장을 신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스턴 마틴은 지속적으로 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5년에는 300명을 구조조정했고, 공장 가동 효율을 증대시킴과 동시에 생산 라인에 로봇을 추가하고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했다.

또한 애스턴 마틴이 간만에 웃음꽃을 피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아닌 DB11이다. 다임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탄생한 최신예 애스턴 마틴인 DB11은, 간만의 브랜드의 신형 모델, 그리고 주력 모델로서 판매에 호조를 보였다.


이를 통해 애스턴 마틴은 2016년 동안 2015년 대비 매출액이 16% 상승한 5억 9300만 파운드 (한화 약 8553억)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이익은 590만 파운드 (한화 약 85억)를 기록해 한 해 동안 두 배를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애스턴마틴 관계자는 올 한 해 전체 판매량을 4700대로 예측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목표이다.

2014년부터 애스턴 마틴을 이끌어 온 브랜드 CEO, 앤디 팔머는 ``이 신호는 애스턴 마틴을 부진에서 탈출하고 있음을 알리는 명확한 징조일 것이다``고 언급했다. 애스턴 마틴은 자사의 첫 전기차 모델인 래피드 E를 올해 내에 출시할 계획이며, 크로스오버 모델인 DBX 역시 향후 2,3년 내 출시를 통해 소비자층을 더욱 넓히며 수익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실 현 시점의 경우,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 급락 및 그 여파로 인한 관세 문제 등, 애스턴 마틴에게 있어 꾸준히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익 개선에 몰두해왔던 그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한편, DB11은 다임러 AG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AMG의 V8 트윈터보 엔진을 수혈 받아 오래된 V12 엔진을 대체하여 확실히 효율성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애스턴 마틴 특유의 색은 다소 옅어진 면이 있으나, 그럼에도 애스턴 마틴은 다임러와의 제휴를 통해 여지껏 밟아온 100년의 세월에 이어, 그 이후의 100년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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