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부터 4시리즈까지 생산 일시 중단...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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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1부터 4시리즈까지 생산 일시 중단... 원인은?
  • 윤현수
  • 승인 2017.05.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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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중국 및 남아공과 독일 현지에 위치한 공장에서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BMW는 스티어링 시스템을 구성하는 부품 중, 조향기어의 공급이 중단되어 해당 부품을 사용하는 모델들의 생산을 잠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1시리즈, 2시리즈, 3시리즈, 4시리즈 쿠페에 사용되는 이 조향기어는 자동차 부품제조 업체인 보쉬 (Bosch)에서 공급받는 제품이다. 공급 지연 문제로 인해 생산에 생기자 BMW 측은 보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보쉬는 이탈리아 부품업체가 생산하는 조향기어 부품 중 일부가 배송지연이 발생하며 공급이 늦어지게 된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모델들을 생산 중인 중국 톄시 공장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로슬린 공장에서 가동이 중지되었으며,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도 26일부터 생산이 중단되었다. 물론 언급했던 1 ~ 4시리즈를 제외한 모델들은 생산에 크게 차질이 없으나, BMW의 주력 모델들을 포함하고 있어 출하량 감소 측면에서 큰 손해로 다가오는 것이다.

여기에 BMW 뮌헨 공장 역시 생산 중단 모델이 포함되어 평소와는 달리 불완전한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BMW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여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는 것이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상황으로 4500만 유로 (한화 약 566억원) 가량의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 전망 중이다.

한편, BMW는 지난 3월에도 뮌헨 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가 있었다. 당시엔 생산 근로자의 실수로 인한 단순한 해프닝이었으나, 단 40분의 가동 중단으로도 수 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이번 가동 중단 사태의 심각성은 매우 크다.


우선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의 판매량 경쟁에서 다시금 뒤쳐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는 신형 C-E-S 세단을 앞세워 3월 기준 판매량에서 BMW를 3만대 가량 앞서며 프리미엄 브랜드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보였다.

그런데 이러한 가동 중단으로 생산량이 저하되면 공급 부족으로 1위 탈환은 커녕 2위 자리마저 아우디에게 뺏길 상황에 닥칠지도 모른다. 현재 아우디는 3월까지의 2017년 누적 판매량이 44만 8천대로, BMW와 6만대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2016년에 불과 10만대 차이로 아우디를 따돌렸던 전례가 있어 이번 생산의 공백은 BMW에게 있어 매우 뼈아프게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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