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에 제동거는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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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에 제동거는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 윤현수
  • 승인 2017.04.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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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생각보다 원만치 않을 지도 모르겠다. 최근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코발트 및 리튬의 시세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해당 원자재의 공급이 불안정해지며 생기는 여파다.


 

현재,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광산업체들은 생산을 감축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코발트 주요 생산국인 콩고가 내부적인 정세 불안 때문에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코발트의 국제 시세는 2017년 4월 기준 1파운드 당 27.5달러로 전년 대비 2.5배 상승한 것이다. 더군다나 올 1월 보다 무려 90% 상승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이 이를 쫓아오지 못하며 코발트 뿐 아닌 리튬의 시세도 폭등하고 있다. 2015년 초 6천 달러에 불과했던 리튬 시세는 현재 1만 5천달러로, 세배 가량 상승했다.


 

이러한 원자재 시세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상승 곡선이 이어지게 된다면, 전기차의 원가 비중이 굉장히 높은 고용량 배터리 탑재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현재 전기차를 개발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 중 25%가 코발트와 리튬에 관한 항목이다.


배터리 효율 상승이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와중에, 자동차 업체들은 효율 상승보다 배터리 탑재 개수 및 용량을 대폭 향상시켜서 주행 거리를 늘리려는 와중이다.


 

따라서 제작 비용 중 배터리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조 업체는 물론 최종적으로 제품을 손에 쥐는 소비자에게까지 부담이 더해질 것이다. 또한 가격 상승의 문제 뿐만 아닌, 전기차 개발과 보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하여 자동차 업체들은 이러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가령 닛산의 경우 일본전기주식회사 (NEC)와 합작 설립한 배터리 생산 업체를 매각하고 외부 업체를 통해 배터리를 조달하여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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