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해치의 원조 폭스바겐 골프 G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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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해치의 원조 폭스바겐 골프 GTI
  • motoya
  • 승인 201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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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해치백은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판매고를 올리는 해치백 모델이 있다. 폭스바겐의 골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폭스바겐 골프는 해치백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눈에 띄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골프는 폭스바겐 코리아 설립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의 명실상부한 강자로 떠올랐다. 전 모델인 5,6세대 골프는 총 1만7694대가 판매됐다. 이는 수입 해치백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지난 해 7월 출시된 7세대 골프는 2014년 4월까지 총 5,320대가 팔렸다.


골프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고객들은 좀 더 특별한 골프를 원했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별종을 내놓았다. 바로 골프 GTI이다. 그 GTI의 7세대 모델이 국내에서 부산모터쇼를 통해 정식 출시되었다. 핫 해치, 포켓 로켓이라 불리는 GTI가 어떤 자동차인지 알아보자.



GTI 는 Grand Turismo Injection의 약자. GT(Grand Turismo)는 먼 거리를 편안하게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뜻한다. I는 Injection(전자식 연료 분사)을 뜻한다. 이는 기존의 기화기(카뷰레터) 방식에서 벗어나 소형차 최초로 인젝션 방식을 적용하였기 때문이다. 초대 GTI는 1975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1.6L 가솔린엔진을 장착하여 116마력 최고시속 182km의 성능을 발휘했다. 당시의 GTI는 소형차 가격으로 스포츠카와 근접한 성능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GTI는 당초에는 일종의 특별 모델로서 5000대 한정생산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막상 GTI가 공개된 후, 기대치 보다 2배 이상되는 선행 계약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게 되었다는 후문으로 전해진다.


이 핫 해치의 개발은 우연한 기회로 시작 됐다. 1세대 골프를 한창 개발 중이던 1973년 테스트 엔지니어인 알폰스 로웬베르와 몇몇 폭스바겐 기술자들이 소형 고성능 모델 개발에 뜻을 모으면서 시작된다. 골프와 함께 개발 중이었던 시로코의 시험용 차량을 기반으로 하여 엔진과 섀시를 조율하였다. 그리고 1975년, GTI의 개발진은 테스트 센터에서 임원 및 경영진에게 이를 공개했고 경영진은 GTI의 개발 콘셉트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GTI는 세상에 당당히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리고 초대 GTI가 등장한 1975년부터 40주년을 맞게 되는 오늘날까지, GTI는 골프의 세대가 바뀔 때 마다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1세대 GTI



초대 GTI 는 일반 골프보다 강력한 성능의 엔진과 그에 걸맞은 단단한 차체를 지녔다. 소형 해치백의 장점인 합리성과 스포츠카의 강력한 성능을 적절히 섞어 놓았다. 파워트레인은 최대출력 110마력을 발휘하는 1.6L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 하였다. 0-100km/h 는 9.0초에 끝내며 182km/h의 최고속도를 냈다. 당시 독일 아우토반에서 가장 빠른 소형 해치백이었다.


2세대 GTI



1984년 출시한 2세대 GTI는 전 세대 보다 몸집을 조금 키웠다. 휠베이스가 75mm 늘어났으며 전장X전폭X전고를 기존 3,705X1,610X1,395mm 에서 각각 180X55X5mm씩 늘렸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이나 디자인은 1세대와 큰 차이는 없었다. 출시 후 꾸준한 인기를 끌어, 1985년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What Car?”에서 올해의 자동차로도 선정되었다. 출시 초기에는 1세대 GTI의 후기형과 같은 엔진을 적용했다. 하지만 1986년, 기존 1.8L 엔진을 압축비와 실린더 당 흡배기 밸브를 2개씩 더 늘려 최대출력 128마력을 냈다. 후기형 모델 중에서 독일에서만 판매된 G60버전은 슈퍼차져(Supercharger)가 장착되어 당시 동급 모델들 보다 더 높은 160마력을 발휘했다.


3세대 GTI



3세대 GTI는 2세대 GTI가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1992년에 등장했다. 기존의 디자인에서 탈피된 새로운 외관과 2.0L 엔진으로 무장했다. 1, 2세대보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더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여유로운 2.0L 엔진을 적용함으로써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고시속은 200km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했다. 후기에는 2.8L의 VR6 엔진을 탑재한 GTI VR6를 선보였다. GTI VR6는 V형 6기통의 대배기량 엔진을 적용한 세계최초의 해치백이었다. 최대출력은 172마력, 0-100km 가속시간 7.1초로 당시 해치백중 가장 고성능을 내는 모델이었다.


4세대 GTI




1998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은 지금까지의 골프 중 완성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 되는 모델이다. 골프의 상징인 C필러의 휘어진 활모양이 적극적으로 표현 되었다. 1.8L 터보엔진은 북미 기준 150마력, 유럽 기준 180마력의 성능을 냈고 최고시속은 두 가지 모두 215km로 동급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 주었다. 5년 뒤인 2003년, 폭스바겐은 GTI의 성능을 뛰어넘는 R32를 출시한다. 3.2 협각 VR6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R32는 상시 4륜 구동을 탑재하고 6단 수동변속기와 당시 최신기술이던 DSG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처음 적용하여 최대출력 241마력, 0-100km 가속시간은 6.5초에 달했다.


5세대 GTI



2004년 9월, 폭스바겐은 지금까지의 어떤 GTI보다 강력한 200마력의 5세대 GTI를 출시한다. 새롭게 개발한 2.0L 직분사 터보 엔진과 4세대 R32에서 검증을 거친 DSG 미션을 적용하였다. 또한 기존 모델보다 운동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리어 서스펜션 방식을 토션빔 방식에서 멀티링크 방식으로 변경하여 부족했던 승차감과 안정성을 향상 시켰다. 안전 및 편의사양도 개선하여 주차 보조 장치, ESP의 적용이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09년 월드 카 오브 더 이어(World Car of the Year, WCOTY)에 선정 됐으며 2009년 단종될 때까지 327만대를 판매 하였다.


6세대 GTI



폭스바겐은 200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6세대 GTI를 공개하였다. 5세대 GTI부터 상징이 된 리볼버 휠을 좀 더 날카롭게 가다듬었고, 라디에이터 그릴에도 GTI의 상징인 빨간색 가로줄을 상하로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레이저 용접을 적용하여 기존 모델보다 차체의 비틀림 강성이 개선되었다. 파워트레인은 5세대부터 적용된 2.0L 직분사 터보 엔진을 피스톤과 연료 펌프 등을 개선하여 최대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28.6kg을 나타낸다. 또한 많은 개선을 거친 6단 DSG는 6세대에 이르러 성능이 더 향상되었다. 6세대 GTI는 엔진과 변속기의 성능 향상에 힘입어 0-100km 가속 시간은 6.9초, 최고속도 240km/h를 낼 수 있었다. 연비 또한 13.5km/L 로 역대 GTI중 가장 높은 효율을 가진 모델로 거듭났다.


7세대 GTI



2012년, 폭스바겐은 실내외 디자인과 플랫폼까지 새롭게 교체된 7세대 골프 GTI를 공개했다. 그동안 폭스바겐에서 가지고 있던 해치백의 노하우를 7세대에 담았다. 디자인은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함과 고유의 디자인 DNA를 살리는데 집중했다. 새롭게 개발한 새시는 기존 모델에 비해 100kg의 중량을 절감했다. 수많은 개량을 거친 2.0L 직분사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220마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최상위 버전인 GTI 퍼포먼스 모델은 0-100km 까지 6.4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7세대 GTI는 2014년부터 시행하는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다. 연비 또한 15.6km/L로 고성능 해치백 중 최고의 효율을 자랑한다. 성능과 효율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7세대 골프는 2013년, 월드 카 오브 더 이어(World Car of the Year, WCOTY) 수상모델로 선정되었다. 국내에서는 2014 부산 국제 모터쇼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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