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가르는 로드스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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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는 로드스터들
  • 모토야
  • 승인 201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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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아예 없거나, 접어 넣을 수 있는 차들을 흔히 ´오픈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건 영어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본래는 영어로 컨버터블이라 부른다. ´(다른 용도로) 전환 가능´하다는 뜻이다.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로 부른다.


컨버터블 안에는 로드스터라는 분류도 있다. 컨버터블이 지붕을 접었다 폈다하는 전환성을 뜻한다면, 로드스터는 지붕이 없는 2인승 자동차에서 유래한다. 하지만 지금은 지붕을 접어넣고 달리는 2인승 컨버터블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또한 컨버터블보다 더욱 스포티하다. 로드스터는 날렵한 차체에 단 둘만 타고 바람을 맞으며 떠나는 차다. 과거 클래식 스포츠카의 대부분이 로드스터였다는 점이 이해가 간다. 국내에서 팔리는 다양한 로드스터들을 살펴봤다.


◆ 미니 로드스터



미니(MINI)의 라인업은 다양하다. 하나의 디자인을 주제로 현재 7가지의 모델을 내놓고 있다. 그 중 6번째 모델이 미니 로드스터다. 클래식한 느낌의 영국산 로드스터를 지향했다. 미니 컨버터블에 비해 13도 기운 앞 유리는 시야에 고스란히 하늘을 담아낸다. 지붕은 덜어냈어도 차체 하부를 강화해 특유의 주행감각을 살렸다.



모델은 쿠퍼와 쿠퍼S의 두 가지로 나뉜다. 쿠퍼는 최고출력 122마력의 직렬 4기통 1.6L 엔진을 얹는다. 쿠퍼 S는 쿠퍼의 엔진에 터보차저를 달아 184마력까지 끌어올린 모델이다. 물론 서스펜션 세팅도 다르다. 쿠퍼 S가 더 단단한 감각이다.


◆ 아우디 TT 로드스터



아우디 TT는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1998년 선보인 1세대 모델은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TT를 패션카로 보면 곤란하다. 아우디의 사륜 구동 기술 ‘콰트로’를 적용한 TT는 어디든 잽싸게 헤집고 다니기 충분하다.



게다가 충분한 출력 뽑아내는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을 얹어 211마력, 35.7kg․m의 힘을 낸다. 변속기는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다. 알루미늄과 고강성 스틸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바디로 무게도 크게 줄였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8초에 가속한다. 또한, 전동식 소프트탑을 갖춰 12초 만에 지붕을 완전히 열고 달릴 수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SLK-클래스



로드스터도 벤츠가 만들면 다르다. SLK-클래스는 로드스터의 주행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잡아낸 차다. 디자인은 클래식 로드스터의 롱노즈-숏데크 스타일을 그대로 간직했다. 남들과 다른 ‘삼각별 프리미엄’을 느끼고 싶다면 눈여겨봐야 할 차다. 또한, 전동식 하드탑은 안정감을 더해준다.



국내에 수입되는 SLK200은 직렬 4기통 1.8L 터보 엔진을 얹는다. 배기량은 낮아도 터보차저로 제법 힘을 낸다.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27.5kg․m이다. 자동 7단 변속기를 짝지어 뒷바퀴를 굴린다. 최고속도는 237km로 시속 100km까지 7초만에 도달한다. 따뜻한 공기로 목을 감싸 겨울철에도 오픈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BMW Z4



BMW Z4는 벤츠 SLK-클래스의 라이벌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BMW의 스포츠 감각을 내세운 로드스터로 자리매김했다. SLK-클래스와 같이 롱노즈-숏데크의 스타일을 따랐으나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멋을 부렸다. 3세대 모델부터는 하드탑 지붕을 갖춰 안전도도 높였다.



Z4는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 또는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을 얹는다. 변속기는 자동 6단이다. 최상급 모델인 35is의 경우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kg․m의 힘을 낸다. 변속기는 자동 7단 듀얼 클러치다. 엔진 경량화를 위한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 경량 캠 샤프트와 출력을 더한 트윈터보 기술이 맞물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대에 도달한다.


◆ 포르쉐 박스터



포르쉐 박스터는 최고의 로드스터중 하나다. 차체 가운데에 가벼운 엔진을 얹고, 뒷바퀴를 굴려 경쾌하게 달리는 차다. 911의 존재감이 너무 강한 탓에 박스터를 입문용 포르쉐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박스터는 자신만의 존재 이유를 충분히 갖춘 차다. 운전 재미는 911 못지 않다.



엔진은 수평대향 6기통이다. 배기량에 따라 박스터와, 박스터 S로 구분한다. 박스터에는 2.7L, 박스터 S에는 3.4L 엔진을 얹는다. 두 모델 모두 6단 수동 변속기와 7단 자동 듀얼 클러치 변속기 중 선택해 달 수 있다. 아울러 기계적 리어 액슬 디퍼렌셜 록을 적용하는 포르쉐 토크 벡터링(PTV)를 처음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박스터 S 기준 5초가 걸린다.


◆ 아우디 R8 스파이더



아이언맨이 될 순 없어도, 아이언맨과 같은 차는 탈 수 있다. 아우디 R8 스파이더다. 복잡하고 정교한 디자인은 시선을 빼앗는다. 성능도 출중하다. 차체 가운데 V10 5.2L 엔진 얹어 525마력을 내고, 네바퀴를 굴려 노면을 휘어잡는다. 강력한 성능, 멋진 디자인,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차다.



조금 더 빠른 버전도 있다. 아우디 R8 GT 스파이더는 단 333대만 한정 발매된 차다. 최고출력을 560마력까지 끌어올렸고, 무게는 1650kg까지 낮췄다. 3.8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SL-클래스 / SLS AMG



벤츠의 SL-클래스는 호사스러운 자동차다. 뿌리를 거슬러 오르면 1952년 선보인 경주차가 그 원형이다. 1954년 등장한 ‘걸윙’ 300 SL로부터 계산한다고 해도, 등장한지 60년이 다 되어가는 셈이다. 벤츠 특유의 운전 감각에 다이내믹한 성능을 더한 SL-클래스는 최고급 로드스터의 기준으로 군림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SL-클래스의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 SLS AMG 로드스터다. 가격은 꽤 차이가 나지만, 300 SL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다듬은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앞세워 많은 팬을 불러 모았다. 편안한 고급 로드스터 대 스포츠 성능의 로드스터다.



SL과 SLS는 모두 V8 엔진을 얹는다. SL-클래스의 SL 63 AMG는 V8 5.5L 터보 엔진을 얹는다. 터보 차저 2개를 달아 최고출력은 537마력, 최대토크는 81.6kg․m에 달한다. 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하면 최고출력은 27마력, 최대토크는 11kg․m 더 늘어난다.


SLS AMG는 V8 6.3L 자연흡기 엔진을 얹는다. 최고출력은 571마력으로 SL-클래스에 비하면 조금 더 높다. 대신 최대토크는 66.3kg․m로 상대적으로 낮다.



[글 모토야 편집부|사진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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