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귀엽고 앙증 맞은 피아트 500은 어디로 갔을까? 지금 우리의 눈 앞에 있는 이 칙칙한 회색의 친퀘첸토는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녀석이 아니다. 과격한 에어로파츠와 휠아치 끝에 맞닿으려고 하는 거대한 휠 등에서 이 작은 차 안에 담겨있는 ´아바쓰´의 광기를 엿볼 수 있다.
이 친퀘첸토에는 ´695 비포스토´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름의 ´695´는 1964년에 만들어졌던 아바쓰의 광기어린 경주용 친퀘첸토의 이름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비포스토´는 이탈리아어로 ´2인승´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이 친퀘첸토에는 리어 시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리어시트는 모터스포츠 등지에서 볼 수 있는 롤케이지와 그물망으로 대체되었고 돌덩이같이 단단한 레이스 규격의 버킷시트와 4점식 안전벨트, 심지어 시퀀셜 기어박스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1톤이 채 안되는 995kg의 가벼운 중량까지 가지고 있다.
글 모토야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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