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코리아가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의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자사의 풀 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정통 미국식의 최고급 풀사이즈 SUV로, 캐딜락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액면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가장 순수한 미국식 고급 SUV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무지막지한 크기에 있다. 전장 X 전폭 X 전고가 5,180 X 2,045 X 1,900(mm)에 달하는데, 이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국산/수입 SUV를 통틀어 가장 거대한 크기라고 할 수 있다. 어마어마한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함과 미국적인 화려함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존재감이 인상적이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형 모델로, 픽업트럭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던 이전 세대 모델들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감성품질과 편의성을 자랑한다. 최신의 아트 앤 사이언스 기조는 자칫 둔중하게만 보일 수 있는 에스컬레이드에 역동적인 인상과 현대적인 조형미를 불어넣어, 단순히 크기만 한 SUV가 아닌, `크고 아름다운` SUV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러한 조형미는 구석구석 꼼꼼하게 챙긴 디테일에서도 드러난다.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캐딜락의 최신 로고에 걸맞은, 섬세한 형상으로 변경하여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버티컬 헤드램프는 고휘도 LED를 다량 사용하여 화려함을 더한다. 캐딜락 특유의 핀(Fin) 타입 테일램프는 D필러 끝까지 연장되어 있는 형태로, 크롬 배젤과 스모크 처리된 글라스를 사용했다. 또한, 차체 곳곳에 적용된 정교한 크롬 장식과 전후륜 22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알로이휠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실내 또한, 전반적인 조립과 마감 품질을 크게 올렸다. 캐딜락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받아들이면서, 이전 세대 모델이 지니고 있었던 픽업트럭의 흔적을 철저하게 지웠고, 고급 세단의 감각을 한껏 살렸다. 거대한 사이즈에서 오는 넉넉한 공간 역시, 에스컬레이드의 매력 포인트다. 시트는 총 3열의 7인승 구성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파워트레인은 전세계를 휩쓴 `다운사이징` 경향을 정면으로 무시하기라도 하듯, 6.2리터에 달하는 배기량을 가진 가솔린 직분사 V8엔진이다. 최고출력은 462마력/5,600rpm, 최대토크는 62.2kg.m/4,100rpm에 달한다. 거대한 덩치에 맞는 강력한 동력은 자동 8단 GM 하이드라매틱 변속기를 거쳐, 전용의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에 전달된다. 여기에 정속 주행 시 여덟 개의 실린더 중 네 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Active Fuel Management)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정부공인 표준연비는 도심 6.0km/l, 고속도로 8.5km/l, 복합 6.9km/l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는 GM이 축적해 온 첨단 기술과 안전 기술, 그리고 고급 편의사양을 만재하고있다. 초당 1,000회에 걸쳐 노면 상태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Magnetic Ride Control)을 비롯하여, 고속주행 시 자동으로 닫히는 에어로 그릴 셔터(Aero Grille Shutter)를 적용하고 있다. 안전사양으로는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및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그리고 햅틱 시트 등이 포함된 드라이버 어웨니스 패키지와 광활한 차체 구조에 최적으로 배치된 7개의 에어백이 표준 장비된다. 특히, 1열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로 펼쳐지도록 설계된 센터 에어백을 갖추고 있어, 차량 내부의 2차 충격으로 인한 상해를 방지한다.
12인치에 달하는 풀-컬러 그래픽 클러스터는 주행 조건이나 운전자 선호, 분위기에 따라 4가지의 테마를 제공하며, 여기에 더해 차량 속도와 오디오 정보 및 안전 경고를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센터페시아에는 동작 인식 기술과 향상된 터치 컨트롤 시스템이 추가된 8인치 풀-컬러 터치스크린이 적용됐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IT 기기와의 연결성을 제공한다. 오디오는 서라운드 스테이지(SurroundStage) 기능과 노이즈 캔슬레이션(Noise Cancellation)이 포함된 16스피커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Bose Surround Sound) 시스템을 채용했다.
지엠코리아 김영식 캐딜락 총괄 사장은 ``에스컬레이드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시대적, 문화적 아이콘으로 전 세계 대형 SUV시장을 리드한다``며, ``에스컬레이드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정교하면서 품격 있는 디테일을 통해 캐딜락 브랜드 가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엠코리아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공개하면서 배우 다니엘 헤니를 에스컬레이드의 홍보 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헤니는 ``캐딜락의 고향인 미시간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캐딜락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며, ``최고의 SUV 차량이라고 생각하는 에스컬레이드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영광이며, 앞으로 다양한 브랜드 행사를 통해 인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엠코리아는 모터쇼 기간 동안 컴팩트 세단 ATS와 준대형 세단 CTS, 신형 크로스오버 SUV 모델인 XT5, 대형 세단 CT6 등, 자사가 판매중인 양산차들을 부스 내에 전시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2017 서울모터쇼의 일반 공개일인 31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가며, 공식 판매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