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두자릿수를 기록하던 수입차 판매량 증가율이 7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기에는 그동안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에서 적지 않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던 폭스바겐 및 아우디의 차량들이 정부로부터 `판매 중지 및 인증 취소` 처분을 받으며 판매가 중단된 것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는 19.9%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만6,343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했고 수입차 시장 부동의 1위였던 BMW를 2위로 밀어냈다. 2016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5위 아우디 A6
폭스바겐 및 아우디의 차량들이 정부로부터 `판매 중지 및 인증 취소` 처분을 받게 되면서 직격타를 맞은 아우디지만, A6만큼은 총 8,425대를 판매하여 겨우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경쟁차종에 비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보인다. 가격은 6,320만원~9,760만원(VAT 포함)
4위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2014년부터 대한민국에 선보인 메르세데스 C-클래스는 총 9,617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량 4위에 올랐다. S-클래스를 쏙 빼닮은 세련된 스타일링과 고급스러운 실내마감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미션은 E-클래스와는 다르게 7단 미션이 적용되어있으며 현재 가솔린 및 디젤 파워트레인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쿠페 및 카브리올레 등 다양한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4,930만원~6,350만원(VAT 포함)
3위 BMW 3시리즈
BMW사의 3시리즈가 10,047대로 2016년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내년 풀 체인지를 목전에 앞두고 있음에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3시리즈의 디젤 모델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드문, 감가상각이 적은 수입차이기도 하다. 현행 3시리즈는 직렬 4기통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BMW 3시리즈는 현재 국내에서 세단은 물론, 에스테이트형 모델인 투어링, 그리고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들도 판매 중이다. 가격은 4,650만원~5,890만원(VAT 포함)
2위 BMW 5시리즈
2016년 신형 E-클래스에 밀려 판매량이 주춤했던 5시리즈지만, 하반기 들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발판 삼아 수입차 판매 2위에 올랐다. 특히, 연말에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감행하여 재고를 모두 소진, 총 17,179대를 판매했다. 3월 정식 출시를 앞둔 신형 5시리즈(G20)는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현행 5시리즈(F10)의 가격은 6,330만원~11,920만원(VAT 포함)이다. 2017년에 등장할 신형 모델이 E클래스에게 빼앗긴 1위를 되찾아 올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작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구형 모델 7,668대와 신형 모델 15,188대를 합산하여 총 22,837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다. E-클래스는 2016년 6월에 풀 체인지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현재 E200, E220d, E300, E400 등의 다양한 트림을 운영 중이다. 평균연비는 9km~15.1km/L이며, 가장 많이 판매되는 E220, E300모델은 직렬4기통, 자동9단변속기가 장착되어있다. 풀 체인지 된 E클래스는 S-클래스와 유사한 구성의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 등을 갖추고 있으며, S-클래스에 적용된 반자율주행 기술 등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6,650만원~9,800만원(VAT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