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초 국내에 스튜디오 연 롤스로이스, 왜 한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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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초 국내에 스튜디오 연 롤스로이스, 왜 한국일까?
  • 이동익
  • 승인 201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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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자사의 브랜드 스튜디오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오픈한다.



롤스로이스는 29일(목)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오픈한 `롤스로이스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내달 1일 정식 오픈 예정인 롤스로이스 스튜디오는 영국 굿우드 본사에 위치한 `아틀리에(Atelier)`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스튜디오다.



BMW 드라이빙 센터 내 200제곱미터(약 60평) 규모로 들어선 롤스로이스 스튜디오는 `자동차 갤러리`와 `아틀리에 라운지` 등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스튜디오의 입구의 자동차 갤러리에는 롤스로이스의 최신 모델이 교대로 전시되며, 예약제로 운영되는 아틀리에 라운지에서는 롤스로이스가 자랑하는 비스포크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아틀리에 라운지는 롤스로이스의 고향인 굿우드를 연상시킨다.


라운지의 한 쪽 벽면은 실제 롤스로이스 차량의 실내를 꾸미는데 사용되는 다채로운 종류의 우드 트림과 가죽, 스티칭에 사용될 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반대편 벽면에서는 다양한 색상 샘플을 전시해 두어 외관 색상을 미리 조합하고 짐작해볼 수 있도록 했다. 라운지 중앙에는 전시품을 경험한 뒤 현장에서 즉석해서 비스포크 차량을 주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롤스로이스 스튜디오에는 롤스로이스 고객만을 위한 시승 공간도 마련된다.


롤스로이스 스튜디오를 방문한 고객은 2.6km에 달하는 폐쇄형 서킷과 주변 도로를 이용한 시승코스에서 다양한 롤스로이스 모델을 시승할 수 있다. 본사 드라이빙 아카데미 소속 전문 강사도 준비되어 한층 심도 있는 시승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롤스로이스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롤스로이스 스튜디오는 2013년 프랑스 코트다쥐르의 도시 깐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어 2014년 여름, 롤스로이스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에 위치한 포르토 체르보에 두 번째 `썸머 스튜디오`를 열었다. 포르토 체르보 썸머 스튜디오는 올해로 개장 3년째를 맞았다.



스튜디오 오픈을 위해 방한한 롤스로이스 CEO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Torsten Muller-Otvos)는 ``한국은 지난 해 롤스로이스 판매량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나라``라면서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하는 등 접근성이 높은 만큼 롤스로이스에 관심 있는 국내외 고객이 방문해 롤스로이스의 가치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롤스로이스 스튜디오 및 롤스로이스와 관련한 질의응답도 이루어졌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루어진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Q. 롤스로이스의 전시 공간은 은밀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스튜디오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로 꾸며졌다. 젊고 성공한 고객을 대하는 모습의 일환으로 보이는데, 롤스로이스가 고객을 대하는 방법이나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A. 롤스로이스는 지난 6년간 고객 평균 연령층이 10년 이상 낮아졌고, 많은 고객들이 오너드리븐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계속 유지하고 열린 공간에서 많은 소비자를 환영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자 한다. 롤스로이스라고 하여 배타적인 태도를 고수할 생각은 없다.



Q. 아시아 최초로 브랜드 스튜디오를 국내에 오픈했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국보다 중국이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중국이 아닌 국내에 스튜디오를 오픈한 이유는?


A. 그만큼 한국 시장이 가진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물론 시장 규모상 중국이 큰 것은 맞다. 그러나 한국은 지리적 위치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외국에서 많은 고객이 방문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Q. 롤스로이스는 점점 젊어지고,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레이스와 컬리넌이 대표적인 예다. 변화를 꾀하는 롤스로이스가 내놓을 향후 신모델이 궁금해진다. 혹시 더욱 스포티한 본격적인 스포츠 모델도 만나볼 수 있을까?


A. 롤스로이스는 스포티한 모델과는 거리가 멀다. 언제나 마술 양탄자를 탄 듯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마 스포티한 모델을 만들 일은 없을 것이다.



Q. 최근 `김영란법`이 화두다. 업무용 차량에 대한 과세도 강화되는 등 변수도 있다. 명품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어떠한 전략을 짜고 있는지.


A. 법으로 인한 변화는 있을 수 있으나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롤스로이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시장이다.


Q. 얼마 전 롤스로이스의 미래를 대변하는 모델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코드명 103EX)`을 공개한 바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모델이 롤스로이스의 향후 100년을 대변하는 진정한 롤스로이스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는데?


A.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의 디자인은 2040년을 내다본 것이다. 그리고 사진으로 접했을 때와 실물로 접했을 때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 나는 이 모델이 진정한 롤스로이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롤스로이스를 대변하는 파르테논 그릴이나 휠 등 여러 부분이 그렇다. 그 미래가 되면 비스포크를 통해 자동차 동체도 내 마음대로 주문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문의도 이미 들어왔다.



Q.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전기차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이기도 한 V12 엔진과 전기모터가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헤리티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A. 롤스로이스와 전기차의 궁합은 좋다고 생각한다. 조용하다는 점도, 토크가 좋다는 점도 그렇다. V12 엔진과 전기모터가 서로 상충한다고 보지도 않는다. 내연기관은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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