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50, 디젤車 시장의 빈틈 파고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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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50, 디젤車 시장의 빈틈 파고 들다
  • 박병하
  • 승인 2016.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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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하는 32개 차종 79개 모델들이 인증취소 처분을 내렸다. 인증취소 처분을 받은 차종들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 차종 대부분인데다, 주력 모델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사실 상 퇴출되는 국면을 맞았다.


환경부의 이 결정은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의 상황을 크게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그 동안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 볼륨을 차지하고 있었던 주요 독일계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지난 해 벤틀리 브랜드를 포함한 아우디폭스바겐의 연간 판매량은 총 6만 8,701대로, 총 24만 3,900대의 지난 해 수입차 판매 중 약 28%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수의 작용으로 인해, 다른 非독일계 브랜드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인피니티(Infiniti) 브랜드다. 인피니티 브랜드는 지난 8월, 월간 판매량이 전월 대비 40% 가량 상승했으며, 점유율 역시 전월 대비 40% 가량 상승했다. 인피니티 측은 이에 대해, ``그 동안 독일계 브랜드에 쏠려 있었던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인피니티로 향했음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이미 이전부터 준대형 차종인 M(現 Q70)에 르노의 3.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M30d를 내놓은 바 있으며, 이후, SUV 모델인 FX(現 QX70)에도 같은 엔진을 도입한 FX30d 등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진출한 일본계 브랜드 중 유일하게 디젤 모델 수요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해 온 브랜드다. 이는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다른 일본계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인피니티의 성장세를 책임지고 있는 모델은 단연 주력 모델인 Q50이다. 인피니티코리아에 따르면, 인피니티 Q50 2.2d 모델은 8월 한달 간, 총 210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약 50% 판매량이 늘었으며, `베스트셀링 디젤 카 Top10`에 유일한 非독일계 차량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피니티코리아는 이에 대하여, ``아우디-폭스바겐에 신뢰를 잃고 타 모델로 눈을 돌린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대거 Q50 2.2d로 향했다``고 보고 있다.



인피니티 Q50은 지난 2014년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된 D세그먼트급 스포츠 세단으로,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파워트레인을 앞세우고 동급의 독일 브랜드 모델들에 비해 넉넉한 편의사양과 합리적인 가격설정 등으로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또한, `Q`와 `QX`로 요약되는 인피니티의 통합형 명명체계 아래서 태어난 첫 차이면서, 신세대 인피니티 모델들의 개발 방향이 처음으로 드러난 차이기도 하다.



인피니티 Q50은 에센스(Essence), 에세라(Etherea), 이머지(Emerg-E) 등의 컨셉트카를 통해 꾸준히 선보여 온, `자연`과 `인간`을 모티브로 하는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연하면서도 볼륨감 넘치는 곡선과 강인하고 당당한 인상을 지닌다. 아울러, 더블 아치(Double Arch) 그릴, 더블 웨이브 후드, 그리고 초승달 모양의 C 필러 등, 신세대 인피니티 디자인의 요소들이 가장 잘 드러난 디자인이기도 하다.



인피니티 Q50 2.2디젤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메르세데스-벤츠 OM651 계열의 2.2리터 직분사 터보 디젤 엔진과 7G트로닉 자동 변속기로 구성된다. 2.2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70ps,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인피니티는 주행성능과 감성에 주안점을 두는 인피니티만의 튜닝을 가하여, `Inspired by Performance`라는 그들의 슬로건에 걸맞은 감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인 복합 연비는 14.7km/l로,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았다.




인피니티 Q50 디젤 모델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동급에서 대대적으로 투입된 선진 능동 안전 개념을 들 수 있다. 인피니티 Q50의 고급 사양인 프리미엄 모델에는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redictive Forward Collision Warning)을 비롯하여, 액티브 레인 컨트롤(Active Lane Control),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Lane Departure Warning) 등, `예방 안전` 개념에 해당되는 첨단 안전 기술들이 일찌감치 도입되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동급의 독일계 세단들이 이러한 장비를 고급 모델에서도 대부분 갖추지 않고 있다는 것에 비하면 이는 확실한 이점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선진 안전 기술들을 대거 도입한 점이 빛을 발하며, 지난 2015년에는 수입차 최초로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15 올해의 안전한 차`에 오르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남은 올해 인피니티의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티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모델인 `Q30`과 외관 디자인과 실내 구성 등을 대대적으로 일신한 신형 QX60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최고급 감성품질을 갖춘 Q30을 앞세워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면서 신형 QX60의 SUV 라인업을 보강하여 수입차 시장 내에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피니티는 아우디폭스바겐의 빈자리를 매섭게 파고들며 향후 국내 수입 디젤 자동차 시장을 새롭게 이끌 신흥 강자 중 하나로 재부상하고 있다. 다른 일본 브랜드와는 달리,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디젤 모델 도입에 가장 빠르게 대응해 온 이력과 함께, 독일은 물론, 다른 유럽 브랜드들과도 차별화되는 새롭고도 남다른 매력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인피니티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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