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기업 `호세 쿠엘보`와 손잡은 포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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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기업 `호세 쿠엘보`와 손잡은 포드, 이유는?
  • 이동익
  • 승인 2016.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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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자동차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성이 있을까? `음주운전` 이상의 답이 떠오르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긍정적인 연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와중에 포드자동차 측이 주류기업 `호세 쿠엘보(Jose Cuervo)`와 손잡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의 데킬라 제조사로 알려진 호세 쿠엘보는 왜 포드자동차와 손을 잡았을까?



두 기업이 손을 잡은 이유는 포드 차량에 적용할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과 관련이 있다. 데킬라의 주원료인 용설란(Agave)의 섬유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을 제작하겠다는 것. 양사는 현재 배선 장치를 비롯해 공조 장치, 보관함 등의 차량 외장 및 내장 부품에 이 플라스틱을 적용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은 긍정적이다. 초기 평가에서 해당 자제들이 내구성과 심미적인 부분에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를 통한 차량 생산 구현은 3년 이내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포드자동차 측은 이번 협업으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에 성공할 경우 차량 중량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제품의 사용을 줄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의 친환경 소재 사용과 관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포드는 2000년부터 지속 가능한 재료를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오늘날 자동차 제조사들은 간장 거품, 피마자유, 밀짚, 케나프 섬유, 셀룰로스, 나무, 코코넛 섬유 및 왕겨를 비롯한 여덟 가지의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포드는 이미 미국 `하인즈(Heinz)`사와의 협업을 통해 케첩 생산 후 남은 토마토 부산물을 활용하여 차량 부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민들레 뿌리, 콩, 식물성 기름 등 친환경 소재로 기존의 화학 물질을 대체하는 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유엔 환경 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에 따르면 연간 50억 톤의 농업 바이오매스 폐기물이 생성된다. 농업 부산물 소재의 공급은 풍부하지만 자주 활용되지 않는 것이다. 포드 지속 가능성 연구 부서의 선임 기술 고문 데비 미에레스키는 ``일반적으로 차량에는 약 400파운드(약 181kg)의 플라스틱이 포함된다``며, ``우리의 역할은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지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것이며, 현재 포드가 진행하고 있는 이러한 노력이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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