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도쿄모터쇼]한국에도 와주면 안될까? 다양한 매력의 일본 경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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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도쿄모터쇼]한국에도 와주면 안될까? 다양한 매력의 일본 경차들
  • 박병하
  • 승인 2015.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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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쿄]일본의 경차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자가 여행이나 취재 등으로 인해 일본에 체류할 동안,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승용차들 중 최소 1/3은 노란색 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경차들이었다. 그리고 지난 1월, 일본자동차 판매협회는 지난 해 1년간 일본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556만대에 이르는 자동차 중, 40%를 넘는 227만여대가 경차였다는 소식은 90년대 이후, 높아져만 가는 일본인들의 경차 선호를 더욱 확실하게 증명한다.



일본의 경차 규격은 우리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짜다`. 배기량은 660cc 미만에, 전장X전폭X전고 3,400X1,480X2,000mm 이하로, 배기량 1,000cc 미만에, 전장X전폭X전고 3,600X1,600X2,000mm 이하인 우리나라보다 배기량은 360cc가, 전장과 전폭은 각각 200mm, 120mm 더 적다. 즉, 우리나라에 이러한 차들이 들어 오게 되면, 경차 혜택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패널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본의 경차들은 최고출력이 최대 68마력으로 제한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패널티에도 불구하고 경차가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경차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을 비롯하여, 차고지 증명에 유리하다는 점 등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원인은 버블 붕괴 이후 20년이 넘도록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경제 사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경차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거대한 시장 규모만큼이나,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모델들이 넘쳐난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경차로 유명한 제조사로는 토요타 계통의 `다이하쯔`를 비롯하여, 국내에서는 티코의 전신인 `알토(Alto)`를 구 대우국민차에 제공한 회사이자, 이륜차로도 유명한 `스즈키`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으며, 여기에 혼다와 미쯔비시, 스바루 등의 제조사들도 독자모델 경차를 제작하고 있다. 닛산의 경우에는 미쯔비시와의 기술제휴로 OEM 납품을 받고 있으며, 마쯔다는 스즈키가, 스바루에는 다이하쯔가 각각 자사의 모델들을 공급하고 있다.



도쿄모터쇼는 일본에서 벌어지는 모터쇼이니만큼, 경차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도쿄모터쇼를 빛낸, 톡톡 튀면서도 흥미로운 경차들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혼다 S660


지난 2013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한, 현재 일본 경차 시장의 슈퍼스타, 혼다의 S660은 ``꼬마 NSX`라 불린 혼다의 경스포츠카, `비트`의 후예`라는 찬사를 받으며 초도물량을 일거에 소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S660의 인기는 이웃 나라인 대한민국에까지 퍼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S660은 스포츠카다운 외관과 함께, 미드쉽 엔진과 후륜구동 레이아웃을 채용하여 스포츠카의 묘미라고도 할 수 있는 도는 즐거움을 극대화시키는 높은 선회성능에 집중한 점이 포인트. 660cc의 직렬 3기통 64마력 터보 엔진은 리어 미드쉽 레이아웃으로 배치되며, 엔진에서 나온 힘은 뒷바퀴로만 전달된다. 변속기는 일본 경차 클래스 최초의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스포츠 모드를 포함한 7단의 패들 시프트 기능이 추가된 전용 무단 CVT변속기 또한 마련되어 있다.


스즈키 허슬러


`2014 RJC 올해의 차` 수상에 빛나는 스즈키 허슬러는 SUV의 스타일링을 박스형 경차에 접목한 모델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박스형 경차가 지니는, 크기에 비해 넉넉한 공간과 SUV의 터프한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챙긴, 매력적인 경차 모델이다. 허슬러는 660cc 배기량의 직렬 3기통 DOHC 엔진과 CVT 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660cc 엔진은 52마력/6,000rpm의 최고출력과 6.4kg.m/4,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스즈키 알토 라팡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의 `잡화`, 혹은 `가구`와 같이, 애착을 가질 만한 도구`라는 발상에서 기획되어, 2002년 1월에 초대 모델이 선보인 이래, 젊은 여성 오너를 중심으로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스즈키의 인기 경차 모델, `알토 라팡`도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경차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발, 디자인, 기능, 장비는 물론, 액세서리에 이르는 모든 것을 철저하게 여성 운전자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알토 라팡은 귀염성이 충만한 외관은 물론,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실내, 쾌적한 시야와 운전환경이 특징적인 모델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엔진은 직렬 3기통 658cc 엔진으로, 52마력/6,500rpm의 최고출력과 6.4kg.m/4,000rpm의 최대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5단 AGS 자동화 수동변속기, 혹은 개량형 보조 변속기구가 적용된 CVT 변속기가 준비되어 있다.


스즈키 알토 웍스


스즈키 알토의 고성능 모델인 `알토 터보 RS`에 스즈키의 고성능 전담반, `웍스(Work’s)`의 손길이 닿았다. `스즈키 알토 웍스`는 기존 5단 수동변속기의 변속 스트로크를 한층 타이트하게 줄이는 한 편, 보다 타이트하게 조여진 스포츠 서스펜션, 레카로 버킷 시트, 보다 정교하게 튜닝된 엔진으로 스포티한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관 상으로는 차체 곶곶에 붙은 웍스 배지와 그레이 외장 색상을 이용하여 보다 스포티하게 꾸며진 점이 특징.



다이하쯔 코펜 세로


다이하쯔의 경(經) 2인승 하드톱 로드스터, `코펜(Copen)`의 또 다른 버전으로 등장한 다이하쯔 `코펜 세로(Copen Cero)`도 도쿄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초대 다이하쯔 코펜을 쏙 빼닮은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코펜 세로는 현행 코펜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코펜 로브, 코펜 X-플레이와 함께 시장에서 판매된다. 초대 코펜의 향수를 떠올리는 운전자에게는 희소식.




다이하쯔 웨이크


웨이크는 일본 경차 규격에서 딱 5mm 작은 3,395mm의 전장과 1,475mm의 전폭을 갖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것은 1,835mm에 달하는 드높은 전고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신장보다 더 높은 전고는 다이하쯔 웨이크가 지닌 여러 가지 장점들을 만들어 준다.




또한, 높은 전고와 함께, 실내 공간을 한 줌이라도 더 짜내기 위한 박스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정면에서 보면, 바닥부터 지붕 끝까지 거의 수직에 가깝게 뻗어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C필러 역시, 90도에 가깝게 떨어지는 형태를 갖고 있으며, 이는 후술할 웨이크의 다재다능한 공간 활용 능력을 만들어 주는 기초가 된다. 여기에 다양한 수납공간도 합세하여 웨이크의 우수한 공간활용성을 더욱 높여준다. 변속기는 록-업(Lock up)클러치가 포함된 무단 자동 CVT 변속기가 기본이며, 전륜 구동과 4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이하쯔 캐스트 스포트


캐스트 스포트는 다이하쯔가 지난 8월부터 출시를 예고했던 최신예 모델로, 티저 이미지 공개 당시에 `스포츠 드라이브`라는 키워드로 모습을 비춘 바 있다. 캐스트 스포트는 다른 형제 모델들인 `캐스트 스타일`과 `캐스트 액티바`와 대비되는, 스포티함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델이다. 주요 경쟁 모델은 스즈키 알토 터보RS 등의 고성능 지향의 해치백 스타일 경차 모델들을 꼽을 수 있다.




도쿄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캐스트 스포트는 핫 해치백의 이미지에 가까운 공격적인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낮게 깔린 범퍼를 비롯하여, 레드 컬러의 도어 미러 커버와 D필러, 블랙 에어댐의 레드 라인,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 좌상단에 자리한 레드 컬러의 `S` 뱃지 등의 스타일링에서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하지만 여전히 출시는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도쿄 모터쇼`는 상하이 모터쇼와 함께, 아시아권 최대의 모터쇼로 통하며, 일본 도쿄 도(都) 고토 구(区) 아리아케 소재의 `도쿄 빅 사이트`에서 10월 28일(목)의 언론사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30일(토)부터 일반 공개를 시작하며, 11월 8일(일)까지 11 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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