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진화의 끝은 어디? 2.0TDI R라인

기사입력 201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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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C세그먼트 해치백으로 1974년에 데뷔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Top 10´ 중 3위에 올랐다고 한다.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폭스바겐 골프는 2,75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토요타 코롤라´의 3,750만대, ´포드 F시리즈 픽업´의 3,500만대 다음 가는 판매량이다.


골프는 그 완성도와 내실 덕에 폭스바겐 AG 산하 브랜드들의 기본 소형차 플랫폼으로도 두루 사용되었다. 그리고 그 경쟁자들의 주요 타겟은 여전히 골프다. 골프를 흔히 ´해치백의 교과서´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골프는 한국 시장에서도 꽤나 잘 자리잡은 해치백이다. 해치백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한국에서조차 많은 관심을 받는 골프. 탄생 40주년을 넘어선 독일 볼프스부르크 출신의 이 옹골찬 해치백은 7세대에 이르렀다. 이번에 시승한 골프는 기본에 충실한 베이직 모델인 2.0 TDI 블루모션에 스포티한 패키지를 더해 완성도를 높인 2.0 TSI R라인 트림이다.


겉모습


6세대가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이었다면 7세대는 엣지가 살아있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거듭났다. 차체에서부터 곡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사라진 것이 눈에 띈다. 폭스바겐에서는 골프를 관통하는 이 선적인 요소들을 "토네이도"라인이라 명명한다. 여기에 2.0 TDI R라인에는 신형 골프 베이스에 폭스바겐 산하에서 고성능 및 특화모델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폭스바겐 R GmbH가 디자인한 패키지를 더해 한층 스포티해진 멋진 외모를 자랑한다.



전면은 R 스타일 범퍼와 R 라인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R라인의 정체성을 돋보이게 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바디 전체로 이어지는 균형 잡힌 수평라인과 역동적인 실루엣을 만들어주는 전술한 토네이도 라인은 더욱 낮게 위치해 안정적이고 당당한 모습을 만들어낸다.



측면은 초대 골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디자인 요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바로 당겨진 활시위 모양으로 꺾여있는 두터운 C필러가 그것이다. 이 요소는 골프의 개성이기도 하지만 차의 측면을 더욱 탄탄하게 보이도록 한다. 더불어 바디 색상의 사이드 스커트를 적용해 정갈하고 말쑥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후면은 전면과 동일한 R 라인 전용 범퍼와 스포일러, 그리고 스모크드 테일 램프와 트윈 머플러를 적용해 기존의 TDI 모델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만들어 낸다.



제원상 길이X너비X높이는 4,255X1,800X1,450mm이고, 휠베이스는 2640mm, 공차중량은 1415kg이다. 휠/타이어는 225/40 R18 규격이다.


속모습

R 라인 로고가 새겨진 비엔나 가죽 시트와 3 스포크 가죽 스티어링 휠, 블랙 리드 그레이 인테리어 트림, 스테인리스 스틸 페달 등이 외부와 마찬가지로 R라인의 특성을 나타낸다. 기능적인 조형미에 충실한 실내는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간결한 구성과 꼼꼼한 만듦새가 만족스럽다.



가죽 소재로 마감된 3 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D컷 형태다. 콤팩트한 크기가 역동적인 감성을 풍긴다. 좌우의 스포크에는 오디오 및 핸즈프리 리모콘과 중앙의 디스플레이를 조작하는 버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깔끔하고 기능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상부에 터치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영역과 하단에는 냉난방 공조 조작 영역으로 나뉜다. 처음 대하는 운전자라도 금방 기능을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인터페이스가 편리하다. 공조장치 조작계통 역시 깔끔하고 쓰기 편한 구성이다.



시트는 비엔나 가죽 소재의 스포츠 시트다. 조작은 다이얼과 레버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완전 수동식이다. 다이얼 식의 조작 방식에 익숙하지 못한 운전자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몸을 든든하게 잡아주는 버킷 시트 형태와 딱딱한 쪽에 가까운 푹신함은 격정적인 움직임에도 엉덩이와 옆구리를 좌우로 지나치게 요동치지 않게 한다. 앞좌석에는 열선 기능이 지원된다.



뒷좌석은 겉보기와는 달리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등받이의 각도도 적절한 수준이다. 머리공간과 무릎공간은 불편하지 않다. 준중형 해치백으로서 충분한 수준의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는 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공간설계가 잘 되어 있어 해치백임에도 동급의 세단이 부럽지 않은 수준인 380리터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동급 해치백 중 최고 수준의 트렁크 용량이다. 리어 시트는 6:4 폴딩 기능 외에도 중앙 스키쓰루 기능까지 지원한다. 스페어 타이어는 바닥 밑 공간에 수납된다.



파워트레인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에 6단 DSG를 탑재해 150마력/3500~4000rpm의 최고출력과 32.6kg.m/1750~3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대부분의 중/소형 라인업에서 두루 사용되는 엔진이기도 하다. 구동방식은 전륜 구동이다. 제원상 연비는 도심 14.2 km/l, 고속도로 17.4km/l, 복합 15.5km/l이다. 변속기는 그 성능이 이미 입증된 6단 DSG를 채용하고 있다. 이 변속기는 1.6 TDI 블루모션에 적용되는 7단 DSG보다 단수는 한 단 낮지만, 허용토크가 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주행 능력


시동을 걸면 경쾌한 엔진 시동음이 실내로 유입된다. 전 세대에 비해 소음과 진동의 정도가 눈에 띌 정도로 개선된 것을 체감할 수 있다. 6세대의 경우, 정차 중이나 주행 중 소음이 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7세대는 진동 억제 능력 면에서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을 시도하면 풀 스로틀 상태에서 180km/h까지 기분 좋은 가속이 이뤄진다. 토크밴드가 넓어 4000rpm을 넘나드는 구간에서도 효과적으로 가속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저회전 대역에 모든 토크를 몰아 두는 여타의 디젤 엔진들과는 확실히 다른 특성이다. 0-100km/h 가속 시간은 제원 상 8.6초지만 실제 기록된 시간은 평균 8.7초였다. 최상위급 모델이 아닌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성능이면 충분히 ´잘 달린다´고 말할 수 있다.



효과적인 달리기를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바로 6단 DSG 더블클러치 변속기다. 6단 DSG는 에코 모드에서는 변속 시간에 다소 여유를 두지만, 노멀 모드부터 단수간 반응이 확실히 빨라진다. 스포트 모드에서는 꽤나 착착 감기는 맛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똘똘하게 작동한다. 대신 고회전 대역에서 시프트 다운을 할 때 변속 충격이 제법 있는 편이다. 기어와 클러치를 직접 체결하여 동력을 전달하는 더블 클러치 변속기는 유체 결합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일반적인 자동변속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속감이 거칠기 때문이다.


탁월한 코너링 정복 능력은 주행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노면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 골프의 탄탄한 섀시와 하체, 그리고 적당한 세기로 세팅된 서스펜션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다. 앞머리의 반응에 따라 뒤꽁무니도 곧잘 따라온다. 아울러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중량도 이런 영민한 몸놀림을 만들어 내는 데 크게 일조한다.



제동력도 우수하다. 브레이크 캘리퍼와 디스크 등등의 구성품들은 충분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부실했던 6세대의 브레이크에 비해 개선이 이루어진 부분. 게다가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과 반응 특성도 초장부터 민감하게 움켜잡기보다는 운전자가 밟는 양에 착실히 비례하여 제동력이 상승하는 편이다.


도심에서의 골프는 민첩한 이동 능력을 보장한다. 전/측/후방 가릴 것 없이 우수한 운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넓게 확보된 시야와 함께 전후방으로 마련된 센서와 주차보조시스템, 그리고 후방카메라 등은 초보운전자라도 좁은 공간에서 주차 시 큰 도움이 된다.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골프. 하지만 골프를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다름 아닌 연비였다. 시승하는 기간 동안 총 600km에 달하는 거리를 운행했지만 연료 게이지는 아직도 1/4가까이 남아 있었다. 시내20%와 고속도로 80% 비율의 장거리 운행에서 골프 2.0 TDI는 18km/l를 상회하는 연비를 보여주었다. 크루즈 컨트롤도 없는 모델이었지만 에코 모드와 스톱/스타트 기능을 활용하고 급출발과 급제동을 자제한 것 만으로도 이러한 결과값을 만들 수 있었다.



최강의 안전사양


2.0 TDI R라인에는 폭스바겐 모델 중에는 최초로, 사고가 예상되는 상황이 감지되면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조여지면서 에어백과 안전벨트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최상의 거리 조건에서 미리 안전성을 확보해 탑승자와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대비를 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시스템 시스템과 후방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가 차량의 후방과 측면 영역을 모니터링 하여, 반경 20미터 내에 있는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충돌에 대한 경고를 주는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안전 사양을 탑재했다.


맺음말


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의 가솔린 모델인 골프 1.4 TSI, 골프 1.4 TSI 프리미엄, 골프 1.4 TSI 프리미엄(내비게이션 탑재형), 골프 GTI, 골프 R 그리고 디젤 모델인 골프 2.0 TDI, 골프 2.0 TDI 프리미엄, 골프 GTD 에 이번에 출시된 골프 2.0 TDI R 라인까지 더해 총 9개 트림으로 막강한 골프 라인업을 완성했다.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골프는 기본기에 충실한 차다. 탄탄한 차체를 바탕으로 잘 달리고 돌고서는 능력이 출중하다. 더불어 작은 차체임에도 넉넉한 실내공간과 트렁크를 확보해 다양한 용도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치백 영역의 중흥기를 선도하고 있는 골프의 계속되는 진화의 끝이 궁금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8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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