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승으로 접근성 높인 다재다능 LUV,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RT 4WD 시승기

기사입력 2014.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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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C의 성공적인 판매에 힘입어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는 기사회생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래서 쌍용차는 ´코란도´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부활시켰다. 그와 동시에 렉스턴W를 제외한 자사의 전 R/V라인업을 한데 묶는 시도를 했다. 주력 SUV 포지션은 ´코란도C´로, 픽업트럭은 ´코란도 스포츠´로, 그리고 미니밴은 ´코란도 투리스모´로 각각 재배치하였다. 이로써 쌍용차는 SUV부터 미니밴, 픽업트럭을 아우르는 다양한 R/V라인업을 통일된 하나의 브랜드로 완성했다. 코란도 브랜드의 미니밴,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RT 모델을 경험해 보았다.





외관


쌍용차는 기존의 모델들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단행했다. 특히 외관에 많은 공을 들였다. 기존의 로디우스와는 확실히 다른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로디우스는 당시에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기괴한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극단으로 갈렸었다.




외관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특히 변화가 두드러지는 부분은 전면부다. 11인승 모델이 출시 된 지 1년이 조금 넘은 지금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로디우스의 이미지에서 탈피함과 동시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듬직한 인상이다. 전반적으로 각이 잡히고 날이 선 스타일이지만 보기에 따라 다소 평면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코란도 스포츠처럼 입체적인 형태를 가미해도 좋을 듯하다.




측면과 후면도 여지 없이 보수가 행해졌다. 로디우스의 온갖 괴이쩍은 스타일링 요소를 말끔히 지워냈다. 날을 한껏 세운 스타일 덕에 더 현대적이다. 세련된 디자인의 17인치 알로이 휠 덕분에 옆모습이 더욱 살아난다. 드리고 강인한 느낌의 C필러에 붙은 아이들 손바닥만한 투리스모의 날개형 뱃지가 멋을 더해준다. 프론트 휀더의 붉은색 POWER 4WD 뱃지 또한 눈에 띈다. 말끔한 스타일로 일신한 후면 또한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실내


실내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로디우스 시절과 비교해서 큰 차이점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의 시장 흐름에 맞는 몇 가지의 새로운 사양이 보인다. 먼저, 스티어링 휠 뒤편의 주행정보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이 디스플레이에는 별도의 디지털 스피도미터까지 내장되어 있다. 물론, 중앙의 계기류는 여전하다. 하지만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었다. 4스포크 타입 스티어링 휠은 코란도 스포츠와 동일한 구성품을 사용한다. 좌우의 시프트 버튼은 물론, 열선 기능까지 적용되어 있다.




시승차인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RT 4WD 모델에는 후방카메라와 연동되는 7인치 크기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소프트웨어는 자체 개발품이 아닌, 지니맵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는 모델은 CD플레이어가 제거된다. 전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큰 불편함은 없으나, 디스플레이의 설치 위치가 낮은 편이라 운전 중의 경로 확인이 다소 불편한 점은 아쉽다.




1열 좌석의 착석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일반적인 승용 세단의 좌석과 비교해도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운전석에는 전동식 요추 받침을 포함한 10-way 전동 조절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조수석은 4-way로 조절된다. 1열 좌석 모두에는 열선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다단계로 조절 가능한 열선 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서 단순한 On/Off 식 열선 기능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1열 좌석의 등받이 뒤편에는 2열 좌석에서 사용 가능한 간이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좌석 사이에는 2단 구조의 대용량 센터 콘솔박스가 마련되어 있다. 7인승 이상의 차량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는 소화기는 센터 콘솔 최하단의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2열 좌석은 총 2개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의 접이식 좌석을 제거함으로써 3열 좌석으로의 접근성을 높였다. 공간을 다소 차지하는 접이식 좌석에 비해 통행이 한결 편하다. 좌석의 착석감은 1열 좌석 못지 않으며, 간격과 각도를 자유로이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승객의 각자 체격에 맞는 공간 조성이 가능하다. 2열 좌석은 등받이를 앞으로 접거나 착좌부를 들어 올려 접을 수도 있다. 등받이만 접었을 경우, 3열 좌석에서 2열 좌석의 등받이를 간단한 티 테이블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3열 좌석은 기존 11인승 모델과 같은 구성이다. 중앙의 접이식 좌석까지 활용하여 총 3명이 승차할 수 있다. 좌석의 크기 자체는 2열에 비해 다소 작은 편. 하지만 평균적인 체격의 성인 남성이 타기에 무난한 크기와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 3열 좌석은 접이식 좌석을 제외하면 각도 조절과 앞뒤 간격 조절이 모두 가능하다. 3열 좌석의 측면에는 컵홀더 등의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접이식 좌석은 다른 차종들도 그렇듯, 장시간 앉아있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따른다.



4열 좌석은 벤치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11인승 모델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중앙의 헤드레스트가 사라져 있다. 헤드레스트가 사라진 자리에는 손바닥 만한 딱지에 ´좌석이 아니므로 절대 승차하지 마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4열 좌석은 성인이 승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크기다. 성인보다는 만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더 적당하다. 등받이를 앞으로 접으면 짐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뒷부분을 들어 올려 한 번 더 접을 수도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여서 코란도 투리스모의 다양한 시트 배치와 공간 활용이 가능해 진다. 시승을 진행하며 다수의 승객을 승차시켜 본 결과, 운전자 포함 성인 6명, 어린이 2명이 가장 적정한 탑승 인원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


코란도 투리스모에 사용되는 파워트레인은 현재 쌍용차의 주력 엔진으로 자리잡은 e-XDI200 LET 한국형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의 E-Tronic 5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은 155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36.7kg.m/1,500~2,800rpm이다. e-XDI200 LET 한국형 디젤엔진은 매연저감장치(CDPF)를 채택하고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받은 상태다. 쌍용의 모든 SUV/RV 라인업에서 사용된다. 이 파워트레인 구성은 플래그쉽 SUV인 렉스턴W와 상동하다.






시승하며


정차 중에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흘러 들어 온다. 주행 중에는 체감되는 소음과 진동의 정도는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외부 소음의 유입도 적당한 수준으로 억제되어 있다. 이는 시내에서의 쾌적한 운행에 크게 기여한다. 고속도로를 주행하게 되면 소음이 다소 커지기는 하지만 신경 쓰일 정도로 자극하지는 않는다. 가족용으로서 충분한 수준의 정숙성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공차중량만 2,065kg에 4륜 구동계가 물려 있는 차다. 이를 2.0리터의 디젤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로 추진한다. 게다가 미니밴이라는 차종의 성격 상, 빠른 속도를 내며 달리기에는 분명 부족한 점이 있다. 전력을 다해 가속을 해보면 확실히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속도는 꾸준히 올라간다. 속도와는 별개로, 견인력은 충분한 느낌이 든다. 차의 덩치와 중량 등을 감안해도 견인력 면에서는 크게 부족하지 않다. 저회전 구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36.7kg.m의 최대토크 덕분이다.



승차감은 미니밴의 느낌보다는 세단의 느낌에 조금 더 가깝다. 일반적인 국산 미니밴에 비해 하체가 약간 타이트한 편이기 때문에 출렁거림이 적은 편이다. 이 덕분에 고속주행 중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 덕분에 장거리 운행에서 만족스런 느낌을 준다.



최근의 SUV들은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하지만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선택적으로 작동하는 파트타임 4륜 구동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저속 기어까지 갖춘 4륜 구동 시스템이다. 비포장 도로에서 상시 4륜 구동계에 비해 훨씬 든든하고 믿음직스런 감각을 준다. 이 4륜 구동 시스템은 코란도 투리스모의 노면 적응력과 함께 그 활용도까지 높여주는 부분이다. 다양한 노면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 캠핑, 아웃도어 활동에도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중량은 2톤을 넘는다. 시승차는 4륜 구동계가 장착된 모델이다. 변속기 또한 6단 이상의 다단화가 주류로 자리잡은 현재의 시점에서도 여전히 5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불리한 요소들을 감안해도 코란도 투리스모의 연비는 무난한 정도를 보였다. 공인 연비는 도심 10.2km/l, 고속도로 12.9km/l, 복합 11.3km/l로 명시되어 있다. 실제 주행하며 측정한 연비는 도심 8~9km/l, 고속도로 12km/l 내외를 기록했다.


마치며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RT 4WD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나 레저 활동에 적합하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미니밴에 4륜 구동의 노면 적응력을 함께 품었기 때문이다. 이는 쌍용차가 코란도 브랜드의 슬로건인 ´LUV(Leisure Utility Vehicle)´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넉넉한 실내공간 구성은 물론, 독립식 좌석 구조에서 오는 탑승객의 편의성 또한 돋보이는 부분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사실 상, 로디우스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에 해당하지만, 외관을 정돈하고 파워트레인을 교체하면서 풀 모델 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이룩해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로디우스가 가지고 있었던 장점들을 계승하면서 시장에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었던 부분들을 말끔히 지워냈다. 외관은 시장의 경향에 맞는 현대적인 외모로 거듭났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연비를 높였고 현대적인 편의 사양이 추가됐다. 기본 골격은 그대로지만 상품성은 훨씬 높아진 것이다. 또한 9인승 모델의 추가로 2종 보통 면허 소지자에게도 선택권이 주어지면서 접근성 또한 높였다.


한결 나아진 상품성과 9인승 모델 추가로 접근성이 높아진 코란도 투리스모. 그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앞으로도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크게 분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VAT포함 가격은 LT 2WD 2,745만원, LT 4WD 2,922만원, GT 2WD 3,121만원, GT 4WD 3,311만원, RT 2WD 3,437만원, 그리고 시승차인 RT 4WD이 3,62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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